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ckchain Study] 블록체인과 외부 세계를 연결시키는 오라클(Oracle)
이더리움(Ethereum)이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를 블록체인 위에서 구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면서 블록체인 2.0은 시작됐다고 평가된다.
블록체인 2.0에서는 각 Dapp들이 블록체인 플랫폼 위에서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자신들이 원하는 사업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스마트 컨트랙트가 컴퓨터 코드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며, 모든 이들에게 공개되기 때문에 사기 등을 행하기 어렵고, 해당 코드 내용은 조건만 만족시킨다면 무조건 시행되기 때문에 계약사항 불이행의 위험(Risk)도 없다.
스마트 컨트랙트의 문제점
그러나 스마트 컨트랙트의 가장 큰 문제점은 블록체인 외부에서 나타나는 현상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스마트 컨트랙트가 무엇인지 소개하는 글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예시가 “트럼프, 힐러리 미 대선후보 중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A가 B에게 1ETH를 자동으로 준다”는 것이다. 문제는 블록체인이 트럼프, 힐러리 중 누가 당선됐는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이다. A가 B에게 돈을 주는 것은 이미 블록체인에 기록되어 있으니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트럼프가 당선됐다는 사실은 누군가가 입력해 주지 않는다면 블록체인 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이슈다.
또 다른 예로는 보험이 있다. 가령 A가 자동차 보험을 들어 놓았는데, A의 자동차가 사고를 당했다고 해보자. A 자동차가 얼마나 파손됐는지를 블록체인에 입력하지 않는 이상 블록체인의 스마트 컨트랙트는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해당 정보를 블록체인에 입력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만약 사람이 해당 사실을 입력해야 한다면 자동화의 의미도 사라질 뿐만 아니라, 미들맨(Middle Man)이 등장하게 되어 기존 시스템과 차이가 없고 미들맨이 사기(Fraud)를 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오라클이란
그래서 등장한 개념이 오라클(Oracle)이다. (소프트웨어 회사 오라클 아닙니다.)
출처 : https://blockchainhub.net. 땡큐 블록체인허브.넷
오라클은 블록체인 외부에 있는 데이터를 블록체인 안으로 들여오고, 블록체인의 데이터를 외부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쉽게 말해 고립된 생태계인 블록체인을 외부와 연결 시켜주는 하나의 다리(Bridge) 역할을 하는 것을 오라클(Oracle)이라고 부른다.
오라클에는 하드웨어 오라클(Hardware Oracle)과 소프트웨어 오라클(Software Oracle)이 존재한다.
하드웨어 오라클은 사실상 센서(Sensor)다. 외부에 변화를 센서가 감지하여 어떤 시스템에 입력해 주는 역할을 하는 센서는 컴퓨터 세계와 현실 세계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블록체인에도 이러한 센서들이 주는 정보를 받아들여 하나의 데이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차량 손실을 파악하는데 있어서도, 차량 곳곳에 센서를 굉장히 많이 설치하고, 센서들이 얼마나 파괴됐는지를(전송이 안되는 센서의 수를 센다) 확인하면 차량 파손 정도의 일부는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물론 비용 문제가 존재하며, 실제로 가능한지는 확인이 필요하다)
소프트웨어 오라클은 인터넷 상에 있는 데이터를 찾아오는 역할이라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 트럼프 vs 힐러리 당선 여부를 결정할 때, 수 많은 기사들의 텍스트를 총 집합하여 '트럼프 당선'이라는 어구와 '힐러리 당선'이라는 어구를 사용한 숫자를 비교하는 것이다. 만약 '트럼프 당선' 어구가 더 많이 나타났다면 트럼프가 당선이 됐음을 블록체인에 전달해 주는 것이다.
오라클이 중요한 진짜 이유
오라클이 필요한 이유는 위에 설명했듯이 스마트 컨트랙트를 미들맨(Middle Man) 없이 구현하는데 있어 외부 데이터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는 곧 다른 말로 표현하면, 오라클 없이는 블록체인 위에 만들어질 수 있는 Dapp에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이다.
가령 파워렛져(Power Ledger)를 생각해보자. 파워렛져는 전기를 P2P로 판매할 수 있는 전력 거래 플랫폼 사업에 사용하는 암호화폐이다. 만약 오라클 없이, 즉 내가 전기를 얼마나 생산했고 판매했는지 알 수 없이 해당 플랫폼이 돌아갈 수 있을까.
결국 오라클 없이 만들어질 수 있는 Dapp은 외부 데이터 없이 구현이 가능한 1차원적인 Dapp들 뿐이다.(예를 들어 도박, 메신저 등)
따라서 오라클과 제대로 상호협력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은 수 많은 Dapp들이 움직일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플랫폼이 될 것이며, 투자자 입장에서도 해당 플랫폼에 투자를 해야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라클을 개발하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작업이다. 업계에 있는 사람과 대화해 보면 오라클 개발에 집중하거나 이를 고려하여 블록체인을 만드는 개발팀은 몇 팀 안된다고 한다(팩트인지는 모름).
그렇기에 이를 개발하거나 개발하고 있는 오라클과 긴밀히 협약해 외부 데이터를 자신의 플랫폼으로 끌어올 수 있는 플랫폼 코인이야말로 이 생태계를 선점할 코인이 될 것이다.
되게 관심이 가는 기술이네요. 늦지 않으려면 계속해서 주시하고 있어야겠어요.
맞습니다. 이쪽이 활성화 되지 않으면 블록체인은 반쪽짜리 밖에 안됩니다. 관련된 프로젝트들도 계속 런칭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좋은 글 고맙습니다. 고민해볼 문제이고, 반대로 큰 사업기회이기도 하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요즘 들어 눈여겨 보고 있는 기술인데, 잘 정리해주셨네요:)
왜 아직 블록체인 오라클에 대한 개발 언급은 언론에 잘 나오지 않는걸까요? 분명히 블록체인 산업에 뛰어든 많은 기업들은 이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