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사변 육군전사 5권(10)

제2장 압록강 철수작전
제1절 일반상황

  1. 기상
    본 철수작전을 전후하여 본 지역 일대의 기후는 대체적으로 초기에 있어서는 우천 또는 운천이 계속되었으나, 기상의 변동성은 날로 심하여 동계의 냉대성 선풍(旋風:회오리바람)과 함께 강설이 잦음으로써 냉기를 초래하고 시계를 흐리게 함으로 공중 지원과 포 지원의 제한에 지대한 영향을 초래하였다.
  2. 지형
    한반도의 분수령인 백두산을 중심으로 좌우측 사면을 완류(緩流)하는 압록강과 두만강 일대에는 고산준령으로 형성되어 남으로 뻗어 내린 낭림산맥과 묘향산맥은 보통 해발 1,000m 내외의 대소산맥으로서 험준한 삼림지대는 적으로 하여금 아군을 포위하기에 호조건을 주었고, 급경사로 된 단애와 도로는 대부대의 기동에 많은 제한을 주었음은 물론, 인접 부대와의 전선 병행의 유지와 철수에 따르는 후속 부대와의 연락 유지 등을 불가능하게 함으로써 아군의 철수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3. 적의 상황
    항미원조를 표방하고 한국동란에 개입한 임표 휘하의 중공군 제4야전군은 만주 장춘 부근에서 아군의 국경선 진출을 대기하고 있다가 아군이 두만, 압록 양강의 국경선에 도달하자 제15병단 예하의 제40군은 한선초(韓先楚)가 지휘하여 만포진 방향으로 입국하고 제12병단 예하의 제42군은 송기함(宋岐涵) 지휘하에 신의주 방면으로부터 월경하였다.
    월경한 중공군은 유격전을 준비하고 아군을 유도하려던 괴뢰군과 합세하여 국경선에 진출하는 아군을 포착하고자 험준한 산악지대와 중요 도로상에 병력을 은폐하여 놓고 아군의 초과 진출을 대기하였다가 그 후방과 보급로를 차단하여 일대 포위전을 전개한 후 적도 평양을 조속히 탈환하려는 기도였다.
    중공군이 한국동란에 개입하여 사용한 장비로서는 소련제 전차를 위시하여 62밀리 박격포, 82밀리 박격포와 미제 2.36인치 로켓포, 3.5인치 로켓포, 120밀리 유탄포 등이다. 그리고 압록강 연안으로 침입한 중공군과 재편된 괴뢰군의 병력은 도합 120,000명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