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슈퍼로봇대전 알파 39화
프레이 : 시끄럽네! 이젠 적당히 좀 해!
사이 : 어이... 뭐야, 그건!? 잠깐 기다려!
듀오 : 무슨 소란이냐, 저건?
미리아리아 : 간단히는 설명할 수 없어...
카즈이 : 요약하자면 약혼자였던 프레이가 키라에게 딱 붙어있으니까, 사이가...
비챠 : 뭐야, 단순한 사랑싸움인가. 이 상황에서 잘도 하는구만.
우페이 : 어차피 상황에 떠밀려서 이곳에 있는 녀석들이다. 녀석들에게 α넘버즈의 이름을 댈 자격은 없어.
듀오 : 그건 말이 심하잖냐.
아라드 :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고 하지만...
듀오 : 뭐, 너희들과는 달리 장래를 정했었던 탓도 있겠지만.
아라드 : 장래?
제오라 : (아라드...)
아라드 : 으응... 잘은 모르겠지만, 싸움을 말리는 편이 좋지 않을까?
쿼브레 : ...왜, 그런 짓을?
아라드 : 계속 함께 있었는데... 느닷없이 헤어지는 건 괴로우니까 말야.
제오라 : ......
듀오 : 내버려둬. 저런 일에 참견해 봐야, 좋은 꼴 보기 힘들다고.
아라드 : 그, 그래도 말야...
듀오 : 최종적으로는 본인들끼리 어떻게 하는 수밖에 없잖아. 봉인전쟁 때의 너희들처럼 말이지.
제오라 : 응... 내가 α넘버즈로 올 결심을 한건, 아라드가 마지막까지 설득해줬기 때문인걸.
듀오 : 아무튼, 우린 사라지자고. 당사자들도 저런 얘기를 들리게 하고 싶진 않을 테니 말이야.
미리아리아 : 그러네... 사이랑 프레이한테 나중에 얘기를 들어야지...
키라 : ......
프레이 : 키라...!
사이 : ......
키라 : 왜?
사이 : 프레이에게 할 얘기가 있어! 키라하고는 관계없다고!
프레이 : 관계없지 않아! 나, 어젯밤에 키라의 방에 있었으니까!!
사이 : !!
키라 : ......
사이 : 무, 무슨 소리야, 프레이...? 너는...
프레이 : 어찌 됐든 상관없잖아! 사이하고는 관계없어!!
사이 : 과... 관계없다니...! 그게, 무슨 소리냐고!?
카라 : ...이제 그만해, 사이.
사이 : 키라...!
키라 : 프레이가 싫어하고 있어... 그러니까...
사이 : 뭐라고!?
키라 : 아까의 전투로 피곤하단 말야. 이제 그만둬 줄 수 없을까?
사이 : 키라, 너!!
키라 : !
사이 : 크악!
키라 : 그만하라고...! 진심으로 싸운다면, 사이가 나한테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사이 : 키, 키라...
카미유 : 어이! 뭘 하고 있는 거냐, 키라!?
키라 : !!
카미유 : 사이를 놔라. 자기가 뭘 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 거야?
키라 : 카미유 씨... 어째서 이곳에...!?
카토르 : ...죄송합니다, 제가 보다 못해서...
신지 : 키라 군... 사이 군을 놔줘.
키라 : ...!
카미유 : 들리지 않나? 그를 놔줘.
키라 : 아, 아무리 카미유 씨라고 해도, 나한테는...!
카미유 : 그 말을 우리 전원에게 할 생각이냐!?
키라 : !
카미유 : 착각하지 마! α넘버즈에는, 너보다 강한 사람은 얼마든지 있어! 그것도 육체적으로가 아니라, 정신적으로!
키라 : 큭...!
사이 : 키, 키라...!
신지 : 키라 군...
키라 : ...브라이트 대령님은 너희들도 나하고 비슷한 아픔을 겪어 왔다고 했었는데... 역시, 너희는 달라...! 나하고는 다른 거야...!
카미유 : 뭐...!?
키라 : ...프레이는 다정했단 말이야. 쭉 곁에 있어주면서... 끌어 안아주면서... 나를 지켜 주겠다고...
사이 : ......
키라 : 내가 어떤 마음으로 싸워 왔는지...! 아무도 신경도 안 쓰는 주제에!!
