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판타지 IX 20화
에코 : 또 비비도!
비비 : 에헤헤.
지탄 : 자, 먹어볼까!
에코 : 어때?
지탄 : 무~지 맛있는 스튜야! 이거 팔아도 되겠어. 생선도 잘 구워져서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아! 그런데 에코, 다른 소환사는 어디 있어? 한 사람도 안보이는데... 설마 지하에 있는 건 아니겠지?
에코 : 지하? 응, 그래. 모두, 땅 밑에서 자고 있어.
지탄 : 뭐...
에코 : 에코는 일족 최후의 생존자거든. 1년 전에 할아버지가 죽은 뒤 모그들과 살고 있어.
대거 : 저런...
에코 : 신경쓰지 않아도 돼! 전혀 쓸쓸하지 않아!
모그리들 : 쿠포~!
에코 : 에코가 태어나기 4년 전이니까 10년 전쯤? 마을에 천재지변이 일어나서 살아남은 사람들도 무사하지 못했대. 하지만 에코는 그와중에 사랑해서 가정을 꾸린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났어. 그렇긴 해도, 어릴 적에 돌아가셔서 얼굴도 기억 안나지만.
지탄 : 그렇구나...
에코 : 에코, 16살이 되면 소환마법에 내성이 생긴대~ 그러면 좋아하는 소환수랑 함께 마을을 떠나도 된다고 했어! 지탄과 에코는 몇 살 차이 안나니까, 금방이겠지?
지탄 : 하지만 에코는 소환마법을 알고 있잖아?
에코 : ...그러니까 어떤 소환수의 혼과 결속할지는 소환사가 성장해야 고를 수 있어. 16세가 안되면, 고를 수도 없고 떼어놓지도 못해. 그렇게 자신이 원하는 소환사가 되는 거야!
대거 : 어떻게 해야 그게 가능해?
에코 : 어떻게라니... 그래, 뿔이야. 뿔로 소환수랑 교감해. 대거는 신기해. 어떻게 소환수랑 교감하는 거야?
대거 : ......
에코 : [비련의 여주인공] 이란 말, 에코에게 딱 맞지 않아?
지탄 : 에?
에코 : 지금까지 에코가 여기 있던 이유. 그건 지탄, 그대라는 유성을 만나기 위해, 그대는 단 한 순간의 빛으로 나를...
대거 : ...그거 에이본 경의 연극 [별에 소원을] 의 대사지?
에코 : 어떻게 알았어!? 치ㅡ잇.
지탄 : (...어떻게 이렇게 먼 곳에 있는 에코가 알고 있지...?)
대거 : 맛있네.
비비 : 잘 먹었어.
지탄 : 잘 먹었다.
에코 : 어, 어때? 매일 먹고 싶지 않아?
지탄 : 뭐 그렇다치고, 또 에코에게 물어보고 싶은게 있는데.
에코 : 그렇다치고? 정말, 정말 실례야 실레! 지탄, 테이블을 치울거니까 그릇 가지고 와!!
[부엌]
에코 : ...대거뿐만 아니라 지탄도 둔하네. 그래서 저 둘이 진전되지 못했구나... 하지만 에코에게는 럭키라는 거지!
지탄 : ...내 얼굴에 뭐가 묻었어?
에코 : 고마워 지탄, 거기에 놔줄래?
지탄 : 저기, 이파의 나무에 대해 아는 게 있으면 좀 가르쳐 줄래?
에코 : 이파의 나무가 왜?
지탄 : 우리들, 거기로 가고 있었거든.
에코 : ...소환수로 봉인해놔서 못 들어갈 텐데?
지탄 : 봉인해놔서? 그럼, 에코가 봉인한 거야?
에코 : 그건 아니지만... (이럴 때에는 예리하네...) 에코가 태어나기 전 얘기인데 소환에 실패한 소환수를 이파의 나무에 봉인한것 같아... 실패한 소환수를 그 땅에 봉인하는 게 관습이었대.
지탄 : 소환에 실패한 소환수...
에코 : 봉인을 위해 다른 소환수의 힘을 사용했대. 봉인당한 건 그만큼 강력한 소환수였나봐.
지탄 : 소환수로... 에코, 그 봉인, 풀어주면 안돼?
에코 : 그, 그건 안 될줄 뻔히 알면서!
지탄 : 별로 난처하게 하려는 건 아니지만... 뭐, 어떻게 안 될까...?
에코 : 되, 되, 될 리가 없잖아!
