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판타지 IX 18화
흑마도사 192호 : 어쨌든 너희들, 그 꼬마 녀석의 안내를 받아서 온 거지! 인간이 하는 짓은 항상 그렇지... 우리를 이용하기만 한다고!!
대거 : 비비 말이야? 아니야! 우리는 그냥, 비비말고 처음으로 의지를 가진 흑마도사를 봐서... 게다가, 우리는 너희에게 전쟁을 시키는 사람을 막기 위해 여기 온 거야!!
흑마도사 32호 : 저, 정말?
흑마도사 192호 : 속지마! 인간이 하는 말은 전부 거짓말뿐이라고!
대거 : 진짜야! 그런... 그런 심한 짓, 빨리 그만두게 하고 싶어...
흑마도사 32호&192호 : ......
[물레방아 작은 집]
쿠이나 : 왜 달아나는 거냐? 난, 아무짓도 안했는데, 정말 이상하다해... 흐음!? 이 냄새는... 그게 틀림없다해!
흑마도사 111호 : 저리 가!
쿠이나 : 오호!! 역시 숨겨놨구나!!
흑마도사 33호 : 이 알은 줄 수 없어!
쿠이나 : 쩨쩨하게 굴지 말고 모두 다 같이 나눠 먹는거다해. 그 궁극의 진미, [쵸코보 알] 이다해!!
흑마도사 111호 : 먹으려는 게 아니야!
흑마도사 33호 : 이건 못움직이게 된 엄마 쵸코보가 남긴, 소중하고 소중한 거야!
쿠이나 : 그건 무리다해. 너희들, 살아있는 걸 길러본 적도 없잖아해.
흑마도사 33호 : 시끄러워! 우리도 그 정도쯤은 할 수 있어!
쿠이나 : 그렇게 해서 너희들, 몰래 먹을 작정이...
흑마도사 33호&111호 : 아니야!!
[묘지]
지탄 : 어이, 어째서 여기 있는 놈들은 말할 수 있는 거야?
흑마도사 288호 : 눈을 뜬 거야, 어느 순간에... 각각 계기는 다르지만...
지탄 : 눈을 뜨다니 어떻게?
흑마도사 288호 : 넌 태어났을 때의 일을 기억하고 있어?
지탄 : 아니, 기억 못하는데...
흑마도사 288호 : 마찬가지야, 정신차려보니, 눈이 떠져 있었어... 다만, 내 경우엔 눈을 떴을 때 쓰러져 있는 사람이 보였어... 그 사람은 피투성이였지. 그 의미를 바로 이해하진 못했지만 몸이 떨려왔고... 무서워졌어... 그 자리에서 힘껏 달려 도망쳤어. 정신차려보니 전쟁터를 빠져나왔더군... 주위에는 비슷한 동료가 많이 있었어. 그래서 결정했지, 다 함께 도망치자고... 여행하면서 여러가지 정보를 모아서, 이 장소에 눈을 뜬 동료가 모여있다는 걸 알게 됐어.
지탄 : 그랬구나...
흑마도사 288호 : 최근, 못움직이게 된 동료가 많아... 빨리 만들어진 동료부터 움직이지 않게 됐어... 역시 우리들, 움직이는 시간이 정해져...
[합성점]
대거 : 아, 지탄...
지탄 : 왜 그래, 대거?
대거 : 설명하고 있었어, 우리가 여기에 온 이유를
지탄 : 이유... 라니, 뭐였지?
대거 : 지탄!!
지탄 : 농담이야, 농담! 화내지 말라고.
대거 : 아이 참! 간신히 이해시켰다고!
흑마도사 32호 : [농담] 이라니... 뭐지? 무서운 건가?
지탄 : 정말 재밌는 거야. 그치, 대거?
흑마도사 192호 : 너희들, 나쁜 인간은 아닌것 같네.
흑마도사 32호 : 나쁜놈, 혼내줘!
지탄 : 그래!
대거 : 기세는 좋네, 정말... 맞다! 비비는?
지탄 : 그게 말이야, 어디론가 가버렸어...
대거 : 걱정이네... 나, 좀 찾아보고 올게!!
지탄 : 어, 어이 대거! 정말...
[물레방아 작은 집]
쿠이나 : 오, 지탄도 먹고 싶냐해? 전설적 진미다해. 쵸코보의 알은.
흑마도사 33호 : 줄 것 같냐! 너희들 따위에게!!
흑마도사 111호 : 너 이 녀석의 동료지!? 이 녀석, 어딘가로 데려가 줘...
[여관]
지탄 : ...비비? 왜 그래?
비비 : 어? ...아, 지탄... 아, 아무것도... 아니야...
