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판타지 IX 19화
지탄 : 헤에...
한쌍의 사콘 : 다음에는 꼭 잡을테다.
대거 : 아, 비비, 쿠이나...
지탄 : 오, 의식은 마치고 온 거냐...
비비 : 으, 응...
쿠이나 : 내가 있는 곳에서 먹을걸 훔치다니 배짱 좋다해.
지탄 : 좋아, 그럼 이제 가 볼까?
[콘데야 파타 산길]
지탄 : 어라...?
모그 : 쿠포포~
에코 : 모그, 빨리 빨리! 이러다가 잡히겠어.
모그 : 쿠포!!
에코 : 응? 왜 그래, 모그?
모그 : 쿠 쿠포~ 옷!!
에코 : 기, 기다려~! 도망가지 마, 모그~! ...하아, 이런 곳에서 걸리다니... 믿었던 모그에게도 배신당하고, 여기서 쓸쓸하게 죽는구나... 모그 녀석~ ...죽으면 귀신이 되서 나타날 거야! 아아, 환상인가? 뿔없는 사람도 보이네... 게다가 꼬리까지 나있고... 에!? 꺄~악! 살려줘~! 아, 안돼. 날 잡아 먹으면! 아마, 맛도 없을 거야! 분명 그래! 응, 분명 그럴 거야!
지탄 : 맛없을 거래, 쿠이나.
쿠이나 : 그런가해... 그거 아쉽다해... 그러고 보니 아까의 모그리, 처음 보는 색이었다해... 그럼 난, 아까 그 모그리 먹으러 간다해.
에코 : 그, 그것도 안돼! 꺄아!
지탄 : 여엇... 차.
에코 : ...고, 고마워.
대거 : 괜찮아?
에코 : ...괜찮아.
대거 : 다친데는?
에코 : 괜찮다고 하면 괜찮은 거야! 그쪽의 파란 옷 입은 애처럼 꼬마가 아니라고!
비비 : 하, 하지만 너... 나랑 별 차이 없는데...
에코 : 시, 실례잖아! 게다가 너라니! 나에게는 에코라는 멋진 이름이 있단 말이야! 게다가 레이디의 이름을 물을 땐 자기 이름부터 말하는게 예의라고!
비비 : 네가 먼저 말했잖...
에코 : 뭐야!?
비비 : ......
대거 : 나는 대거... 그리고 이 아이는 비비야.
에코 : 흐음... 그럼, 너는?
지탄 : 나? 난 지탄이야.
에코 : 그래, 지탄... 응응.
지탄 : 근데 그 에코씨는, 왜 도둑질을 한 거지?
에코 : ...배가... 고파서.
지탄 : 하하, 그것 참 훌륭한 이유네... 마치 쿠이나 같잖아... 어라, 그런데 그 녀석. 정말로 모그리를 쫓아갔나?
에코 : 어, 어떡해... 모그가 먹혀버리겠어...
대거 : 설마 쿠이나가 모그리를 먹을거 같지는 않은데... 저기, 에코집은 이 근처야?
에코 : 응, 저~쪽. 아마 모그는 먼저 돌아갔을 거야...
대거 : 저기, 이 애를 집까지 데려다 주자.
지탄 : 예, 예... 사랑하는 부인의 명령이라면...
에코 : 엑!? 둘이 결혼했어?
지탄 : 응, 조금 전에...
대거 : 아니야, 그냥 친구야.
지탄 : ...친구까지는 승격됐네...
에코 : 그래, 그럼 에코도 친구가 되어줄게!
지탄 : 이런이런... 그럼 친구 집까지 가 볼까.
[뿌리길]
지탄 : 저건...? 저게... [성역]? 뭐, 뭐야...!?
에코 : 저, 커다란 거, 가끔 나온다고. 항상 금방 도망가던데...
지탄 : 근데 에코, 꽤 잘하는데?
에코 : 헤헤, 헤헤. 아 참, 에코집은 그쪽이 아니야! 그쪽은 이파의 나무! 에코집은 이쪽!
비비 : 조금 길을 헷갈린것 뿐이야...
지탄 : 이파의 나무? [성역] 이 아니라?
에코 : 어? 아아, 그건 드워프들이 그렇게 부르는 거야. 에코들은 이파의 나무라고 옛날부터 부르거든.
대거 : 이파의 나무...?
에코 : 자, 어서 가자!
[마다인 사리]
에코 : 지탄! 여기가 에코가 사는 소환사 마을, 마다인 사리야!
