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6사변 육군전사 5권(160)

제6절 강릉 부근 작전
제1항 강릉 탈환 및 오대산 지구 전투(부도 제42 참조)

  1. 기상
    단기 4284년 2월 초순의 기상 상태는 우리나라에 있어서 가장 엄동기에 속하는 이 작전 기간 중 계절에 비하여 대체로 한기는 그리 심한 편이 아니었으나, 운천이 계속되고 삭풍이 강하였다.
    전면적으로 쌓인 수십 센티 이상의 적설은 일대를 은세계로 만들어 적은 백포일매(白布一枚)로서 완전히 위장할 수 있었던 까닭에 아군의 공중정찰은 거의 효과가 없는 상태에 빠지고 지상의 제반 행동마저 구속하였고, 특히 구릉지대의 눈보라는 아군의 시계를 차단하여 작전 행동을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2. 지형
    대체로 태백산맥의 동사면을 담당한 동해안 일대의 막대한 수도사단의 작전 지역은 해안선으로부터 불과 20㎞ 미만의 지대가 해발 1,000m를 초과하는 높은 고지로부터 수평선에 달하는 급사면으로 형성되어 있으나, 강원도의 특유한 고봉이 첩첩(疊疊)이 용립하여 해안선 가까이 강릉 지대 이동(以東)의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개활지가 협소하였다.
    양호한 기상 조건과 아울러 이와 같은 지세는 감제고지의 선택의 곤란은 물론 관측과 사계가 불량하므로 포병 운용에 지장이 있었고, 은폐와 엄폐는 적설기임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양호한 편이었다.
    접근로는 해안선을 따라 강릉으로 북상하는 도로와 이의 서방에 거의 병행하여 구산리를 경유, 강릉에 이르는 것과 하진부리 방면으로부터 대관령을 넘어 역시 강릉에 도달하는 횡단로가 있어서 이 3대 접근로를 주로 하여 기타에 경사 굴곡은 심하나 비교적 도로망은 피아간 기동에 제약은 있으나 심한 지장은 없었다.
    이와 같이 지형상 사각이 많아 사계가 좁은 것은 피아간 일리일해(一利一害)이었으나 공격부대로서는 보급로와 진지의 제설 작업이란 과중한 부담을 면하지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