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1-26 우크라이나 전황, 돌이킬 수 없는 전체적인 전선의 붕괴, 드네프로페트로프스크를 향한 질주

in news 지정학과 세상읽기20 days ago (edited)

우크라이나 전황이 전반적으로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는 것은 얼마전에 이미 언급한 적이 있다. 오늘은 새로운 전선상황이 고착되었다.

우크라이나 군은 포크로프스크의 미르노그라드에 포위된 병력을 구출하는 것을 포기했다. 미르노그라드를 향해 연결작전을 하던 우크라이나 군이 작전을 포기했다. 그리고 미르노그라드에 포위된 우크라이나 군도 탈출작전을 수행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미르노그라드에 포위된 우크라이군의 규모는 5천에서 1만 정도로 추산된다. 이미 미르노그라드를 포위한 러시아군을 돌파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이제 항복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러시아가 섬멸작전을 할 것인지 아니면 항복을 받아내기 위해 시간을 줄 것인지는 두고 보아야 할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선 전반에 걸쳐 러시아군은 공세적인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작전에서 두드러진 점은 러시아군이 자포로제 방향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포로제 작전이 특히 중요한 것은 여기에서 러시아군이 곧바로 드네프로뻬트로프스크로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포크로프스크 작전에 주목한 것은 그 이후 드네프로뻬뜨로프스크까지 진출하는데 별다른 장애물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동안 자포로제 방면에서는 전투가 소강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변화한 것은 우크라이나 군이 포크로프스크 지역의 미느로그라드에 포위된 부대를 구출하기 위한 작전을 수행하면서 좌 우측 지역에서 예비대를 모아 투입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구출작전은 실패하고, 이틈을 타서 러시아군은 자포로제와 세베르스크 지역에서 공세를 강화했다. 좌우 지역에서 모두 러시아군이 공세를 강화하니 우크라이나 군은 더 이상 미르노그라드 구출작전을 계속하지 못하고 포기해 버린 것이다.

결국 우크라이나군은 미르노그라드에서 철수하지 못한 것이 작전 전반에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한 것이다. 여러번 언급했지만 우크라이나는 군대의 작전지휘에 정치가 잘못 개입한 가장 대표적인 전례라고 하겠다. 젤렌스키는 서방으로부터의 지원을 위해 포크로프스크를 포기하지 않으려 했고, 그 결과 미르노그라드를 방어하던 우크라이나군이 모두 포위되어 버린 것이다. 이번에 포위된 우크라이나 군은 정예부대이기 때문에 앞으로 우크라이나 군의 작전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앞으로 러시아군이 어디에 주안을 둘 것인지도 관심이다.
필자는 남부의 자포로제 지역작전이 새로운 관심대상이라고 생각한다. 자포로제에서 드네프로뻬트로프스크로 가는 거리가 가깝다. 즉 수직 단거리 접근로에 있다. 포크로프스크는 중간에 별다른 장애물이 없지만 거리가 멀다. 거리가 멀면 러시아군이 지속적인 작전은 수행하는데 불리하다.

러시아군 지휘부가 어디를 중점으로 선정하는가가 매우 흥미로운 지점인 이유다.

드네쁘로페트로프스크를 주목하는 것은 그곳이 서부 우크라이나로 넘어가기 위한 가장 용이한 지점이기 때문이다. 강폭이 좁아서 도하하여 교두보를 확보할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은 서부러시아 전체로 확대된다.

우크라이나와 미국은 러시아군이 드네쁘로 페트로프스크로 진출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매우 어렵다. 우크라이나군에게 가장 심각한 문제는 러시아군의 진출을 저지할 예비대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나 나토가 많은 무기를 지원하더라도 우크라이나 전선상황을 개선할 수는 없을 것이다.

러시아군은 앞으로 전전선에 걸쳐 전면적인 압박을 가할 것인가 아니면 남부 자포로제 지역에 집중적으로 공세를 강화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일 것이다.

필자가 보기에는 자포로제 지역에 우선순서를 두되, 전전선에 걸쳐 압박을 가함으로써 우크라이나군의 작전적 융통성을 제한하려고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러시아에 휴전안을 제시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하겠다. 현재의 우크라이나 전황을 개선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미국과 나토가 대규모 지상군을 우크라이나에 투입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럴 가능성은 전무하다.

최근 중국이 일본에 강경한 태도를 지속할 수 있는 것도 우크라이나 전선상황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하겠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선상황을 보면서 대만문제와 동북아지역에서 자신감을 확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의 한국은 계속 실책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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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3, 대단히 통찰력 있는 분석입니다! 우크라이나 전황의 새로운 국면, 특히 미르노그라드 포위 상황과 자포로제 전선의 중요성을 짚어주신 점이 인상적입니다. 러시아군의 전략적 선택에 대한 심도있는 예측과, 이것이 국제정세에 미치는 영향까지 연결하신 점이 돋보입니다.

젤렌스키 정부의 정치적 개입과 군사적 결정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흥미롭습니다. 독자들은 이 글을 통해 현재 상황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과 더 깊이있는 이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으신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러시아군의 다음 전략적 움직임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요? 댓글로 여러분의 생각을 공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