지탄 : ...안돼?
에코 : ...안돼.
[휴식의 방]
모넬 : 떠나기 전에 쉬었다가 가 쿠포~ 기분도 상쾌해져~
[마다인 사리 길]
지탄 : 비비... 뭐해? 안자면 피곤할 텐데?
비비 : ...고민하는 걸 그만두려고 했는데 머릿속만 더 복잡해졌어. 깊이 생각하는 것도 안 좋아, 라고 한 지탄의 말은 이해했지만...
지탄 : 그거야, 나는 나고 비비는 비비니까. 그러니 괜찮아... 무리해서 맞출 필요는 없어.
비비 : 하지만, 나 그만두고 싶어... 복잡해지고 싶지 않아... 계속 이러면 어떡하지... 나, 두려워.
지탄 : 비비... 우리가 어떤 과거를 짊어지고, 어떤 고민,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할 수 있는 건, [행동한다] 와 [행동하지 않는다] 를 선택하는 정도야... 천차만별의 고민에 비해 할 수 있는 건 두 가지밖에 없잖아? 고민되는 건 당연해! ...그래도 복잡해지지 않으려면, [행동한다] 와 [행동하지 않는다] 의 기준을 정해놓으면 돼. 뭐, 간단히 정할수는 없겠지만 그건 비비의 페이스대로 하면 돼.
비비 : ...지탄.
지탄 : ...나는, 내 손이 닿는 곳은 지키고 싶다, 라고 결심했어. 할 수 있다, 없다를 떠나서 그게 내 기준이야.
에코 : 크~으! 에코의 눈은 정확했어!! 역시 지탄은 멋져! 그래, [한다], [안한다] 라면 망설일 필요 없지!! 에코는 지탄과 같이 가고 싶으니까!
지탄 : 비비, 기분전환하는 방법 가르쳐줄까!?
에코 : 응응.
지탄 : 옛부터 전해져온 사나이의 우정 확인 의식이야.
에코 : 흠흠.
지탄 : 자 비비, 이리 와서 같이 하자! 별이 가득한 하늘 아래에 같이 서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에코 : ......
[마다인 사리 입구]
대거 : 지탄... 나, 또 여기에 오고 싶어. 처음 소환벽을 봤을 때는 왠지 무서웠어... 근데 안에서 벽화를 보고 있으면 신기하게, 마음이 편안해져. 더 보고 싶어.
지탄 : 그래, 이파의 나무를 조사하고 다시 여기에 오자...
대거 : ...고마워.
지탄 : 쿠이나는 낚시를 그만둘거 같지 않지만, 그렇다고 여기에 내버려 둘수도 없으니...
대거 : ...혹시 에코를 위해?
지탄 : 에코는 아직 6살이지? 강한 척 하지만, 분명 외로울 거야.
비비 : ...오늘은 안 보이네.
지탄 : 그러게...
모그리들 : 쿠포~
지탄 : 에코!
에코 : 헤헤헤~ 이파의 나무 봉인은, 에코가 소환수를 안 부르면, 못 풀걸?
지탄 : 와 줄 거야?
에코 : 와 줬으면 해?
지탄 : 물론! 와 줬으면 좋겠어.
에코 : 할 수 없지! 그럼 잠시 [동료[ 가 되어줄게! 비비, 대거 잘 부탁해! 이파의 나무는 콘데야 파타 산길을 지나가면 돼! 출~발~!!
대거 : 지탄은 누구에게나 상냥하네.
지탄 : 대거? 뭔가 오해하는거 아니야!?
대거 : 아니... 지탄의 그런 면이 좋아.
비비 : ...누나, 왠지 좀 살벌했어.
지탄 : ...역시, 그렇지?
모리슨 : 부디 에코를 잘 부탁해요. 무슨 일이 생기면 절 부르세요.
지탄 : 응, 맡겨 둬! 맞다, 비비... 고민하던거 답은 나왔어?
비비 : 아니. 하지만 나, 갈래!
지탄 : 그래!
[이파의 나무]
대거 : [안개] 가 있어...!
지탄 : 여기가 [안개] 의 근원이라는 게 맞나보네.
에코 : 왜 그래?
비비 : ...그, 그냥.
지탄 : 우왁!! 뭐야... 이건?
에코 : 그게 봉인이야. 다치진 않았을 거 같은데... 괜찮아?
