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 0918
추석날에 방문한 할머니댁
반갑게 맞이한 할머니 하지만 어딘가 이상했다.
집에 들어서자 덥고 습해 더워서 그런가보다 하며
에어컨 아끼시지 말고 전기요금 얼마 안나온다 하며
에어컨을 틀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더워서 힘이 없는 걸로만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말도 잘 못하시고 얼굴에 핏기가 없으셨다. 처음에는 열사병인가 하여 다른 친척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병원에 가자고 설득했지만 계속 괜찮다고 안간다고 하시는 걸 억지로 끌고 가서 확인해 보니 생각도 못한 뇌경색이라고 한다 ㅠㅠ...
더워서 단순히 심해봤자 열사병이겠거니 생각했지만 너무나 충격이었다.. 불과 토요일에만 해도 건강하셨는데 갑자기 뇌경색이라니.. 게다가 이미 골든타임도 놓쳐서 회복 기회를 놓쳤다. 몇시간이 아니라 4일이나 지난 후였다. 혼자서 기절하고 괜찮겠거니 하고 안갔더랜대 ㅠㅠ... 평소에는 병원도 자주 가시던 분이 왜 하필 제일 중한 병에 안가셨는지..ㅠㅠ... 토요일에도 방문을 했었는데!! 타이밍이 이리도 안맞는지... 그 사이에 소중한 기회를 날린 것이 너무 안타깝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가 운동기능은 멀쩡하셔서 걸어다니거나 활동에 지장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좌뇌에 손상이 와서 말을 잘 안(못?)하신다. 말하는 연습을 하고 스스로 말을 하게 하여야 재활이 된다고 하는데 하기 싫어하셔서 큰 걱정이다.
다른 용한 병원이 있는지 여러명이 알아보니 요즘 핫한 이슈인 의사 파업이 크게 다가왔다. 명절에다 파업까지 겹쳐 사람이 없다고 한다. 그나마 현재 병원이라도 찾은 것이 큰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ㅠㅠ... 오후에 오신 의사선생님은 더 좋아지지는 않는다고 하니 가슴이 먹먹하다. 골든타임을 놓친 것이 다시 한번 떠오른다.. ㅠㅠ 그래도 다른 교수님들 강의를 찾아보니 우리의 몸이 신비하게도 의지가 있으면 새롭게 신경 연결을 하여 다른 부분이 기존 뇌세포가 담당하던 역할을 담당한다고 한다. 희망의 끈을 놓지않고 의사선생님이 놀랄 정도로 회복하시길 간절히 바란다.
혼자쓰는 일기장 같은 스팀이지만 혹시 보시는 분이 있다면 꼭 주변에 계신 분들에게 뇌졸중 조기 위험신호를 꼭 숙지시키고 특히 고혈압, 당뇨가 계신 분들은 합병증으로 올 확률이 높으니 꼭 하루에 한번 안부확인 및 주변 친구나 이웃들 번호를 확보하여 연락이 안될 시에 확인을 부탁드리면 골든타임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ㅠㅠ... 안타깝게 골든타임을 놓치시는 분들이 없도록 아니, 애초에 혈관질환으로 뇌졸중까지 오지 않도록 미리미리 혈관건강들 챙기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