지탄 : 무슨 일 있었어? 마을의 흑마도사들, 모두 좋은 녀석들 같던데...
비비 : 그러니까 아무것도 아니라고.
쿠이나 : 정말... 배고프다해. 이 마을 사람들 음식 안먹는다해.
대거 : 아, 비비, 돌아왔네... 어디 갔었어? 왠지 굉장히...
지탄 : 피곤해 보여, 비비!
비비 : 으, 응...
대거 : 그렇네, 새로운 곳에 와서 계속 걷기만 했으니... 오늘은 이만 쉬는 게 좋겠네.
쿠이나 : 난 숲에 가서 먹을걸 구해보겠다해.
대거 : 지탄은 어떻게 할 거야?
지탄 : 그래, 이제 쉴까.
(그날 밤)
대거 : 저기, 지탄... 비비가 밖으로 나갔어...
지탄 : 신경써준 거 아니야? 그 녀석 꽤 눈치 있는데...
대거 : 정말!
지탄 :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돼.
대거 : 하지만...
지탄 : 녀석에게도... 나름대로 생각할게 있을 거야.
대거 : ......
지탄 : ...생각해 봐... 지금까지 한번도, 자신과 비슷하고 게다가 말도 할 수 있는 동료를, 비비는 만난 적 없잖아. 그런데... 그런 동료에게 심한 말을 듣거나 괴롭힘을 당한다면? 그런 것을 신경쓰면서 동료를 만드는 녀석이 있어? 그런 것을 신경 쓰는 녀석을 동료라고 부를수 있을까?
가넷 : ......
지탄 : 게다가, 어쩌면 녀석도 찾았을지도 모르고...
대거 : 찾다니? ...뭐를?
지탄 : ...언젠가 돌아갈 곳.
대거 : 언젠가 돌아갈... 곳?
지탄 : 그래... 언젠가 돌아갈 곳...
대거 : 저어... 지탄, 그 언젠가 돌아갈 곳이란 게...
지탄 : 왜? 잠이 안와? 옛날 얘기라도 해줄까? 어디보자... 옛날, 옛날에...
대거 : 또 어린애 취급을 ...
지탄 : 옛날 옛날에... 자신이 어디서 태어났는지... 즉, 자신의 고향이 어딘지 모르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대거 : ...지탄?
지탄 : 그 남자는 어릴때부터, 내 고향을 찾고 싶어, 라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이 태어난 장소, 자신의 기억속에 있는...
대거 : ...어째서?
지탄 : 그냥 알고 싶은 게 아닐까? 부모님, 태어난 집... 자신에 대해... 그러던 어느날, 그 남자는 양부모 곁을 떠나 고향을 찾는 여행을 떠났습니다. 자신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푸른빛을 찾아...
대거 : 푸른빛?
지탄 : 그래, 그게 그 남자에게 유일한 고향의 기억이니, 아마... 바다가 아닐까...
대거 : 그 고향은... 찾았어?
지탄 : 어이어이, 서두르지 마... 이러저러한 일들이 있었고... 어쨌든... 결국은 찾지 못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실마리라고는 빛의 색뿐이니까. 그래서 그는 돌아갔어. 양부모의 곁으로... 그랬더니, 양부모가 어떻게 했을까?
대거 : 따뜻하게... 맞아주었어?
지탄 : 설마! 그 남자의 양부모는 주먹으로 한방 먹였어, 그 남자를...
대거 : 어째서?
지탄 : 글쎄... 하지만 더 놀라운 건 그 뒤야. 그 양부모는, 다 때리고 난 뒤... 씩하고 웃었어. 믿어져? 그 남자를 때린 뒤인데? ...하지만, 그 남자는 왠지 그 미소를 보고 깨달았어. 아아, 여기가 나의 [언젠가 돌아갈 곳] 이구나... 라고, 지금도 그는 고향을 찾고 있어. 하지만 그에게는 [언젠가 돌아갈 곳] 이 있어. 그러니... 비비도 마찬가지야... [언젠가 돌아갈 곳] 을 찾고 있어.
대거 : 비비는... 이 마을에 남을려나?
지탄 : 글쎄... 그건 비비가 정할 일이지.
[묘지]
흑마도사 288호 : 이야, 또 왔네?
비비 : 저어... 묻고 싶은 게 있어서...
흑마도사 288호 : 뭐를?
비비 : 그게... 저어... 움직이지... 않게 된 사람이, 몇명이나 되는지...
흑마도사 288호 : 무리해서 우리에게 할 말을 고르고 있는거 아냐? 너는 알고 있는것 같네... 살아있다는 말, 그리고 죽는다는 말. 그렇지 [멈춰버린] 이 아니라, [죽어버린] 동료들...
