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5-9 이란전쟁 70일차, 왜 미국은 이란과 중국을 마치 어린아이 처럼 아무생각 없는 상대로 보는 것일까?steemCreated with Sketch.

이란전쟁 진행과정에서 미국의 행동방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트럼프와 미국은 자신의 상대방을 생각할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란과의 협상과정에서 트럼프의 발언과 사고방식은 특히 두드러진다. 이란을 아예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판단과 평가를 할 능력이 없는 것처럼 상대하면서 거짓말과 속임수를 남발한다. 한참 회담을 하다가 공습을 해서 회담 참가자를 모두 제거하는 것은 어이를 상실하게 만든다. 자신과 대화 상대를 아예 제거해 버리면 그 다음엔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트럼프가 한 행동은 명백한 전쟁범죄행위다. 전쟁범죄라고 규정하기에 앞서, 이런 행동은 결국 자해적 결과로 돌아오게 된다.

트럼프의 이런 경향은 이란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서도 트럼프는 동일한 양상을 보인다. 중국을 마치 아무 생각할 능력도 없이 미국이 지시하면 그에 따라 움직이는 무뇌아 정도로 보는 것 같다. 유감스럽게도 중국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제국이다. 그런 제국의 경험은 미국이나 영국 같은 국가는 절대 따라 오지 못한다. 한때 서구 제국주의의 희생양이 되기도 했지만, 지금의 중국은 그때의 청나라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트럼프의 이런 허풍과 거짓말 그리고 속임수는 아마도 국내용이 아닌가 한다. 이란 전쟁에 대한 미국내 여론이 악화되고 중국과의 경쟁도 그리 심상치 않으니 이런 허풍과 거짓말 그리고 속임수로 국내 여론을 무마하려고 하는 것 같다. 그러나 이런 방식의 행동은 결국 미국만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것은 자명하다.

미국은 전쟁에서 뿐만 아니라 협상에서도 패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회담과 협상에서 주도권을 이미 상실해버렸다. 누차 이야기했지만 미국은 지금 신속하게 상황을 정리하고 빨리 빠져나와서 전열을 재정비하는 방법밖에 없다. 빠져나올 때 빠져 나오지 못하면 기회는 점점 더 줄어들게 된다. 지금이라도 이란 전쟁을 신속하게 마무리하지 않으면, 중국과는 대결을 해보기도 전에 미국이 진이 빠져서 나자빠지게 된다. 미국은 정확하게 그런 길로 들어가고 있다.

미국은 이란과 중국을 마치 어린아이 얼리듯이 행동하지만, 아마도 이란과 중국은 그런 미국을 보고 코메디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란과 중국의 입장에서는 제멋에 겨워 마구 아무말이나 하는 미국이 마치 어린아이같아 보일지도 모를 일이다. 역시 정치는 기업인이 아니라 전문가가 해야 하는 것 같다. 한국에서도 경영인 출신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었지만, 그는 국가경영보다는 토목공사하다가 자신의 임기를 마치고 말았다. 트럼프 역시 그리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소위 동맹국이라고 불리는 속국으로부터 삥을 뜯는 정도 이외에는 제대로 하는 것이 없고, 서서히 무너져가는 미국의 패권을 한꺼번에 자빠뜨리고 있는 것이다.

한국과 같은 나라는 미국에 맞서서 대응할 능력과 의지가 없기 때문에 미국이 한국을 업수이 여기고 바보처럼 대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참아내지만, 이란과 중국같은 나라는 그러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

필자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미국이 이렇게 흔들리게 되면, 한국은 치명적 손실을 당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미국이 이런 어리석을 짓을 하더라도 미국의 치마폭에서 빠져 나오기 어렵다. 미국이 제정신을 차리기를 바란다. 한국의 문제는 미국이 이렇게 붕괴의 상황으로 몰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문제를 제대로 지적하는 지식인이나 전문가 혹은 언론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필자와 같은 국외자가 한마디 정도 하지만, 이런 이야기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내가 걱정한다고 해서 세상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그저 한마디 하는 것으로 나의 사회적 역사적 역할을 수행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