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사변 육군전사 5권(36)
제4장 흥남항 철수작전
제1절 일반상황
- 기상
단기 4284년(1951년) 12월 14일부터 12월 24일에 걸친 철수작전 기간 중 본 지역 일대의 기상은 조류에 따르는 해안지대에 있어서 불규칙한 변동이 있었으며, 심한 농무가 낀 흐린 날씨로 다소의 우량이 계속되었을 뿐만 아니라 한절기의 본격화로 강설과 냉기가 초래되어 더욱 시계를 흐리게 하므로 항공기와 포 지원의 제한은 물론 해상으로부터의 함포지원에도 심대한 지장을 가져오게 하였다.
그리고 이 지구에서 철수작전을 전개하는 종말기에는 더욱 기상의 변동이 심하여 함흥과 흥남 선에서 교두보를 확보하고 적의 추격을 저지하면서 엄호 작전을 감행하는 국군과 국련군 부대에 대하여는 더 한층 심한 영향을 초래하게 하였다. - 지형
호형으로 형성된 동해안 최동단에 위치한 흥남은 북한 최대의 항구이며 문화, 경제 또는 군사보급의 집결지로써 북한 동반부에 중요한 군사적 요지이다.
따라서 흥남 이북 동해안 가도를 연하여 동서로 흘립(屹立)한 대소산맥은 작전상 불리할뿐더러 기동부대에 막대한 애로를 초래하였다.
특히 고금의 역사를 통하여 역전의 아성으로서의 유명한 함흥평야는 대거 침입하는 중공군의 대부대 공격으로 말미암아 아군은 그 일대에서 분산된 병력을 수습하여 부대를 재편하면서 철수작전을 수행하는데 중대한 난관을 면하지 못하였다.
이로부터 북으로는 홍원, 북청, 성진, 길주, 나남, 청진의 군사적 요지가 대략 동일한 거리로 장방형으로 산재하고 있으며 한편, 남으로는 원산, 안변, 통천, 고성, 간성, 양양 등의 군사적 요지가 또한 동일한 거리로 장방형으로 산재하고 있다.
그리고 주요 도로로서는 장방형으로 이루어진 단일로가 해안선을 연하여 뻗어 있으나 도처에 준엄한 산맥의 난립으로 인하여 극도로 협곡하고 삼림은 38선 이남보다 비교적 무성한 지대가 많으며 철도는 경원선, 평원선, 함경선이 연결되어 있다.
그러므로 지형상으로 보아 흥남을 확보한다는 것은 아군에 대한 서중부 전선과 횡적으로 작전을 유지하게 할 뿐만아니라 전략적 요지인 함흥과 흥남을 연하는 일대에 교두보를 형성하고 최강의 방어 거점을 구축함으로써 재침을 기도하는 중공군과 북한괴뢰군에 대하여 충격을 주며 전략적 우월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동북 한만 국경 내지 장진호 지구에서 철수 집결하는 국군 및 국련군에 대한 해상 철수작전을 용이하게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