비비 : 아니... 그게...
흑마도사 288호 : 벌써 7명이나 돼... 멈춰버린 동료는... 아마 우리에게는... 한정된 시간만 주어진 것 같아. 처음 동료가 움직이지 않게 됐을 때 나도 혹시? 라고 생각했어. 그래, 차이는 있지만 만들어진지 1년 정도면... 우리는 멈춰버리나 봐.
비비 : 그런...
흑마도사 288호 : 다른 애들에겐 말하지 마... 그러면, 나같은 기분이 들테니.
비비 : 나같은 기분?
흑마도사 288호 : 아마도 무서워... 라든지, 멈춰버리는 건 싫어 같은 기분, 도망치고 싶어 같은... 하지만 우리는 이 마을에 와서, 물건을 만들고 다 함께 지내고... 그런 게 즐거웠어, 무엇보다도. 무섭지만... 그건 무섭지만, 이 마을에서 동료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즐거웠어. 너도 그렇지 않아? 그들과 여행하면서 살아 있다, 라는 의미를 이해하게 됐잖아...
비비 : 나는...
[흑마도사 마을]
대거 : 정말?
흑마도사 144호 : 응, 그래. 아마 그쯤이 아닐까 싶은데?
대거 : 고마워!
지탄 : 왜 그래, 대거?
대거 : 아 지탄, 이 대륙의 북서쪽에서, 은색 용을 본 것 같대. 콘데야 파타에서 드워프 사람들이 말했어. 출입이 제한된 [성지] 가 있다고...
흑마도사 144호 : 맞다, 쿠쟈라는 녀석이 이 대륙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다고...
지탄 : 그런 말을 들었어?
흑마도사 144호 : 확실히 [안개] 의 근원이 어떻다, 라고 한거 같은데?
대거 : 분명 거기에 가면, 무슨 단서가... 그러면 어머니도...
지탄 : 그렇군...
대거 : 어라? 그러고 보니, 비비는? 혹시 비비가 여기에 남겠다고 하면...
비비 : 기다려~어~
대거 : 비비?
비비 : 이 마을 모두에게 부탁받았어. 좀 더 밖을 보고 와달라고, 그래서 여러가지를 가르쳐 달라고.
대거 : 그래...
지탄 : 칫, 뭐야. 모처럼 대거랑 단 둘이 있게 됐는데...
쿠이나 : 무슨 소리냐해. 나를 이런 곳에 두고 가버리면 굶어 죽는다해.
지탄 : 그러고 보니 너도 있었지...
대거 : 그럼, 가보자! 콘데야 파타로! 그리고, 그 앞의 [성지] 로!
[콘데야 파타]
지탄 : 이 계곡 저편에 그 [성지] 가 있구나...
비비 : 하지만 2층에서 넘어가는 길은 드워프 사람들이 못지나가게 하던데.
쿠이나 : 오른쪽 노점쪽 길도 쌍둥이 드워프가 지켜서 갈 수 없다해.
지탄 : 음~ ...일단 그 통행금지 지역에 가보자.
[노점]
지탄 : 어이, 여길 지나가고 싶은데...
한쌍의 우콘 : 안돼! 여길 지나가려면, [신앞의 의식] 을 받아야 해!
지탄 : 뭐야, 그 신앞의 의식은...
한쌍의 사콘 : 신주님을 만나서 물어봐!
지탄 : 그럼, 그 신주는 어디에 있어?
한쌍의 우콘 : 어디 계신지는 몰라!
[통로]
지탄 : 이봐 너... 혹시 신주씨 아니야?
천수 카츠미 : 그래, 내가 신주인 천수 카츠미야.
지탄 : 왜 이런 곳에 있는 거야?
천수 카츠미 : 음... 신주에겐 여러가지 고민거리가 많아.
지탄 : 헤에... 뭐, 됐어. 그것보다, 우리가 마을 너머로 갈 수 있게 해줘.
천수 카츠미 : 그건 불가능해... [신앞의 의식] 을 받은 사람들만이 성지 근처로 간다... 이게 이 마을 규칙이야.
지탄 : 도대체 뭐야? 그 [신앞의 의식] 이란건?
천수 카츠미 : 한남자와 한여자가 신의 축복을 받아 부부가 되어, 성지 순례 여행을 떠나기 위해 하는 신성한 의식이야.
지탄 : 음 ...그러니까 신혼여행과, 그걸 위한 결혼식 같은건가?
천수 카츠미 : 네 말을 잘 이해할 수는 없지만, 아마 그거랑 비슷할 거야.
