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노병의 이야기(38)

<대통령 각하 압록강수 잡사 보십시요(4)>

태극기를 꽂았다. 이때가 1950. 10.26. 17시(보고한 시간)

3. 적도 초산읍 탈환 하였다.
동시에 포대 B포대는 초산읍내 입구 공터에 포진지를 중국을 향해 구축 하였다. 제6사단 제7연대 제1대대 제1중대와 같이 포병 제16대대 B포대는 최종 목표 달성을 위하여 오로지 분투쇄신으로 제일 먼저 국가의 최종목표를 부여 받은 압록강에 도달 "초산읍 적도를 탈환"하자 목표를 달성한 환성의 소리 드 높혔다. 타부대보다 제일 먼저 목표 달성은 불가능 하리라 여겨 왔지만 제1대대장 김용배 중령님의 탁월한 작전 지휘와 적시적 판단력과 앞장서는 진두지휘와 용맹성에 후덕한 인품이 이루어낸 것이다(별첨:서울신문 호외 참조).

그 이튿날 아침 1950. 10.27. 08:00경 제1대대장님이 나의 포진지로 찾아왔다. 서로 감격, 위로의 인사를 나누었다. 험준한 산협길 원웨이 이라서 오랜 시간동안 김용배 대대장님을 서로 만나지 못했다.

4. 대통령 각하 압록강 강수 잡사 보십시오.
"여기 어데에 경 비행기(L19) 이착륙 할만한 장소가 없을까? 포대장 나와 같이 찾아보세" 대대장님과 같이 이곳저곳, 국도로는 가로수는 없으나 산암벽을 부셔서 넓힌 도로라서 너무 협소하고 여기저기 비행장 쓸만한 곳이 마땅치가 않아서 계속 살피면서 좀좀 가다가 압록강 강변까지 이르렀다. 아아! 압록강이다. 백두산 산정에서 흘려 내려오는 물이라 차고 맑았다. 한 목음식 마셨다.

중국땅쪽 강변을 처음 살펴 보았다. 안개가 자욱 했다. 강폭은 그리 넓지 않았다. 배란 배는 중국 강변에 정박해 있었고 짐을 가득 실은채 선상에 그대로 두고 있었다. 사람들 움직임이 눈에 뜨이지 않았다. *후일에 생각 난건데 중공군이 어데서 도강해서 우리를 포위 하였을까, 궁금했다.

북한쪽 강변에는 한척의 배도 없었다. 이때 대대장님은 엉뚱하게 "이봐 이 압록강물을 우리 이승만 대통령께 보내면 어떨가?" 하는 기발한 말씀이다. 나는 얼른 대답했다. 기각 막힌 감격적인 "아이디아"입니다. 더없는 선물입니다. "온 국민이 놀랍고 기쁨의 환호 소리가 터져 넘칠 겁니다." 즉시 허리춤에 차고 있는 수통을 2개로하고 그중에 한개는 대대장님의 수통은 항상 막걸리가 담겨 있어서 술 냄새가 배여서 냄새가 나서, 딴것을 바꾸어서 수통에 "압록강수"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