지탄 : ...소환사 마을? 여기가...? (잔해의 산이잖아.) 대거?
대거 : 무슨 일이 있었을까... 마치... 폐허... 같아.
모그리들 : 쿠포~
에코 : 모챠! 모코! 치모모! 모넬! 모리슨! 모그는 없어? 설마... 정말로 잡아먹힌 거야!? 모그~!!!
모그 : 쿠 쿠포... 쿠포포.
에코 : 아니, 화 안났어. 알았지? 이제 에코를 버리고 가면 안돼?
모그 : 쿠포!
에코 : 응! 지탄~ 어서 따라와~!
[광장]
에코 : 응? 부탁해!
모리슨 : 맡겨 주세요 쿠포.
에코 : 모그는 에코랑 같이!
모그 : 쿠포~!
에코 : 응! 늘 있던 거기!
모그 : 쿠포!
지탄 : 방금 작은 모그리는... 에코 옷 속에 들어간 거야?
에코 : 모그라고 해! 에코랑 항상 같이 있어!
모그 : 쿠포~!
에코 : 지탄은 여기! 여기에 앉아!
지탄 : 어, 어이.
에코 : 에코는 지탄에게 관심 있어! 응?
지탄 : 아, 나도 에코에게 관심 있어.
에코 : 정말?
지탄 : 이를테면, 소환수의...
에코 : 지탄은 어디 사람!? 지탄은 몇 살!? 지탄은 뭐하는 사람!? 지탄은 어디로 가고 있었어!?
지탄 : 아니, 그런 것 보다...
에코 : 지탄은 어떤 음식이 좋아? 지탄은 어떤 소환수가 좋아? 지탄은 어떤 모그리가 좋아? 지탄은 어떤 여자가 좋아? 지탄 같은 사람은 처음이야...
지탄 : 대거? 왜 그래? 아까부터, 멍ㅡ 하니.
대거 : 아니, 아무것도 아냐.
지탄 : 열이라도 있는거 아냐?
대거 : 꺅!
지탄 : 열은 아닌 것 같은데, 혹시 질투하는 거야?
대거 : 내가 왜?
에코 : 지탄과 대거는 정말로 그냥 친구야? 왠지 그런거 같지는 않은데...
지탄 : 그렇지... 그냥 친구는 아니야.
에코 : 그러면? 어~떤~ 관계!?
지탄 : [동료] 라는 거야.
에코 : 동료...
지탄 : 응, 비비도 동료.. 어라? ...비비?
에코 : ...에코랑, 모그나 모그리들 같은 관계인 거야?
지탄 : 뭐, 그런 거야.
모챠 : 다 치웠어 쿠포~!
에코 : 모챠, 고마워! 곧 갈게!! 지탄! 에코가 지금부터 요리할테니 꼭 먹어줘야 해!!
지탄 : ...더 물어볼 것도 있으니까 먹으러 갈까?
대거 : 그래...
에코 : 나중에 부를테니 여기서 기다려!
[협곡]
비비 : ...288호씨는 죽는다는 걸, 내가 알고 있다고 했어... 하지만 그건 멈춘다는거랑, 죽는다는게 다르다고 생각하는것 뿐... 사실은 죽는다는 것도 산다는 것도, 잘... 모르겠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돌아가는 걸까...? 만약 이게 살아있다는 거라면... 나는 어디에서 온 걸까...? 어디로... 가는 걸까... 왠지 몸이 떨려... 무엇일까, 이... 기분...
[마다인 사리 입구]
대거 : 소환사 마을... 전에 책에서 본 적이 있어... 소환수를 다루는 힘을 가진 일족... 소환수... 내 안에 소환수가 있다고 들었어도 전혀 기쁘지 않았어... 소환수가 있었기에, 어머니는 나를 붙잡아 전쟁에 이용하려고 했지... 어머니를 현혹시키고, 쿠쟈에게 이용당하는 소환수라면 필요없어, 라고 생각한 적도 있는데... 하지만... 그걸 빼앗겼을때 내 소중한 무언가를 잃은것 같았어... 어째서일까... 여기에 있으니 그런 게 생각나. 이 바람, 이 풍경... 마음속에서 넘쳐흐르는 듯한 이 기분은... 뭐지?
[마다인 사리 길]
모코 : 이 앞은 출입 금지야!
지탄 : 금지라니... 나오는 녀석이 있는데?
모코 : 쿠포!?
쿠이나 : 지탄, 여긴 포기다해. 안에는 바위, 돌, 흙, 모래뿐이다해. 나, [별모래] 는 먹어본 적 있지만 여긴 먹을수 있는 모래가 아니다해. 물은 깨끗하다해.