대거 : 그럼 그 의식을 받으면, 이 마을앞의 성지에 갈 수 있는 거야?
지탄 : 어, 대거, 들었어? 그렇다고 하는데 말이야... 어떡하지? 우리가 결혼이라도 해야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대거 : ...좋아.
지탄 : 에!?
천수 카츠미 : 너희들, 부부가 되려고!? 원래는 드워프족에게만 허용된 의식이지만... 사실은 최근에 부부가 될 사람이 없어서, 99쌍에서 멈춰버렸거든. 그래서 아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침 잘됐어, 100회 기념 [신앞의 의식] 을 올리자!
지탄 : ...에 ...에? 뭐, 뭐라고?
[신사]
천수 카츠미 : 산과 나무에 깃든, 모든 신들과...
지탄 :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지...)
천수 카츠미 : 햇빛과 함께 이 두사람이 여행을 떠나는 이 땅에...
지탄 : (이 마을 너머로 가려면 의식을 받아야만 하고... 의식을 받는 건 남녀 두사람...)
지탄 : 자, 잠깐만, 대거!? 알고 있어? 결혼이야, 결혼!
대거 : 그정도는 알고 있어... 하지만 하지 않으면 갈 수 없잖아?
지탄 : 아니, 그게... 그렇게 가벼운 이유로...
대거 : 시작한다.
지탄 : (대거는 대체 무슨 생각이지? 평소라면, 뭐야! 라며 화냈을 텐데...)
천수 카츠미 : 희망과 양식이 되어...
지탄 : (...그야 여기를 지나가기 위해서지만...)
천수 카츠미 : 힘으로 난관을 헤쳐...
지탄 : (호, 혹시... 내게 반했나!?)
천수 카츠미 : 지혜로 길을 열어...
지탄 : (역시 흑마도사 마을에서 좀 멋 부리면서 말한게 먹힌건가? 나... 역시 매력남?)
천수 카츠미 : 이들에게, 하늘의 축복이 있길!
지탄 : 대거!! 이제 우리도 어엿한 부부야!! 자, 정열의 키스를... 이런... 끝이네...
문앞의 킨타 : 그럼, 이제 밖에 있는 쌍둥이 드워프에게도 인사하고 와.
지탄 : 뭐야, 또 뭐가 남았어?
문앞의 킨타 : 주변인사도 의식의 일부야.
지탄 : 자, 그럼 신혼인사를 하러 가 볼까...
대거 : 마을에 있는 동안만이야.
지탄 : 냉정하네...
비비 : 저기, 지탄... 우리는 어떡해야 하지?
지탄 : 어? 너희들, 나랑 대거의 신혼여행을 방해할 거야?
쿠이나 : 설마 떼놓고 가려는 거냐해!?
지탄 : 알았어... 알았다고, 어떻게 해야... 그렇지, 일단은... 너희들도 그 의식을 받으면 되지 않을까?
비비 : 에엑!?
지탄 : 응, 그게 좋겠네! 그동안 우리는 인사하고 올 테니...
비비& 쿠이나 : ......
비비 : ......
천수 카츠미 : 힘으로 난관을 헤쳐...
쿠이나 : ......
천수 카츠미 : 지혜로 길을 열어...
비비 : ......
천수 카츠미 : 이들에게, 하늘의 축복이 있길!
쿠이나 : ...나... 행복하다해...
비비 : ...나, 나도...
마을사람 : 도둑이다!
[노점]
지탄 : 여어! 방금 부부가 된 지탄과 대거야!
한쌍의 우콘 : 라리호! 그럼 [성지] 로 떠날 거야?
대거 : 그래, 그러니까 거길 지나가도 되지?
한쌍의 사콘 : 라리호! 물론이지! 조심히 잘 다녀와.
지탄 : 자, 그럼 떠나볼까...
마을주민 : 도둑이다!
대거 : 에?
꼬마 여자애 : 모그, 빨리!
모그 : 쿠포~!
마을사람 : 거기 서라~
마을주민 : 거기 서라!
대거 : 무, 무슨 일이지?
지탄 :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가 보자.
[콘테야 파타 출구]
한쌍의 우콘 : 도망가 버렸네...
한쌍의 사콘 : 규칙 때문에 더 이상은...
지탄 : 이 앞에도 사람이 살아?
한쌍의 우콘 : 그럴 리는 없는데...
한쌍의 사콘 : 저 꼬맹이 콤비는 자주 먹을 걸 훔치러 온다고.
This post has been upvoted by @italygame witness curation trail
If you like our work and want to support us, please consider to approve our witness
Come and visit Italy Commun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