카토르 : ......
신지 : 키라 군... 아니야.
키라 : ...!
신지 : 너는 우리들하고 마찬가지라고... 너는...!
키라 : !!
카미유 : 긴급 출격명령인가!?
키스 : 큰일이다! 발트펠드 부대가 탓실의 마을을 불태웠어!
카토르 : 탓실...!? 분명, 레지스탕스의 거점이었을 텐데!
키스 : 그 녀석들, 본보기를 위해서 마을을 태운 거라고!
카미유 : 큭, 이런 때에!
키사카 : 실례한다! 카가리를 보지 못했나!?
키스 : 아니, 여기엔 없습니다만...
키사카 : 방금 전, 전투기가 무허가로 출격했다... 아무래도, 거기에 그녀가 타고 있는 것 같아.
키라 : 멋대로 행동하다니...! 어째서 다들 멋대로 구는 거야!!
카가리 : 젠장... 호랑이놈...! 호랑이놈!! 넌...
키라 : 죽고 싶은 거야...!?
카가리 : !
키라 : 아무것도 못하면서 뛰쳐 나오고... 그런 건 아무런 의미도 없잖아...!
카가리 : 뭐라고...!? 네 녀석, 탓실의 마을이 불태워진 게 안 보이는 거냐! 다들, 필사적으로 싸웠어... 싸웠다고! 소중한 사람이나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말야!
키라 : 큭...!!
카가리 : ...!
키라 : 마음만으로 대체 뭘 지킬 수 있다는 거냐고!!
카가리 : ......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발트펠트 : ...그래서, 스스로 강하를 지원해서 내 부대에 합류했다고?
이자크 : 예. 저는 크루제 부대 소속, 이자크 쥴입니다.
디아카 : 마찬가지로, 디아카 앨스먼입니다.
발트펠트 : 우주에서 고생했겠구나. 환영한다.
이자크 : 감사합니다.
발트펠트 : 그런데, 부상의 정도는 어떻지? 너희들을 맡는 이상, 무리는 시킬 수 없어서 말이지.
이자크 : ......
디아카 : 어, 어이, 이자크...
발트펠트 : 괜찮은 거냐?
이자크 : ...문제 없습니다.
발트펠트 : 전사가 지울 수 있는 상처를 지우지 않는 건, 거기에 맹세한 것이 있기 때문이겠지.너의 그 맹세에 기대하겠다.
이자크 : ......
발트펠트 : 그런 말을 듣고 얼굴을 돌린다는 건 굴욕의 상징... 이라는 걸까나?
이자크 : 그런 것보다, 발 달린 녀석과 α넘버즈의 움직임은?
발트펠트 : 현시점에서는, 이쪽의 손바닥 안이다. 하지만, 녀석들은 얕볼 수 없는 상대... 뭐, 나도 크루제 부대를 비웃을 수 없다는 거지.
이자크 : ......
디아카 : ...그럼, 기체의 정비도 있는지라 실례하겠습니다.
이자크 : (스트라이크... α넘버즈... 쓰러뜨려 주겠어, 다음에야말로 반드시...! 이 내가 말이지...!)
발트펠트 : ...좋구만, 젊음이란.
다코스타 : 크루제 부대로부터의 증원입니까...
발트펠트 : 도리어 방해만 되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말이지. 우주전의 경험밖에 없고.
다코스타 : 하지만, 그들은 붉은 제복... 엘리트라고요.
발트펠트 : 그 이전에, 크루제 부대라고 하는 게 마음에 안 들어. 나는 그 녀석이 싫으니 말이지.
다코스타 : 예...
[아크엔젤 브릿지]
버닝 : ...이상이 탓실 마을의 피해상황입니다.
미사토 : 마을은 전소. 하지만, 인명피해는 없음... 이라니 말야.
마류 : 무슨 의미인 걸까?
무우 : 적어도 우리들을 유인하려는 생각으로 저지른 것 아닌 것 같구만.
버닝 :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레지스탕스의 거점인 탓실을 태우는 것으로 저항의식을 꺾으려는 게 목적이었겠지.
미사토 : 낮에는 우리들과 공투하고, 그날 밤에는 재출격이라니... 기운이 좋은 녀석이네.
아무로 : 호랑이란 별명은 겉치레가 아니라는 건가.