모코 : (콰쾅ㅡ!)
지탄 : 뭐, 그렇게 낙담하지 마! 저 녀석은 내버려두는 게 최고야. 그렇다 쳐도, 정말로 폐허네. 부서진지 10년 정도... 된 건가? 아무것도 없는데 에코는 뭘 대접한다는 거지?
[부엌]
에코 : 청소, 고마워! 방이 아주 깨끗해졌네! 지탄을 방에 데려와도 창피하지 않겠어. 하지만, 이제부터가 진짜야! 에코가 보니까, 지탄과 대거는 아직 좋아~ 상태는 아니야. 아마도, 대거가 둔해서 둘 사이에 진전이 없는 느낌! 즉, 지금이라면 에코가 끼어들 틈이 충분하다는 거지! 맛있는 요리를 지탄에게 해주면 매일 먹고 싶다고 생각할 거야!
모챠 : 과연~ 맛있게 되면, 잘 될지도.
모넬 : 하지만, 에코 요리는 자주 실패하잖아 쿠포. 특히 지금은 모아둔 것도 적은데...
에코 : 알고 있어, 하지만 실패하고 싶지 않아! 그러니 도와줄래?
모챠 : 에~?
치모모 : 쿠푸푸~
모넬 : 졸려 쿠포~
에코 : 도와줘!! 그래서, 에코의 특기인 주먹 감자 스튜를 만들 거야!
모넬 : 아~ 그건 맛있지.
모챠 : 하지만 전에는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로 맛없었는데...
치모모 : 스튜만?
에코 : 그렇지~ 하나 정도 더 있으면 좋을거 같은데...
치모모 : 물고기는 쿠포? 잡아서 굽기만 해도 맛있어.
에코 : ...그거, 맛있겠다! 그래! 메뉴는 [주먹 감자 스튜], [싱싱한 생선 구이] 두개야! 그럼 낚시는... 치모모, 부탁해!
치모모 : 쿠포~
에코 : 주먹 감자를 캐오는 건... 모넬, 부탁해!
모넬 : 쿠포~
에코 : 모챠는 여기서 에코를 도와줘!!
모챠 : 쿠포~
에코 : 이제 됐을까... 그럼 요리 시~작!! ...할아버지, 혼자는 쓸쓸해요. 그러니... 지켜봐 주세요.
[마다인 사리 길]
지탄 : ...비비? 왜 그래? 무슨일 있어?
비비 : 아니, 조금 생각할 게 있어서...
지탄 : 그래... 하지만, 너무 깊이 생각하는 것도 안좋아...
비비 : 응... 고마워, 지탄.
모리슨 : 기다리세요 쿠포, 기다려주세요. 에코가 이제 곧 다 될거라고 했어요 쿠포. 그때까지 특별히 소환벽을 볼 수 있도록 준비해 둘게요. 안내할게요 쿠포.
[부엌]
에코 : 음, 몇인분을 만들어야 하는 거지? 지탄이랑 에코랑, 비비라고 하는 음침한 남자애랑... 역시 대거 것도 만들어야겠지... 거기에 모두들, 모그, 모코, 모챠, 치모모에 모넬, 모리슨! 지금 말한 사람 수만큼, 냄비에 물을 받아와줘! 에코는 재료를 준비할게!
모챠 : 쿠포! 11인분 쿠포!
에코 : 주~먹 감자감자♪ 폭탄 호박♪ 나~무 열매열매♪ 콘데야 파타에서 찾은 산부리벌레는 어떡할까?
모챠 : 넣지 마 쿠포.
에코 : 고마워~! 자, 만들자~ 젓갈을 쭉♪ 소금 팍!♪ 오~ 감자감자♪ 폭탄 호박♪ 덤으로 소금 팍팍!♪ 나~무 열매, 나무나무 열매♪
치모모 : 잡았다~! 엑... 이상하게 무거워! 쿠포.
에코 : 괜찮아!? 모챠, 타지 않게 잘 저어줘! ...이거 월척인데? 하나 둘 셋 하면 당겨서, 단숨에 낚아 올리자! 하나! 둘! 셋! ...꺄악!
[마다인 사리 길]
모리슨 : 모코는 소환벽 수호에, 나름 자부심이 있었다구요. 에코가 정한거긴 하지만 외부인에게 소환벽을 보여주게 되서 당황한 것 같아요.. 뭐, 우리 모그리는 에코를 좋아하니까, 언젠가는 이해해 주겠지요 쿠포.