지탄 : 괜찮아, 아프지 않네. 음~ 에코, 알려줘. 이 봉인이 소환수의 힘으로 되어있다고? 굉장하네... 그럼 어떻게 푸는 거야?
에코 : 소환수에게 [돌아와] 라고 부탁하는 거야. 소환사 머리에 있는 뿔로 소환수나 동물들의 기분을 느낄 수 있거든. 이걸로 부르는 거야. 잘 봐! 도돈가돈! 돈가가돈! 우리 마음의 빛으로! 별에서 나타나는 혼! 상념에 반응하는! 그대의 마음은 어디로!?
(루비를 입수했다.)
에코 : 끝! 이제 갈 수 있어.
지탄 : 고마워!
비비 : 아까 그 말이 봉인을 푸는 주문이야...?
에코 : 아니, 아니야. 소환수를 부를 때는 이 뿔에 정신을 집중하기만 하면 돼.
비비 : 그럼 아까는...?
에코 : 좀 멋부려보고 싶었어! 사실은 더 길었는데 [되도록 빨리] 라고 하길래, 좀 줄였어.
대거 : (나는... 하나도 못들었는데.)
지탄 : 자, 갈까!
[뿌리 안쪽]
지탄 : 이건... 놀라운걸... 대체 누가 만든 거지?
에코 : 이쪽이야 이쪽... 너, 괜찮아?
비비 : ...이, 이렇게 가는 뿌리 위를 어떻게 아무렇지도 않게...?
에코 : 너, 생긴대로 도움이 안되는구나. 왠지 어설프기도 하니 이제부턴 에코에게 맡기지?
비비 : 아니야, 난 끝까지 갈 거야! ...가지 않으면 안돼.
에코 : 그럼, 에코한테서 떨어지지 마!
비비 : 고, 고마워.
지탄 : 에코, 여기는 어떤 곳이야?
에코 : 그게, 에코도 봉인 속에 들어온 건 처음이라, 모르겠어.
지탄 : 그렇군... 꽤 오래전부터 있었던 곳 같은데...이건...!! 에코, 어때?
에코 : 에코라면... 타볼것... 같은데?
지탄 : 한번 해볼까!
대거 : 지탄...
지탄 : 괜찮다니까! 나한테 맡겨둬! ...오, 돌아오네. 괜찮은거 같으니, 다음은 끝까지 타봐야겠어. 아무 일 없으면 부를 테니 그때 와.
에코 : 에코도 갈래!
대거 : 나도 갈 거야!
비비 : ...나, 나도.
지탄 : ...좋아, 같이 가자.
[뿌리 공동]
지탄 : ...아까까지는 말라버린 곳이었는데, 또 상당히 모습이 바뀌었네. 아래쪽은 눈부셔서 안보이네... 저 밑으로 내려가야 하나...?
에코 : 지탄, 뭔가 이상한 게 있어.
지탄 : 음... 또, 타면 움직일까?
에코 : 에코가 타도 움직이지 않던데...
지탄 : 타봤어!? 그러면...
에코 : 다 같이 타볼까?
지탄 : 방금, 내가 타니까 반응하네... 착한 사람이라서 그런가!?
[잎새]
지탄 : 엿차... 움직였을 땐 놀랐지만 바람 같은 건 전혀 없네... 이 불꽃이 막아주는 건가...? 괜찮아, 대거?
대거 : 응... 이 아래에는 뭐가 있을까...?
지탄 : 그러게...
에코 : 아! 모그라면 알 수 있을지도! 이 이파의 나무 속에서 뭐가 느껴져?
모그 : 쿠포... 쿠포? 쿠~옷포, 포포!!
에코 : 그래?
모그 : 쿠포!
에코 : 흠~ ...고마워!
모그 : 쿠포포!
지탄 : 그래, 모그가 뭐라고 했어?
에코 : 그게, 아래쪽에 많은 생물이 있는 게 느껴진대. 모그들도 요정이잖아? 그런 걸, 피부로 느끼는데 여기는 특히 확실히 알 수 있대.
대거 : 쿠쟈의 동료가 있는 걸까...
지탄 : 그런데.. 대체 쿠쟈랑 [안개] 가 어떤 관계가 있는 거지?
에코 : !? 뭔가가 와! ...이 이파의 나무 속에는 밖에서는 잘 볼 수 없는 몬스터가 많은 거 같아...
대거 : 혹시... 이것도 [안개] 의 영향?
지탄 : 모르겠... 지만, 마의 숲이나, 갈간 루도 비슷하게 [안개] 특유의 몬스터가 있었어...