나탈 : 하지만, 레지스탕스가 방해된다면 정면으로 쳐부수면 될 것을...
버닝 : 호랑이는 그런 남자다. 녀석은 초일류 전쟁꾼이지만, 동시에 독자적인 신념을 지니고 있지.
미사토 : 그 신념 때문에 민간인이 전쟁에 휘말리는 걸 싫어한다는 건가?
버닝 : 저는 그렇게 판단합니다.
무우 : 꽤나 상냥한 부분이 있구만, 그 호랑이는...
카가리 : 무슨 소리야! 이쪽은 마을이 불타버린 거라고! 이런 짓을 하는 녀석의 어디가 상냥해!
무우 : 네 기분은 이해하지만 말이야.
카가리 : 버닝 대위도 말야! 그 녀석의 신념 따위 알 게 뭐야! 그 녀석은 겁많은 비겁자야! 이쪽을 돕는 척하면서 방심시키고는 마을을 태우고, 이겼다고 생각하지! 뭐가 사막의 호랑이냐!!
무어 : 어~ 그러니까... 싫은 녀석이구만, 호랑이는...
카가리 : 당신도 말야!
키사카 : 어딜 갈 생각이지, 카가리?
카가리 : 스카이 그래스퍼의 조종훈련이다! 호랑이는 내 손으로 쓰러뜨려주겠어!!
아무로 : 거칠어져 있구나, 그녀는.
무우 : 어젯밤에도 그녀를 쫓아갔던 꼬마하고 한바탕 한 것 같아요.
아무로 : 미안하군, 함장. 내가 붙어 있었음에도, 파일럿 간의 한심한 다툼이 일어난 모양이다.
마류 : 아, 아뇨...
버닝 : 바깥세상의 기운이 빠져있지 않은 야전사관인 애송이들이니까 말이지. 대위의 탓이 아니야.
미사토 : 그렇다고해도 치정문제니깐 말야. 어떤 상황이라도 일어날 수 있는 거야...
마류 : 그런데, 언제부터 그런...
무우 : 글쎄... 지구에 내려오고부터인 거 아냐? 그전까진 그럴 여유가 없었잖아아.
마류 : 그 애는 사이의 여자친구잖아? 어쩌다가 키라 군하고...
무우 : 의외인가? ...그렇겠지. 나도 그렇게 생각하니까 말야.
미사토 : 그래? 그 프레이라는 애... 그 나이치고는, 이미 자기가 여자라는 걸 자각하고 있었어.
무우 : 그럼, 카츠라기 소령님은 그녀 쪽에서 꼬마에게 작업을 걸었다고?
미사토 : 그 키라 군이 자기쪽에서 먼저 친구의 여자친구에게 손을 댈 거라고 생각해?
무우 : ...생각되지 않는군요.
미사토 : 사랑에 룰이 없다고 하는 건, 대체로 여자의 발언이란 말이지.
무우 : ...설득력이 있군요.
미사토 : 뭐, 순수한 연심이라면 우리들이 이러쿵저러쿵 할 건 아니지만.
무우 : 이상해져서 그렇게 된 건지... 그렇게 됐기 때문에 이상해진건지 모르겠다만, 아무튼 좋지 않아, 꼬마의 그 상태는...
마류 : 그렇기는 하지만 경솔했어. 파일럿으로서, 너무나도 우수하다 보니까, 그만...
아무로 : 그래. 멘탈 면에서의 케어가 불충분했던 것은 인정할 수 밖에 없겠군.
무우 : 어른은 다들 같은 죄라고요. 이런 상황 속에서, 그와 비슷한 나잇대의 애들이 α넘버즈에 참가하고 있었던 것만 보고 모두가 섣불리 꼬마에게 싸울 것을 요구했으니...
미사토 : 그러네...
무우 : 그 무책임한 기대가, 꼬마를 몰아넣고 말았던 거겠죠.
마류 : 짐작 가는 해결법은? 선배잖아?
무어 : 어? 으~응... 그다지 참고가 안 될것 같은데
마류 : ...그럴 것 같네요.
미사토 : 그 눈초리를 보는 한은 말이야.
무우 : 이거야 실례.
아무로 : 하지만, 그런 고민이나 괴로움은 누구나 안고 있는 거야. 단지 그의 경우엔... 코디네이터라는 특수한 입장이 본인도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마음에 벽을 만들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무우 : 그것만큼은 우리들이 떠들어봤자 소용없겠지요.