지탄 : ...그렇게나 큰일인 거야?
모리슨 : 소환벽은 에코와 소환사 일족이 대대로 지켜온 것이에요 쿠포.
지탄 : 소환사 일족... 나, 잠시 대거를 불러올게. 소환마법을 쓰거든.
모리슨 : 뭐라고요!?
[마다인 사리 입구]
지탄 : 대거, 좀 와볼래? 소환마법과 관련된 굉장한 걸 보여준대.
대거 : 소환마법?
지탄 : 응, [소환벽] 이라고 하던데!
[광장]
모코 : 소환벽은 에코랑 에코 일족이 쭈~욱 지켜왔어. 우리들 모그리도 에코랑 소환벽을 지켜왔어. 이상한짓, 하지 마.
지탄 : 그럼 에코의 동료는 대체 어디에 있어?
모코 : ...내 입으론 말 못해.
[소환벽]
모리슨 : 자 그럼, 여기가 소환벽이에요. 소환사 일족들이 소환마법을 연구해서, 발견한 소환수를 벽에 그린 것이 소환벽이에요. 쿠포.
대거 : ...모두 실존하는 소환수야?
모리슨 : 쿠포, 여기는 소환사 일족의 성지라고 할만한 곳이에요. 에코양은 매일 여기서 선조에게 기도하고, 이 소환총에 향을 피우고 있어요 쿠포.
대거 : 이건 뭐지... 저건... 아트모스네... 바하무트.
지탄 : 왜 그래, 대거?
대거 : 나...
지탄 : ...꼭 되찾을 수 있을 거야.
대거 : ...나, 좀 더 보고 싶어...
지탄 : 알았어.
대거 : 내가 모르는 소환수도 많네...
모리슨 : 소환사 일족은 자연을 숭배하는 일족으로, 우리가 사는 이 별을 가이아라고 부르고, 소환수는 가이아를 지켜주는 존재로 여겼어요. 소환마법을 조사해서 자연, 그리고 이 별과 일체감을 얻고자 했지요 쿠포. 소환사 일족은 500년 전 이 땅에 나타났지만... 지금은...
[부엌]
쿠이나 : 그다지 좋은 미끼 안쓴다해.
에코 : 피부가 희고... 머리도 하얘... 이상한 모습... 네가 지탄이 말하던 쿠쟈라는 사람이야!?
쿠이나 : 그건 지탄들이 찾는 남자다해. 난 쿠이나다해.
에코 : ...앗! 콘데야 파타 산길에서 모그를 쫓은! 나는 에코! (모그, 이 사람이 있을땐 절대 나오면 안돼.)
모그 : ( 쿠포~)
쿠이나 : 좋은 냄새다해.
에코 : 먹으면 안돼!
쿠이나 : 불이 약하다해~
에코 : 요리할 줄 알아!?
쿠이나 : 모든 음식의 추구가 내 운명이다해.
에코 : (이, 이건 다시 없을 기회가 아닐까?) 쿠이나, 맛 좀 봐줘.
쿠이나 : 음음... 나, 이 마을에 있는 사람 수를 알고 있다해. 지탄들, 모그리들, 그리고 나를 포함해서 11명이다. 적당하다해. 다만 이 화덕의 화력으로는 겨우 9인분밖에 못만든다해. 어차피 사람수만큼은 무리였다해.
에코 : (콰쾅ㅡ!)
쿠이나 : 요리에서 중요한 마음가짐을 하나 알려주겠다해. [늘 많이 만들것] 갑자기 손님이 올지도 모른다해. 배고픈 사람이 더 달라고 할지도 모른다해. 10인분만 한 게 아니니 정말 잘했다해. 이 스튜의 재료는 이것뿐이냐해?
에코 : 모넬이 [주먹 감자] 를 캐러 갔어.
쿠이나 : 어떻게 화력을 높이느냐... 그게 문제다해. 으~음~ 좋은수가 생각났다해. 흑마법 쓰는 사람이 있다해! 불마법으로 도와달라 하겠다해!
[마다인 사리 길]
모그 : 쿠포! 쿠포포!
[휴식의 방]
지탄 : 진수성찬이네!
모그 : 쿠포포포~
에코 : 앗, 지탄 어서 와~! 자, 이리로.
지탄 : 전부 에코가 만든 거야!?
에코 : 쿠이나였나? 그 이상한 사람도 좀 도와 줬어.
지탄 : 녀석이 먹지 않고 도와줬다니... 믿기 힘든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