일주일

in #kr-sick8 days ago

일주일 격리의 시간이 이제 끝이 났다. 살짝 증상이 있은지 일주일, 죽을 듯이 아픈지는 이틀이 지나고 나니 이제서야 뭔가 살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든다. 어제 하루는 진짜 내 몸이 내 몸이 아닌 것 같은 그런 하루를 보냈다. 눈이 너무 부어서 일부로 눈물 나는 영화와 음악을 틀어놓고 하루종일 눈물을 흘렀고, 오늘 새벽 까지도 이런저런 영화와 음악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고 나서야 비강이 가라 앉은 듯 싶다.

아침에 일어나는데, 아직도 코 끝이 찡끗 통증이 느껴지긴 하지만, 이전처럼 눈을 엄청 찌르고, 나를 엄청 곤두세웠던 그 통증이 사라졌다.

이전 코로나, 독감 때도 고통의 극이 다가와 나를 괴롭힐 때, 눈물과 명상으로 버텼었고 결국 이번에도 똑같은 방법으로 버텼다. 육체적 고통이 심해질수록 정신적 피폐함이 커지고, 온갖 부정적 생각이 내 머릿속을 휘젓고 지나다닐 때, 이 역시 극복하기 위해선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지난 일주일간의 고통으로 내 정신이 한 층 더 성숙해 졌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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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쿠, 고생 많으셨네요.
면역이 생겼으리라 위로하세요.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건강 잘 회복 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