미사토 : 기분전환을 시켜보는 건 어때? 마침, 좋은 임무도 있으니까.
나탈 : 소모품의 구매입니까?
미사토 : 그래. 확실히 하기 위해서 그쪽 방면의 선배도 동행시킬 거야.
[버나디야]
신지 : 사막 안에 이런 마을이 있다니... 그것도, 꽤나 번화가네.
카가리 : 평화롭게 보인다고 해도, 그런 건 겉모양뿐이야. 반항하는 자는 용서없이 살해당해. 이 버나디야의 마을은 자프트의... 사막의 호랑이의 것이지.
아스카 : 납득이 안 된다고! 그런 곳에 우리들을 보내다니, 미사토는 무슨 생각이야!?
레이 : 사막의 한가운데서 장을 볼 수 있는 데가 여기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아스카 : 아니~이! 내가 납득할 수 없는 건 이 멤버 구성이란 말야!!
키라 : ......
카가리 : 말해두겠는데, 그건 내가 할 말이야. 이런 위험한 장소에 왜 초짜인 너희를 동행시킨 거지?
레이 : ...위장을 위해서야.
카가리 : 뭐?
레이 : 우리들, 전투요원으로는 안 보이잖아?
카가리 : 확실히 그렇지만, 그 교복은 도리어 눈에 띈다고. 여기는 일본이 아니란 말이다.
신지 : 수학여행 중인 중학생... 이란 걸로는 안 될까나?
카가리 : 뭐!? 일본의 중학생은 아프리카로 수학여행을 오는 거냐!?
아스카 : 그런 건 들어본 적도 없어!
레이 : ...말다툼은 하지 않는 편이 좋아. 괜히 더 눈에 띄니까.
신지 : 그러네... 카가리 씨, 괜찮다면 어딘가에서 점심 먹지 않을래?
카가리 : 뭘 그리 태평하게!
신지 : 뭐, 배가 꺼져 있으면 신경질적으로 되니까. 어때, 카가리 씨?
카가리 : 카가리면 돼... 확실히 네가 말하는 것도 일리가 있네. 따라와.
아스카 : 맛있는 거, 먹게 해달라고.
카가리 : 그래, 맡겨둬.
키라 : ......
신지 : 왜 그래, 키라 군?
키라 : 아니... 저 애를 구슬리다니 굉장하다고 생각해서...
신지 : 뭐, 아스카로 단련되었으니까 말야.
키라 : ......
신지 : 자, 우리들도 가자.
키라 : 으, 응...
신지 : (다행이다... 미사토 씨의 예상대로 기분전환이 되고 있는 모양이야...)
키라 : 뭐야... 이게?
카가리 : 도넬 케밥이야.
아스카 : 꽤나 맛있어 보이잖아. 퍼스트, 너는 어떡할 거야?
레이 : 나는 야채만으로 괜찮아.
카가리 : 그래선, 도넬 케밥을 극한까지 음미할 수 없다고?
신지 : 아, 아야나미는 채식주의자라서.
카가리 : 그런가...
키라 : 이거, 어떻게 먹는 거야?
카가리 : 이건 말이지... 이 칠리소스를 뿌려서...
발트펠트 : 아, 이봐 잠깐! 잠깐 기다려! 케밥에 칠리소스라니, 무슨 소리야? 이 요구르트 소스를 뿌리는 게 상식이잖아! 아니, 상식이라기보단 좀 더 뭐랄까... 그래! 요구르트 소스를 뿌리지 않겠다니, 이 요리에 대한 모독이라고!
카가리 : 뭐야, 넌!? 본 적도 없는 남자한테, 내가 먹는 방식을 이래저래 간섭당할 이유는 없어!
발트펠트 : 아아, 이 무슨!
카가리 : 음~ 맛있어! 자아, 너도 케밥에는 칠리소스가 당연한 거다.
키라 : ......
발트펠트 : 아앗, 기다리도록! 그까지 잘못된 길로 인도할 생각이냐!
카가리 : 무슨 짓을 하는 거야, 물러나있어!
발트펠트 : 너야말로 무슨 짓이냐!? 에에잇, 이게!
신지 : 저, 저기... 그렇게 날뛰다간...
카가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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