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슈퍼로봇대전 알파 40화
발트펠트 : 아아, 이거 실례했군!
카가리 : ...앤드류 발트펠트...
키라 : 뭐...?
카가리 : 사막의 호랑이...!
발트펠트 : 터무니없는 실례를 했어. 이 속죄는 반드시 하도록 하지.
키라 : (이 사람이... 사막의 호랑이...)
[발트펠트의 저택]
발트펠트 : ...나는 커피에는 조금 자신이 있어서 말이지.
키라 : ......
발트펠트 : 그런데 괜찮았던 거냐? 친구를 먼저 돌려보내고 말이야.
키라 : 아, 예... 그들한테는 짐을 가지고 가달라고 부탁했던지라... (무슨 일이 있을 때를 대비해서, 신지 군들이 연락역이 되어주지 않으면...)
발트펠트 : 뭐, 앉도록 하라고. 편하게 있어다오.
키라 : ...이 화석은...?
발트펠트 : 에비던스 제로원... 실물을 본 적은?
키라 : 아뇨...
바사라 : ......
발트펠트 : 여어... 돌아온 거냐.
바라사 : 그래, 기타의 현이 끊어져서 말이지.
발트펠트 : 마침 잘 됐군. 특제 블렌드의 커피가 타져 있다. 너도 마시고 가라.
바사라 : 그럼. 잘 마시지.
키라 : 저기... 이 사람은?
발트펠트 : 전날에, 사막에서 만나서 말이지. 이런 시대에 떠돌아다니는 모양이다.
키라 : 네? 사막에서 말입니까?
바사라 : 나는 스테이지를 고르지 않는다고. 우주도 넓다만, 이 사막이란 것도 끝이 안 보여서 나쁘지 않으니 말이지.
키라 : 예...
발트펠트 : 이야기를 되돌리지, 소년.
키라 : 아, 네.
발트펠트 : ...뭐, 이성인이 빈번히 지구에 찾아오는 시대니까, 우주에 이런 생물이 있더라도 이상할 건 없다만... 이 날개 부분 같은 건, 로망으로 넘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나?
키라 : ......
바사라 : 이런 녀석이 있으니까, 우주라는 건 재미있는 거다.
키라 : (이 사람... 마치 외우주를 보고 온 것 같아...)
발트펠트 : 어차피 우주로부터의 손님이 이 땅에 올 거였다면, 이 녀석 같은 게 나타났다면 좋았겠지만.
키라 : ......
바사라 : 무언가가 오는 걸 기다리는 게 싫다면, 스스로 움직일 수밖에 없겠구만.
발트펠트 : 벌써 가는 거냐?
바사라 : 그래, 커피, 잘 마셨다.
발트펠트 : 그런데 어떤가? 커피 쪽은?
키라 : 아... 그게...
발트펠트 : 넌 아직 이해하지 못하는건가, 어른의 맛이란... 뭐, 재밌으면서도 까다로운 존재지, 이것처럼.
키라 : 이 에비던스 제로원이 말입니까?
발트펠트 : 우주에 인류 이외의 생명이 있는 것이 확인된 건, 우주이민이 시작되기 전이었던 듯하다... 그 덕분에 인류에게는 희망이라고 할지, 가능성이 생기게 되었다는 거다.
키라 : ......
발트펠트 : 인간은 아직 더욱 앞서 나갈 수 있다... 라고 말야. 그게 우주시대의 시작이기도 하고 코디네이터 탄생의 배경이라고 한다면... 이 전쟁의 가장 큰 뿌리라 할 수 있겠군.
키라 : ......
발트펠트 : 기다리는 게 싫다면 스스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 인가... 아까의 그의 말... 오랜만에 미래나 희망을 느끼게 해줬어.
아이샤 : 준비 다됐어, 앤디.
발트펠트 : 미안하구나, 아이샤. 자아, 공개해 보도록 하실까.
카가리 : ......
키라 : 여... 자애...
카가리 : 이 자식!
키라 : 아니... 였구나 라고, 말하려 했던 것뿐이라고!
카가리 : 마찬가지잖아, 그래선!
