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뚱맞은 북한의 원산 포격 훈련 왜 했을까?
오늘 동아일보에 북한이 원산에서 대규모 포병사격 연습을 하는 장면이 나왔다. 해안가에 죽 늘어서서 바다를 향해 포격을 하는 것이다. 마침 CNN에서도 보도를 하여 캪쳐를 했다. 그것을 보고 뜨악한 생각이 들었다.
이중 삼중으로 대포를 배치했는데 앞줄과 뒷줄의 간격이 2ㅡ30미터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여러 수백문의 대포들이 집결한 것 같다. 도데체 무슨 흔련을 저런식으로 하는가 의아했다. 제일 뒷줄에 있는 사람들은 모르겠으나 앞쪽에 있는 사람들은 고생 좀 많이 했겠다. 군대가서 대포 쏴본 사람들은 이해할 것이다. 대포 포구앞에 가 있으면 정신이 혼미해진다. 대포소리가 얼마나 큰지 가만 있어도 뒤에서 대포 소리가 나면 무릎이 휘청거리고 꺽어질 정도다.
그런 상황에 몇번만 노출되면 귀가 상한다. 가는 귀가 먹기도 한다. 우리네 아버지들 목소리 큰 것도 군대가서 총소리 대포소리에 무방비로 노출되어서 그런 경향도 없지않다.
더욱 웃기는 것은 여러 수백대가 저렇게 조밀하게 모여 있다는 것이다. 실제 상황이라면 한방에 수억 죽는다. 물론 이번 포격연습은 순전히 보여주기 위한 것일것이고 그것을 고려하여 포를 집결시켰을 것이다. 우리한테 서울을 이렇게 포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위한 일종의 무력시위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그 연습은 실패한 듯 하다. 아무도 원산의 포격연습을 서울포격 연습으로 연결시키지 않은 분위기니까 말이다
전술적으로도 전략적으로도 성공하지 못한 연습을 보고 별생각이 다 든다. 저렇게 말도 안되는 연습을 하는 그들의 의사결정체제가 더 큰위협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그들은 핵실험을 하지 못하게 되니까 포병사격이라도 한 것이리라. 아마도 북한이 마지막으로 저항하는 것 같고 그렇다면 저것은 미국을 향한 것이 아니라 순전히 국내용일 가능성이 높다. 이도 저도 안되니 북한 주민들에게 우리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그것은 국면전환을 위한 대내 선전용이라는 것이다
만일 그렇다면 이 이후 북한의 태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물론 그것은 대화만을 위한 대화를 넘어가기 쉽지 않을 것이다
어찌될지 살펴 볼 일이다. 미국도 신속하게 사드를 배치하는 것보니 뭔가 상황변화를 모색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