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9 엡스타인 파일과 서구 정신문명의 몰락 그리고 그 시사점으로 민주주의의 실패steemCreated with Sketch.

일본의 타카이치 정권이 개헌선을 넘는 대승을 거두었다. 이런 변화가 향후 동북아 국제정치 질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다. 이 문제는 상황을 좀 더 보면서 생각을 정리하려 한다.

오늘 주제는 엡스타인 파일의 공개로 본 서구문명의 몰락이다. 엡스타인 파일에 대한 소문이 무성했다. 최근 미국 법무부가 엡스타인 파일의 일부를 공개했다. 엡스타인 파일중 심각한 것은 공개를 하지 않았고 비교적 순한 내용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 내용만으로도 매우 충격적이다.

주요 내용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정치 경제지도자들의 심각한 도덕적 일탈이다. 도덕적 일탈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일탈이란 통상 잠시 벗어나는 것을 암시한다. 그들이 저지른 짓은 도덕과 윤리라는 말을 사용할 수도 없는 정도였다.

소아성애, 인간을 희생물로 쓴 제사, 식육과 같은 짓이 저질러졌다고 한다. 엡스타인의 소아성애에 착취된 어린아이들이 얼마나 되는지 그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살아있는지 죽었는지도 잘 모른다. 미국 법무부는 이런 사실에 대해 조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미국의 대통령이었던 클린턴, 오바마, 바이든 그리고 트럼프까지 엡스타인의 파티에 참가했다고 한다. 트럼프의 부인인 멜라니아가 젊을때부터 엡스타인의 파티에 참가했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멜라니아가 엡스타인과 포옹하고 키스하는 사진까지 올라왔다. 엡스타인이 트럼프와 멜라니아를 공유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돌아다니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어떤 일이 생겼을까? 어떤 대통령이라도 현직에 있기 어려울 것이다. 그게 가당키나 한 일인가?

엡스타인은 자신이 로스차일드를 대표한다고 말했다. 이런 저간의 상황을 추정해 보면, 엡스타인은 로스차일드라는 금융자본의 지시를 받아 미국의 정치인과 경제인들을 타락의 현장으로 끌어 들인 것이으로 보인다.

소셜 미디어 여기저기에서 나도는 소문과 포스트를 보면서 애써 이런 일을 무시하려고 했다. 내가 살고 있는 시대가 적어도 저런 일이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그럴 수 있는 상황을 지난 것 같다. 미국 법무부가 공개를 했기 때문이다. 물론 여전히 한국의 언론은 이 문제에 대한 제대로된 보도를 하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얻은 자료는 대부분 소셜 미디어다. 나는 내 판단의 근거를 대부분 공개된 언론보도 자료에 두고 있다.

엡스타인의 파일 공개를 보면서 미국에서 일어났던 일들이 로마황제들의 도덕적 타락과 너무나도 비슷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로마황실에서는 광란의 섹스파티가 일어났지만 엡스타인 파일에서와 같은 소아 성애나 인신제사 그리고 인간식육같은 일은 보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엡스타인의 파티에서 저질러진 짓들은 로마 황실의 타락보다 더 심각했다는 말이다.

나는 역사는 진보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엡스타인 파일을 보면서 과연 역사가 진보한다는 말에 대한 회의를 지니게 되었다. 지금 우리는 정신적 의미에서의 역사의 진보가 아니라 물질적 풍요에 불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한국에서의 빈부격차확대에서도 나는 역사가 진보한다는 믿음을 거두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19세기 유럽의 철학자와 역사학자들은 역사의 진보를 설명하는 근거로 정신사적 진보를 이야기했다. 그러나 지금 미국을 위시한 서구에서는 정신사적 진보란 더 이상 찾아 보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 버렸다. 엡스타인 사태는 역사상 그 어떤 문명에서도 불 수 없었던 가장 타락한 행위가 벌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엡스타인 사태가 충격적인 것은 그런 일들이 일시적 일탈이 아니라 상시적으로 일어났다는 것이다. 엡스타인의 말을 근거로 보면, 이런 일들은 로스차일드로 대표되는 금융자본이 정치권력을 장악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현재 미국의 대통령은 하나같이 미국 금융자본의 도구이자 수단에 불과하다는 지적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미국의 주인은 금융자본이고, 민주주의는 그저 금융자본의 지배방식을 가리는 포장에 불과한 것이다.

엡스타인 사태는 그냥 일탈적 사건이 아니라 서구 정신문명의 몰락이다. 자본주의가 프로테스탄트적 윤리에 바탕한다는 말은 순전히 거짓에 불과하다. 정신문명의 몰락이란 미국과 서구가 역사를 주도할 수 있는 도덕적 기반을 완전하게 상실했다는 의미다. 도덕적 기반과 가치를 상실하면 패권을 유지할 수 없다. 로마가 최전성기를 지나 몰락의 길을 걸으면서 도덕적 타락을 경험했듯이, 지금 미국도 전성기를 지나 쇠퇴의 길을 걸으면서 도덕적 타락으로 빠져들었다.

필자는 미국이 이 정도라면 다시는 회복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번 패권경쟁으로 미국의 몰락뿐만 아니라 서구가 모두 한꺼번에 몰락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인 듯하다. 후세의 역사가들이 지금의 이런 상황을 어떻게 기록할지 궁금할 뿐이다.

이런 시기에 동양의 정신문명을 대표하는 중국과 여전히 정교회에 입각한 러시아, 그리고 이슬람에 기반을 둔 이란이 미국에 대항하는 구도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조선은 사회주의를 표방하고 있지만 사실은 민족주의에 입각한 국가운영을 하고 있다.

한국도 민족적 정신적 기반을 상실하고 있다. 미국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왜 한국이라고 해서 일어나지 않겠는가? 지금의 한국이 취약한 것은 경제적인 위기가 초래되면, 이를 버틸 수 있는 정신적 공동체 의식이 없기 때문이다. 조선이 고난의 행군을 건너온 것처럼, 오늘날의 한국이 경제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한국이 정신적인 공동체 의식을 상실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지도층의 타락때문이다. 한국 지도층의 타락은 미국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미국의 지도층이 가장 도덕적이었을때는 FBI의 후버가 30년 넘게 정보를 독점할 때가 아니었던가 한다. 한국의 지도층이 함부로 하지 못했을 때는 국정원이 국내정보를 할 때였다.

중국이 군권력 서열 2위였던 장요우샤를 위시하여 여러 인물을 숙청했다. 부패와 미국을 위한 간첩질이 숙청의 이유다. 러시아에서는 미국 간첩질을 하다가 걸리면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진다. 부패한 올리가르히를 가족과 함께 암살해버렸다.

최근 한국의 민주화세력, 그리고 운동권 세력의 행태 그리고 엡스타인 파일을 보면서 인간이 원래 선한 존재인가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진보란 인간이 원래 선하다는 전제에서 가능한 것이다. 그러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국가와 공동체가 지속되려면 가진자와 힘있는자에 대한 확고한 감시체제가 작동해야 한다. 오늘날 우리가 보는 민주주의는 가진자와 힘있는자들에 대한 감시와 견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나는 민주주의가 실패하는 길로 접어 들었다고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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