발트펠트 : 아하하하하!
아이샤 : 후후후후.
카가리 : ......
발트펠트 : 드레스도 잘 어울리는구나. 라기보단, 이런 모습도 실로 몸에 배어있는 느낌이군.
카가리 : 머, 멋대로 지껄이긴...!
발트펠트 : 말만 안 하면 완벽한데.
카가리 : 그러는 너야말로, 정말로 사막의 호랑이냐? 왜 남한테 이런 드레스를 입히지? 이것도 매번 하는 놀이의 한 가지냐?
발트펠트 : 드레스를 고른 건 아이샤겠고, 매번 하는 놀이라는 건?
카가리 : 변장하고 마을에서 헤벌쭉 놀거나, 주민은 도망치게 하고 마을만 불태우거나 하는 거 말야.
발트펠트 : 좋은 눈이구나. 올곧고, 실로 좋은 눈이다.
카가리 : 장난치지 마!
키라 : 카가리...
발트펠트 :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고 향한다. 그건 살아있는 걸 견딜 수 없는 상황에서의 인간의 행동이지... 너도 죽는 편이 나은 입장일까?
카가리 : ......
발트펠트 : 그쪽의 그... 너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키라 : 네...?
발트펠트 : 어떻게 하면, 이 전쟁이 끝날 거라고 생각하지? 모빌슈츠의 파일럿으로서.
카가리 : 너, 어째서 그걸!?
키라 : 당신은 우리들이 α넘버즈라는 걸 알고서...!
발트펠트 : 하하하하하! 너무 지나치게 올곧은 것도 문제라고. 전쟁엔 제한시간도 득점도 없어... 스포츠 시합 같이 말이지. 그렇다면, 어떻게 이기고 지는 걸 결정할 거냐? 어디서 끝내면 되는거지?
키라 : 어디... 서...?
발트펠트 : 적들을 모두 소멸시킨... 다음일까?
키라 : 큭...!
발트펠트 : 관두는 편이 현명할걸. 아무리 네가 버서커라도, 소란을 피우고 무사히 이곳에서 탈출할 수는 없어.
키라 : 버서커?
발트펠트 : 여기에 있는 건 다들 너와 마찬가지로 코디네이터니까 말이지.
카가리 : 뭐? 너..!?
키라 : ......
발트펠트 : 너의 전투는 2번 봤다. 너는 동포 중에서도 꽤나 우수한 것 같더군. 파일럿이 내추럴이라는 말을 듣고, 순순히 믿을만큼 나는 멍청하지 않아. 네가 왜 동포와 적대하는 길을 택했는지는 모르겠다만... 그것의 파일럿인 이상, 나와 너는 적이라고 해야 되겠군.
키라 : ......
발트펠트 : ...역시, 어느 한쪽이든 소멸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걸까?
키라 : ......
발트펠트 : 뭐... 오늘 너는 손님이고, 이곳은 전장이 아니야. 돌아가도록 해라. 얘기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잘 된 건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지.
키라 : ......
발트펠트 : 또 전장에서 보자고...
[사하라 사막]
키라 : ...(어느 한쪽이 소멸한다, 인가...)
프레이 : 어서와, 수고했어...
키라 : 프레이...
프레이 : 신지라는 얘한테 들었어. 낮에는 큰일이었던 모양이네.
키라 : 응...
프레이 : ...사이, 바보같지...
키라 : 뭐?
프레이 : 너한테 이길 수 있을 리가 없는데... 바보라니까...
키라 : 프레이... 함으로 돌아가.
프레이 : 왜 그러는 거야, 키라...?
키라 : ...미안... 혼자 있고 싶어.
프레이 : 아... 알았어...
키라 : (...그때의 카미유 씨의 말... 나도 알고있어... 나 혼자 싸우는게 아니란 건... 나 하나의 힘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건...) 누구...?
코우 : 방해였나, 야마토 소위?
키라 : 아, 아뇨...
신지 : 커피를 가져왔어. 마실래?
키라 : 신지 군...
코우 : 사막의 밤은 춥단 말이지. 커피라도 마시고 몸을 따뜻하게 해.
