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살이 prologue
결혼은 고사하고 연애도 성가셨던 내가 어색할 정도로
함께 꾸려나가는 일상이 궁금한 사람을 만나
다소 진부할 수도 있지만
함께 우리만의 여행을 시작해보기로 했다
만난 지 두세달 만에 많은 것이 결정됐고 진행되었고
나 혼자서는 절대 하지 못했을 것들을 가능하게 만들어 준 반려사람 덕에
혼자만의 독립은 아니지만
하나의 가정을 꾸리며 시작하는 독립까지 이제 한 달,
식을 준비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 원가족에게서 무작정 벗어나고자
선택한 길도 아니었기에
새로운 형태의 변려살이를 계획한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과 함께
결혼식도 혼인신고도 없이 일단 먼저 살아보겠다고 주변에 알리면서
내가 경험했던 생각과 감정 그리고 시행착오들을 하나하나 남기면서
내가 걸어 온 길에 대해 돌아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