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1-8 새해벽두부터 전개된 일련의 정보공작과 황혼에 저무는 제국의 운명
새해 벽두부터 동시다발적으로 전세계적인 규모의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발생한 사건들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 푸틴 관저 공격 및 암살시도
- 베네주엘라 마두로 대통령 납치 사건
- 이란의 반정부 시위
- 부르키노파소에서 트레오레 대통령에 대한 쿠데타 시도 및 실패
각각의 사건인 것 같지만 이런 사건들이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충분히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전형적인 정보작전의 일환으로 보인다.
만일 푸틴 관저공격이 성공하여 푸틴을 제거했다면 전세계적인 수준의 정치적 변동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위에 언급하지 않았지만 조지아에서도 시위대에 화학물질을 사용했다는 영국 BBC의 방송이 있었다. 보도 내용을 보니 사실과 다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만일 영국이 조지아 정권의 붕괴를 노렸다면 이것도 색깔혁명으로 자주적인 노선을 추구하는 조지아 정권을 전복하려는 시도를 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미국의 정보작전이었다면 일단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오레슈닉 미사일로 우크라이나의 리보프를 타격했다. 타격 결과는 아직 보도되지 않았다. 핵무기는 아니지만 핵무기급의 위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 오레슈닉이 어떤 피해를 입혔는지가 관건이다. 러시아의 상황을 보면 키에프도 직접 타격할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가 오레슈닉을 리보프에 사용한 것은 영국과 프랑스를 위시한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연합군을 파견하겠다는 협의를 한 것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이런 협의에 독일은 가담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오레슈닉을 유럽에 가까운 리보프를 타격함으로써 서방국가들을 경고하고자 하는 것이다.
베네주엘라 사태는 미국이 생각한 것과 다르게 전개되는 것 같다. 필자가 처음부터 베네주엘라 내부에 배신자가 있을 것이라고 추측을 했는데 상당부분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마두로의 경호실장은 체포되었고, 정보책임자와 내부의 여러 인물들이 배신의 의혹을 받고 있다. 임시대통령으로 취임한 부통령 로드리게스는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처음에는 미국과 협조를 할 것 같더니 갑자기 입장을 바꾸었다.
이런 저런 소식에 따르면 로드리게스는 미국과 마두로를 넘겨주는 조건과 관련한 협상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로드리게스가 갑자기 강경한 태도를 취하게 된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제일먼저 베네주엘라 대중의 분위기와 태도가 로드리게스의 입장변화를 강요했다고 하겠다. 두번째는 중국과 러시아가 모종의 역할을 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둘 수 있다. 중국과 러시아 인도를 필두로 10여척 이상의 유조선이 동시에 베네주엘라 항구에서 출항할 것이라는 보도도 있다. 국제사회가 이렇게 나오면 미국은 전세계와 전쟁을 해야 한다. 피해를 입은 국가들이 미국의 자산에 구상권을 행사할 수 있는 국제법적 기반은 충분하다. 미국은 전세계를 대상으로 투자를 했다. 가장 강력한 것 같지만 어찌보면 가장 취약한 국가가 미국이다.
이란의 시위는 미국 CIA와 이스라엘 모사드가 꾸민 공작이라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이란은 시위대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슬람혁명수비대가 배치되고 있다. 급격한 사회변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군의 입장과 태도이다. 군이 확고한 태도를 지니고 있으면 아무리 강력한 사회변동이 일어나더라도 성공하기 어렵다. 이란의 정치권과 군의 입장은 확고한 것 같다. 이번 시위가 확산되어 이란의 정권을 전복시키기는 어렵다는 말이다.
부르키노파소에서 트라오레를 축출시키고자 했던 쿠데타는 시민의 봉기에 의해 좌초되었다. 쿠데타가 일어났다는 말이 들리자 한밤중임에도 불구하고 부르키노파소의 시민들이 트라오레를 지키기 위해 집결했다. 결국 쿠데타는 좌초되었다. 현재 전세게 지도자중에서 자신의 인민들로부터 가장 사랑을 받는 사람은 트라오레가 아닌가 한다. 그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말리, 니제르, 부르키노파소로 이루어진 사헬국가의 대표적 인물이다. 아프리카의 가난한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부르키노파소의 미래를 매우 밝게 본다. 트라오레에 대한 시해시도는 여러번 있었다. 미국과 프랑스는 트라오레의 경호원에게 거액의 뇌물을 주면서 트라오레를 암살할 것으로 요구했다. 그러나 그 경호원은 이런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트라오레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부르키노파소는 트라오레의 통치하에서 혁명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아프리카 국가들이 트라오레와 같은 지도자를 가지게 된다면, 세계사의 중심은 아프리카로 옮겨갈 가능성도 적지 않다. 결국 국가의 운명은 지도자가 좌우하는 것 같다. 지도자가 올바르면 인민도 올바르게 되는 것 아닌가 한다.
이번에 벌어진 전세계적인 일련의 정치적 변동의 시도는 실패하는 것 같다. 이런 실패의 결과는 매우 치명적일 수 있다. 특히 베네주엘라에서 벌어지는 강력한 반미분위기는 미국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런 분위기는 중남미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서반구를 미국이 확고하게 장악하고 통제하여, 힘을 비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국과 패권경쟁에서 승리하겠다는 트럼프와 미국의 의도는 실패하게 될 것이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미국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반미를 주장하는 정치지도자를 모두 제거하거나, 지상군을 투입하여 베네주엘라를 군사적으로 점령 통치하는 것이다. 반미를 주장하는 정치지도자를 제거한다고 해서 미국이 원하는 레짐 체인지가 되기도 어렵고, 지상군을 투입한다고 해서 베네주엘라를 점령하기도 어렵다. 베네주엘라에 지상군을 투입하면 아프가니스탄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빠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전쟁수행에 가장 중요한 요소중의 하나는 지형과 기상이다. 지금의 미국 지상군은 베네주엘라와 같은 지형에서 효과적으로 전투를 수행하기 어렵다. 예상치 못한 상당한 규모의 인명피해를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미국은 그런 피해를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26년 새해벽두부터 벌어지는 사건을 보면서 황혼에 기우는 제국의 운명을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