키라 : ...네.
신지 : 미사토 씨가 타준 거라서, 인스턴트지만...
키라 : 아냐, 고마워.
신지 : 여기, 우라키 소위님도.
코우 : 잘 마실게... 쓰, 쓰구만! 이거
신지 : 아마도, 졸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만...
코우 : 아니, 카츠라기 소령님인 만큼 적당히 탄 걸지도 모르지.
신지 :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키라 : 저기... 우라키 소위님은 사막의 호랑이와 몇 번이나 싸우셨던 거죠?
코우 : 그래.
키라 : 그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코우 : 어려운 질문이구나... 한 마디로 말하자면, 커다란 녀석... 일까나.
키라 : 커다란?
코우 : 그래. 용병으로서의 수완도 그렇지만, 왠지 모르게 스케일의 크다는 게 느껴지는 남자야.
키라 : ......
코우 : 너희들이야말로 사막의 호랑이 본인과 만났던 거잖아? 그 얘기를 들려줘.
키라 : 우라키 소위님도 호랑이에 흥미가 있는 겁니까?
코우 : 그렇지... 목숨을 주고받는 상대니까 말야.
키라 : 하지만, 프라가 대위님은 상대에 대한 것 따윈 모르는 편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코우 : 대위님이 말하는 것도 옳은 거겠지. 하지만, 상대에 대한 걸 알고 나서 싸우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해.
키라 : 우라키 소위님...
코우 : 난 계속 쫓고 있던 적이 있었지. 처음엔 그 남자에 대해서 단지 증오스럽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의 신념을 싸움 중에 알게 되었을 때, 나 자신도 싸우는 의미를 발견한 듯한 느낌이 들었어.
키라 : 그 사람은...
코우 : 애너벨 가토... 솔로몬의 악몽이라고 불렸던 남자다.
키라 : ...이름은 알고 있습니다. 지온의 사람이지요.
코우 : 그래.
키라 : 그 사람과 만나기 전까지, 우라키 소위님은 싸움의 의미를 알지 못했던 겁니까?
코우 : 나는 군인이니까... 임무로서 싸워왔지. 그렇지만, 싸우는 의미란 건 임무
나 의무와는 다른 곳에 있다고 생각해.
신지 : ...이해합니다...
키라 : 신지 군...
신지 : 나도 예전엔 주변에 휩쓸려서 그대로 EVA에 탔지만... 지금은 자신의 의지로 그것에 타고 있어. 자기 나름대로 싸우는 거의 의미를 생각하면서...
키라 : 하지만...
신지 : 키라 군... α넘버즈의 모두도 마찬가지야.
키라 : 뭐...?
신지 : 우리들의 부대는 전부 군인인 게 아니야. 나나 너처럼 싸움에 휘말려버린 사람도 많아... 나도 고민했어. 몇 번이고, 몇 번이나 도망쳤지. 하지만, 그 앞엔... 자신의 세계밖에 없었어. 거기로 도망쳐 들어가 봤자, 아무도 손을 내밀어 주지 않았어.
키라 : ......
코우 : 흔한 얘기지만 말야... 괴로워하거나, 고민하고 있는 건 너뿐만이 아니야. 단지, 당사자는 몰리고 있으니까... 주변이 보이지 않지. 그래서, 자기 혼자 뭐든지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자기 혼자서 열심히 해야한다고 생각해 버리는 거야. 그렇지만, 그건 잘못된 거다.
키라 : ......
코우 : 시야가 흐려지면, 마음도 흐려져. 그러면, 싸우는 의미를 잃어버리고, 억지로 싸움에 내몰린다고 생각하게 되지...
키라 : 하지만, 전...
코우 :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고. 이런 건 누군가 말해봤자 어떻게 될만한 게 아니니까 말이야.
키라 : ......
코우 : 음? 이제 곧 날이 밝겠구나. 오늘도 더워질 것 같아.
신지 : 경보!?
키라 : 설마, 발트펠드 씨가...?
코우 : 가자, 두 사람 모두!
키라 : 아, 예!
