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사변 육군전사 5권(6)

제2절 적의 전반적 상황
상술한 바와 같이 복잡 미묘한 국제정세를 미끼로 암암리에 한만 국경에 집결하고 있던 중공군의 대공세가 개시된 것은 단기 4283년 11월 27일에 이르러 본격화함으로써 한국전쟁은 이에 의하여 전혀 새로운 단계로 급전 변하게 되었다. 즉 한만 국경에 집결한 중공군은 북한괴뢰군과 더불어 그들의 상투적인 인해전술로써 노도와 같이 일제히 국경선에 도달한 아군에게로 공격을 가하여 왔다.
중공군은 앞서 북한괴뢰군이 아방의 총반격에 패멸(敗滅)의 일로를 걷던 그때부터 한만 국경선에 집결하기 시작하여 동년 10월 하순 경에는 국경을 넘어 그 일부가 직접 전투에 참가하였던 것이 그들의 시초이며 얼마 안 되어서 전면적인 대공세로 나왔던 것이다.
더욱이 동계를 기회로 산맥 지대를 통하여 밀고 내려오는 그들의 압도적인 숫자는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또 막대한 인명의 손실을 무릎 쓰고 고대식의 피리를 불고 꽹과리를 치면서 덤벼드는 그들의 자태는 마치 악귀와 같은 느낌을 주었다.
이와 같이 중공군 2개 야전군이 먼저 전선에 돌입되자 만주 지역에서 재편 재훈련을 하고 있던 북한괴뢰군 제1군단은 서해안 지구로 남진하여 이 지구에 투입된 중공군 제4야전군과 합류, 국경선에 도달한 국군 및 국련군을 위협하는 동시에 전략적 중요 거점을 형성하고 있는 희천~운산~정주를 연하는 선으로 남하 공격하고 한편, 중동부 전선에 투입된 중공군 제3야전군도 서부 전선의 적에게 호응하여 강계 부근에서 재편한 괴뢰군 제5군단과 합세한 일부 병력은 양덕~영원~곡산 부근으로 남하하면서 기타 중공군 제3야전군의 주력부대는 장진호 지구에 투입되어 결사적 저항하는 국군 및 국련군에게 반격을 가하여 광범위한 아방의 전선을 축소하는 작전으로 나왔으며, 각처에서 소위 인해전술로써 아군 진지에 침투하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