에코 : 근데 [안개] 가 나오는 곳이 이파의 나무라면, 어째서 지탄들의 대륙 쪽에만 나오는 거야?
지탄 : 확실히... [안개] 를 운반할 어떤 방법이 필요하겠군...
대거 : 하지만 역시 무엇 때문에...?
비비 : ......
대거 : 저어, 지탄...
지탄 : 응? 왜 그래... 비비? 계속 생각만 하고...
비비 : 아, 지탄... 실은... [안개] 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어... 지탄, 달리 마을에 있던 그... 공장, 기억해?
대거 : 그 흑마도사를 만들던 공장 말이야?
에코 : 에? 뭐야 뭐야? 흑마도사란 게...?
대거 : 비비 같은 모습을 한...
지탄 : 대거!!
대거 : 아... 마, 미안해! 그럴 생각은 아니었어, 다만...
비비 : 괜찮아, 누나... 나, 자신도 만들어 졌다는 건 이제... 신경쓰지 않아...
지탄 : 비비, 너...
비비 : 그보다도, 그 공장에도 [안개] 가 잔뜩 있었잖아...
지탄 : 그러고 보니... 게다가, [안개] 를 큰 기계에 집어 넣어서...
대거 : 그래... 그리고 뭔가 알 같은 걸 운반하고...
비비 : 분명 무슨 관계가 있는거 같아. [안개] 랑 쿠쟈랑... 흑마도사...
대거 : ......
에코 : 뭐, 뭔가 복잡하구나...!? 또 몬스터야!
지탄 : 겨우 바닥이 보이는군...
에코 : 굉장히 깊은데~
지탄 : 이 앞에 무엇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리 눈으로 확인할 수 밖에 없겠지...
[최하층]
에코 : 제대로 따라와! 귀여운 여자애를 혼자 가게 놔둘 거야!?
지탄 : 어이! 뭐가 숨어 있을지 모른다고!
대거 : 저기, 지탄. 모그가 말한 [많은 생물] 은 어디에도 안보이는데?
지탄 : ...하지만 대거도 느낄 수 있지? 여기까지 와보니, 모그가 아니더라도 알것 같아.
대거 : ...그러네. 확실히 여기에는, 뭔가가 있어.
에코 : 모그가, 좀 무서워 해. 저 빛나는 물이 생물이라고? 정말 예쁘네. 아, 지탄! 에코랑 같이 볼래?
지탄 : 그럴까.
에코 : 정말!? 에코 옆으로 와!
지탄 : 그냥 여기에서도...
에코 : 안돼! 이게 더 로맨틱하잖아. 에헤헤~
지탄 : 에코, 전혀 안 보고 있는거 아니야?
에코 : 빛이 비치는, 지탄의 옆 얼굴 봐버렸다~
지탄 : (대거의 기분을 조금 알겠어... 이제부터는 좀 자제해야겠군.)
비비 : 아래쪽에 빛나는 물이 보여, 빛이 정말 예쁘네... [안개] 는 저 물에서 나오는 걸까? 이파의 나무가 [안개] 의 발생원이라면, 혹시...
대거 : 뭘까, 이거... 식물처럼 보이기도 하고, 기계... 같은 느낌도 들어.
지탄 : 기계...? 이게 어디가 기계로 보여?
대거 : 하지만 자연의 나무와는 전혀 달라...
지탄 : 뭐, 애초에 나무 속이 이렇게 돼있다는거 부터가 이상하니까.
대거 : 아주 옛날부터 여기에 있었던 거 같아... 그것도 백년이나 이백년 정도가 아니라...
지탄 : 움직였나?... 기분 탓인가... 쿠쟈는커녕 쿠쟈 일당들도 없네... 아니면, 저기까지 내려가야 하나? 저게, 이 분위기의... 근원?
에코 : 지탄!
지탄 : 왜?
에코 : 모그가, 모그가 위에서 뭔가 온대!
지탄 : 위에서!? 대거! 이쪽으로 와!
대거 : 꺄악!
지탄 : 대거!! 괜찮아!?
대거 : 미안해, 조금 놀라서... 무슨 일이야?
에코 : 저쪽!
지탄 : 저놈들! 우리도 가자! 일어설 수 있겠어!?
대거 : 괜찮아, 가자!
에코 : 봐! 벽이 움직여.
비비 : 정말이네... 살아있는거 같아...!
지탄 : 에코! 비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