<제22화 모래 먼지의 끝에서>
톨 : 함장님, 시티7의 대피가 완료 됐습니다!
마류 : 각기에 전달! 적은 아마도 이 땅에서 승부를 낼 거라고 생각한다! 거꾸로 말하자면, 여기서 사막의 호랑이를 쓰러트리면, 우리가 아프리카를 빠져나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 방면의 전국을 결정짓는 일이 된다! 각 대원의 분기를 기대하겠어!
미리아 : 감린 중위, 피지카 소위... 자프트가 배틀7을 접수한 거라면, 우리들은 그걸 탈환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α넘버즈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피지카 : 그건 잘 알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굳이 시장님 스스로 전선에 나오실 것까진...
미리아 : 아뇨. 제게는 시민의 안전을 지킬 의무가 있습니다.
감린 : 그렇다고 해서, 긴류 대장님의 VF-17의 컬러링을 멋대로 바꾸시다니...
미리아 : 사소한 것에 신경 쓰고 있을 여유는 우리들에게 없습니다. 당신들도 그걸 가슴에 새겨 두시길.
감린 : ...알겠습니다.
키라 : ......
아라드 : 저기... 키라 씨. 괜찮슴까?
키라 : 응... 어떻게든.
아라드 : 저, 복잡한 얘기는 모르겠습니다만... 전투중엔, 이쪽도 의지해주세요.
키라 : 고마워, 아라드.
아스카 : 조금은 개심한 모양이네. 바보 신지의 설득이 도움이 됐다는 걸까나.
신지 : 나는 별로 그런... 키라 군이 스스로 결정한 일이야.
아스카 : 뭐, 좋아. 어떤 식으로 결단을 내린 건지, 지켜보도록 하겠어.
쿼브레 : (그렇군... 난 그의 힘의 발현이 신경 쓰인다... 키라, 네가 어떤 사람인지... 보겠어.)
사이 : 레이더에 반응! 자프트, 옵니다!
나탈 : 대 함, 대 모빌슈츠 전 준비!
코우 : 왔느냐! 앤드류 발트펠트!
쥬도 : 봐봐! 우주에서 싸웠던 건담도 있다고!
우페이 : 아무래도, 저 녀석들도 우리들을 쫓아서 지상으로 내려온 모양이군.
발트펠트 : 아~ 아아~ α넘버즈의 제군, 들리는가? 여기는 자프트 아프리카 방면 군의 앤드류 발트펠트다.
키라 : ......
몬시아 : 저 자식...! 결전 전에 이름을 대다니, 같잖은 짓을 해대는구만!
발트펠트 : ...그런데, 너희들에게 중요한 소식이 있다. 배틀7이라고 하는 전함에 관해서다.
미리아 : !
발트펠트 : 이미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우리들 자프트는 그 함을 접수했다. 그리고, 제군들이 보호한 시티7이 배틀7의 동료함이라는 것도 알고 있지.
미리아 : 거기 당신! 대체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야!?
발트펠트 : 우리들 자프트는 시티7의 양도를 제군들에게 요구한다.
감린 : 뭐라고!?
발트펠트 : 물론, 자프트는 이민선단의 권리를 인정하고, 상응하는 대우로 그들을 맞이할 생각이다. 여기서 시티7을 양도해 준다면, 제군들의 통행을 묵인해도 좋다고 상층부도 말하고 있다.
마류 : (그리 쉽게는 믿을 수 없겠네.)
미리아 : 여기는 시티7의 시장, 미리아 파리나 지너스입니다. 귀관은 자신이 얼마나 수치스러운 말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 겁니까...!?
발트펠트 : 이거야 엄격하시군.
미리아 : 우리들, 초장거리 이민선단은 자치체로서의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을 접수하는 일이나 양도를 요구하는 건, 내정간섭... 아니, 침략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발트펠트 : 그건 참, 맞는 말씀인걸.
다코스타 : 인정하시면 어떻게 합니까!
발트펠트 : 하지만, 시장님. 은하를 여행하고 있던 당신은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런 소리를 하고 있을 상황이 아니란 말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