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노병의 이야기(40)
<대통령 각하 압록강수 잡사 보십시요(6)>
6.첫 번째: 백병전으로 포위망 뚫고 포대 이동
1950. 10.29. 21:00시쯤 취침 하려는데 "따 -콩, 따 -콩" 이상한 총 소리가 점점 가까이 들린다. 조금 지나자 별안간 포진지를 향하여 기관총을 쏘며 쳐들어 오는게 아닌가? 어리둥절 하다가... 적의 기습이다! 밤하늘은 달이 떠서 초롱초롱 밝았다. 적임을 구별할 수 있었다.
나는 즉각 응전 하라! 적은 압록강 쪽에서 나타난 것이 아니라 뒷쪽 후방 남서편 산기슭으로 초산읍 시내를 통과해서 압록강 쪽으로 흐르는 소하천 부근서부터 공격하고 있지 않는가, 적은 압록강을 도강해서 야습공격 한 것이라 나는 생각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압록강 "만포"쪽인것 같기도, 적은 약 1,000야드에서 1,200야드(육안 및 도상으로)쯤서 부터는 피리를 불고 괭과리와 북치며 괴상한 소리를 지르며 다가 오고 있었다. 전투하다가 처음보고 있는 일이다. 나는 대부대가 공격 하는 것 같이 심리적 공포심을 주어 사전에 사기를 빼는 괴상한 전투 방식인 것 같다. 이건 소총으로 대항은 어림도 없겠다 싶어서 나는 긴급하게 포진지에 뛰어 들어 적을 향하여 직접 조준사격 할려고 각 포를 고쳐 일렬고 방열하라 명령하고 탄알은 시한탄으로 장전하여 사격 하도록 하고 포 한문만 순발탄 쏘도록 각 분대장에게 명령했다. 빨리 사격 제원을 각포에 주라! 각포차는 즉각 이동할 수 있도록 시동걸고 있으라, 다른 대원은 칼빈소총으로 대응 사격하도록 수류탄은 20m쯤에서 던저라 지시하였는데 우물쭈물 하는 것 같해서 각 분대장별 직접 사격하라고 명령하고 나는 직접 조준하려고 준비된 방열한 포의 3번 포에 뛰어 들어가서 포의 공이줄을 직접 댕겨서 먼저 쏘았다. (전포대장은 사거리 너무 가까워 좀 위험하지 않을까요? 우려 하였지만... 포탄이 터지는 그 위력을 보고서야 야전포병 역사상 처음인 것 같습니다. 전포대장은 놀래서 펄적뛴다.)
발사한 5개 포문의 시한탄이 머리통 위에서 일시에 터지자 눈이 휘둥으래 저서 신무기포탄으로 느꼈는지 우왕좌왕 어리둥절 괴상한 소리를 지르며 볼만했다. 나는 여기서 수십발을 쏘았다. 초위기일발을 면하려는 순간적 기발한 동작은 성공하였다. 반면에 나에게는 청력장애 병이 생길줄이야 그 누가 알았을까 여생을 귀먹어거리 병신이 됐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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