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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make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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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이르는 병/cjsdns

나는 젊은 시절 누구나처럼 철학서적에 심취해있던 적이 있었다.
철학이라는 것을 달리 공부한 적도 없었지만 왠지 모르게 그때는 방황하듯 뭔가를 찾아 나섰고 나서야 한다고 생각을 했던것 같다. 천호동 구사거리에서 길동 방향으로 약간의 억덕진 길을 올라오다 보면 오른쪽으로 책방 이름이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중고 책 서점이 있었는데 그곳을 자주 들락거리며 니체나 칸트 키에르 케고르 같은 철학자들의 냄새라도 맡을 요량으로 들락거렸다.

그때 "죽음의 이르는 병"이란 책을 마주하여 왠지 끌리는 것이 있는지라 사서 본 적이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솔직하게 그때 읽었던 내용이 기억나는 게 하나도 없다. 그냥 그때 그런 책을 읽었지 하는 생각이다. 그런데 오늘 문득 그 책의 제목이 생각이 나는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

더듬어 생각해보면 키에르 케고르가 이야기하고자 했던 것은 희망이 아닌 절망이 죽음의 이르는 병이라는 이야기이며 그것은 육신의 죽음만이 아닌 삶의 죽음 살아있어도 희열이 없는 삶도 죽음이라는 범주에 넣은 것이 아니었나 싶다. 그래서 그 지독한 절망이 다시 사람을 바로 세우는 희망이라는 이야기를 하고자 했던 것이란 나 나름의 생각을 하게 한다.
하여, 지독한 절망 또한 진정한 의미의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란 외침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있다. 별로 매력이 없어 보이는 사람 같으나 지켜보면 가까이해보면 정말 인간미가 느껴지는 사람이 있다. 이렇게 이야기하며 그런 사람이 나요 하려는 것이 아니라 정말 감동보다 더한 감명을 주는 사람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다.

그는 다름 아닌 애터미 회장 박한길이란 사람이다.
어느 날 부터인가 그의 매력에 듬뿍 빠진 나는 한껏 모양을 낸 그의 콧수염을 보아서가 아니고 전속 패션 코디네이터가 있나 싶게 잘 차려입은 옷에서 느끼는 것도 아니다.

수많은 청중들 앞에서 열변을 토하는 그의 모습에서이며 특히 절규하듯 외치는 그의 강연 중에 “희망이 없을 때 절망만이 가득하여 희망이라고는 도저히 없다고 생각할 때 그때에도 희망을 갖는 것만이 유일한 희망”이라며 희망 예찬을 하는 입이 아닌 몸으로 하는 그의 언어에서 감명을 받고 애터미를 더욱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스팀 짱과 애터미로 희망을 가꿔가자는 스팀 르네 상스를 이루고자 하는 꿈을 가꾸어 가는 것이다.

나는 앞서 이야기했듯이 책 내용이 솔직히 기억이 안 난다. 오늘은 뭔 이야기를 하지 하는 생각에서 타이틀로 떠오르는 것이 죽음의 이르는 병이라는 것이었고 실은 그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라 제목을 차입하여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었다. 그 이야기는 불신이 부르는 병이란 것이다.

불신이란 것도 이야기를 하자면 삼일 낮밤을 이야기해도 다 못할 것이다. 축약해서 이야기하면 “불신은 아무것도 얻을 수 없고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이야기이다.”

어떻게 보면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고 하는 절망보다 더 큰 병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왜냐 하면 불신의 주체는 언제나 나로부터 이다. 남이 나를 불신하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게 내가 남을 불신하는 것이다. 지독한 불신의 늪에 빠지면 나를 지키고자 하여 가지는 불신이 오히려 나를 해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는 것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불신은 일종의 병이라고 보이며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치료 방법은 아이러니하게도 믿음이라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보인다. 어쩌면 감기 바이러스보다도 더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것이 불신 바이러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이제는 내성이 생길 대로 생겨서 믿고 보자가 아니라 뭐든 모든 것을 의심부터 하고 보자는 사고가 널리 펴져있고 어린 시절 교육부터 의심하는 방법이나 의심해야 하는 이유나 대상을 교육하고 있으니 서글퍼지는 현실이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게 길지 않은 시간의 과거 속에는 친구들하고 잘 놀아야 한다. 어른들 보면 인사 잘 해야한다는 자연스런 교육에서 지금은 자녀 교육이 어떻게 변했는지 우리 모두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더불어 스팀에서는 절망으로 시름에 빠지는 것이 아닌 희망으로 성공에 이르는 길을 만들어야하고 보여주어야 한다. 어쩌면 그 길에 선봉에 서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밀려오는 중압감은 무척 크며 슬쩍 숨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그럴수록 피한자가 등불이 된 적이 없다는 말을 되 뇌이며 그래 가는 거야 가는 거야 멀리보이는 커다란 등대의 불빛이 아니면 어때 이대로도 꺼진 불보다는 피한 불보다는 나은 거야 하며 스스로를 희망한다.

감사합니다.

2021/04/14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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