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3-3 이란전쟁 3일차, 전쟁을 보는 시각, 정치지도자, 군사지휘관의 관점에서
이란 전쟁이 3일차로 접어든다. 언론의 보도만 보아서는 현재 전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상황이 어떤지를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다. 미국이나 이란 모두 자기들 유리한 것만 발표하기 때문이다. 피해는 줄이고 전과는 확대하는 것은 교전당사국의 기본적인 행태다. 현재 누가 더 피해를 입고 전과를 거두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아직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전쟁에서 두드러진 특징의 하나는 미국이 그동안 수행했던 방식가는 다른 방식의 전쟁이 전개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그동안 자신들은 피해를 적게 입고 상대방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는 방식의 전쟁을 수행했다. 강력한 공군과 정밀유도무기가 그런 전쟁수행을 가능하게 했다. 그런데 이번 이란전쟁에서는 그런 통상적인 공식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는 것 같다.
3일동안 전쟁이 진행되면서 미국의 피해도 상당한 것 같다. 쿠웨이트 상공에서 F-15 전투기 세대가 추락했다. 미군은 우군오인사격이라고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기 어렵다. 이란은 무인기에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해서 미군 F-15를 격추시켰다고 하는 보도가 돌아다닌다. 나는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미군은 공식적으로 3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란은 560 명의 미군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무엇이 맞는지는 알 수 없다. 3명과 560명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미국 CIA 요원 6명이 사망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미국은 CIA요원의 사망은 밢표하지 않았다.
미국의 예상과 달리 전선은 광범위하게 확대되었다. 이란은 서아시아 전역을 전장으로 확대했다. 이란의 이런 전략은 매우 성공적인 시도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전쟁은 미국의 생각대로 전개되지 않는 것이다.
전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에서 전쟁을 관찰하는 것은 주로 정치적, 전략적인 수준에 국한될 수밖에 없다. 지금 상황에서 전쟁을 관찰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지도자의 동향과 행동이다. 미국과 이란의 정치지도자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판단하는가가 앞으로의 전쟁진행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우선 미국의 경우는 그런 점에서 상황이 좋지가 않다. 트럼프의 전쟁결정은 여러가지로 문제가 있다. 국제법적으로 주권국가를 미국이 마음대로 공격하는 것은 불법이다. 유엔안보리의 결의도 없었고, 미국 의회의 승인도 받지 않았다. 군사작전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장악하고 있으면 이런 문제가 묻혀지겠지만,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 앞으로 미국은 전쟁을 계속 수행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필자는 여러번 언급한바와 같이 트럼프의 이번 전쟁 결정은 엡스타인 파일 문제가 상당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추정하고 있다. 전황이 나빠지면 트럼프는 여러가지 어려움에 한꺼번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정치지도자가 매우 어렵고 불리한 상황에 빠져있는 것과 달리 이란의 정치지도자는 전쟁수행에 매우 유리한 조건이다. 하메네이는 자신이 죽을줄 알고 집무실을 지켰다. 스스로 순교의 길을 택한 것이다. 아마도 하메네이는 이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로 기록될 것이다. 하메네이의 죽음으로 이란은 전쟁수행을 위한 강력한 동력을 확보했다. 이란이 걸프국가를 공격할 수 있는 것도 하메네이의 죽음이 정당화시켜주고 있는 것이다. 하메네이의 죽음으로 이란의 지도층은 적어도 전쟁이 수행되는 과정 동안은 강력하게 단결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