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사변 육군전사 5권(82)

12월 24일 21:00 드디어 적은 아 제29연대의 주력이 완전 철수하고 극소수의 병력으로서 잔무 정비중인 서림 지구에 기습을 가하여 왔다. 아군은 이 적을 격퇴하기 위하여 약 1시간 교전하였으나, 우세한 적에게는 지당하기 어려워 창촌을 지향하고 분산 철수를 단행하고 말았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현리를 중심으로 그 서방 일대에 배치되어 적의 유격대를 소탕 중인 제28연대는 연대장 이창정 대령의 지휘에 따라 예하 제2대대로 하여금 현리에 진출시켰더니 때마침 남진 중인 적 제2군단의 일부 주력 약 1개 연대 병력에 조우하게 되었다. 이에 아군은 성급히 요격 태세를 갖추었으나, 항시 손쉽게 자행하는 적의 포위 전술에 불행하게도 빠지고 말았다. 그 후 아군은 12월 25일 04:00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포위망을 탈출하기 위하여 맹렬한 반격을 가하였으나, 점차 압축되는 포위망은 결국 타개하지 못하고 분산 철수를 단행하여 연대 지휘소인 상남리에 집결하였다.
한편, 양양, 서림 지구에서 이동한 제9사단 주력은 12월 25일부터 급격히 침투하는 적 제2군단의 주력을 38선 상에서 저지하기 위하여 시급히 전선에 투입되었다. 제29연대는 연대장 고백규 중령 지휘 아래 현리와 서림 간의 공간을 점령하기 위하여 제1대대를 하치전(下雉田) 지구에, 제2대대를 하남리에, 제3대대를 현리 남방에 각각 진출하였고, 제30연대는 연대장 조성화 중령의 해임(12월 25일부)과 더불어 신임 연대장 고시복 대령이 창촌에서 연대 지휘권을 인수하고 제1대대를 광원곡에, 제2대대를 광원곡 동방에 배치하고 제3대대를 창촌에 있는 사단 및 연대 지휘소 부근에 배치시켜 각각 후방 경계에 임하였다.
그리고 제2연대는 제2대대의 현리 철수에 따라 공간이 생긴 현리 남방을 봉쇄하기 위하여 제1대대를 고사리에서 원대리로, 제3대대를 진목정에서 하남리에 각각 이동시켜 진지를 편성한 후 제3대대로서 현리에 침투한 적을 격파하고자 진출하였으나, 접적하지 못하였다.
이와 때를 같이 하여 하치전에서 귀둔리 동방(DT4707)으로 진출 중인 제29연대 제1대대는 수색대로 하여금 전기 지점까지 진출시킨 바 남하 중인 적 1개 대대와 조우하게 되어 교전을 회피하고 아 대대 주력과 호응하여 하치전리에 철수하였다. 그 후 12월 25일 23:00에 이르러 이 적은 계속 남하를 단행하여 하치전 근교에 침투하므로 아군은 이 적을 하치전 북방 지역에서 저지하고 피아 대치하였다.
제9사단이 이렇게 하고 있는 동안 해안 지대에서 군단 우익을 담당하고 있는 수도사단장 송요찬 준장은 전 주력에게 진지 보강을 수행하는 반면, 김동수 대령이 지휘하는 기갑연대를 방어력이 결여된 서림 지구에 배속하기 위하여 12월 25일 군단 예비 진지를 철수하여 12월 26일 제1대대를 현 진지에 두고 제2대대를 하서림(DT5402), 조첨령(DT5504), 토황이(DS9347)에, 제3대대를 면옥치(DS5497), 정족산 443고지(DS5401) 일대에 각각 배치하고 연대 지휘소를 서림에 설치하였다. 그리고 제1연대는 양양 북방에서 약간 철수하여 기갑연대와 연결되는 영덕리로부터 양양 남방을 중심으로 하여 해안선에 이르기까지 배치하고 적의 남하를 대기하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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