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어쩌다 코인 투자기 - Redd Coin
안녕하세요.
어떤일이던지 시작이 있고, 끝맺음이 있는법 입니다.
그리고 끝맺음의 시간이 왔을때, 칼과같이 끊어 버리는 것과, 미련의 씨앗을 뿌려 놓는 케이스가 있는데요..
오늘은 미련의 씨앗?을 남겨두었다가 까먹고 있었는데, 소소한 행운을 안겨준 경험담을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저는 암호화폐라는 것을 처음 알고 관심을 가지게 된게 2013년경 입니다.
비트코인이라는게 있고, 각종 알트코인들을 보고, 이리 저리 머리를 굴리다가 결국 채굴이라는 것을 하게 됩니다.
당시 막 ASIC채굴기가 등장하던 시점이었는데, 제가 해외직구를 통해 구매한 것은Grid seed (10개짜리) 였습니다.
주문을 하고, 배송이 되는데 까지 제법 시간이 걸렸고, 갑자기 회사일이 너무 바빠지는 일이 발생해서 또 2~3주 있다가 설치를 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다들 잘 아시겠지만, 2~3주면 당시 ASIC이 본격 공급되던 시점이라, 해쉬파워가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는 시점이었고, 약 8개윌의 채굴을 진행 했지만, 본전의 1/10 정도만 회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일부 추가로 ICO비슷한 것도 참여를 했었는데 해당 코인도 다 말아먹고 채굴도, 투자도 포기해야 하는 시점이 왔습니다.
그때가 2014년 7월 19일, 얼마 되지 않던 코인들을 정리하면서 RDD코인을 샀었습니다.
아마 당시 유망코인 이었던 걸로 기억하고, 폴로닉스에 상장이 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2014년 코인 접던날 마지막 거래, Redd coin 55만개 매수
당시에 이더리움이 개당 1,000원까지 급등하는 것을 보고, 도저히 비싸서 사지를 못했었네요...ㅋㅋㅋ
당시 1비트코인에 $620
매수금액 = 0.1325비트코인 x $620 x 973 (당시환율) = 8만원, 개당 0.145원
그리고는 까맣게 잊고, 현실생활에 집중합니다.
...
시간이 많이 흐르고 다시한번 암호화폐 시장을 살펴 볼 계기가 있었습니다. 17년 9월말 인듯 합니다. 다시 시장에 복귀를 합니다. 예전보다 암호화페와 그 생태계에 대한 이해도가 한층 높아지기도 했구요.
그리고 여기 저기 계정들을 다 뒤져 봅니다.
- Blockchain.info에 0.16비트 코인 발견, 바로 뽑아서 ICO에 넣습니다. (병쉰...)
- Mintpal은 망했네요, 있던 코인 하나도 못찾구요..
- Cryptsy도 망했네요, 있던 코인 하나도 못찾구요..
- 폴로닉스에 들어가니, RDD코인이 55만개가 있습니다!!! 근데, 폴로에서 상페가 되어 찾지를 못합니다.
그래도 잔고가 남아 있는거 보니, 안주지는 않나 봅니다, 비트렉스에 가입하고, 전송신청~
55만개, 개당 0.14원 정도 주고 구매했던 코인의 가격이 개당 약 1원이 되어 있습니다. 앗싸~ㅎㅎ
근데, 상폐된 코인이라, 출금하는데 엄청난 시간이 걸리네요.
출금신청한지 이틀째, 사진과 같이 컴플레인을 했습니다. 그리고 실제 출금은 2개월 이 더 지나서 완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뭡니까? 대략 미친듯한 가격 상승과 하락이 생겼습니다.
출금이 되고 몇일 후 61사토시에 20만개를 팔았습니다, 기분이 좋더군요. 그리고는 또 자꾸만 올라가더군요, ㅜㅠ
이번 대폭락장 오기전 180사토시까지 올랐었네요. 결국 지금은 35만개를 아직 가지고 있습니다.
레드코인에 대해 조금더 히스토리를 살펴보면, Redd코인의 경우 초기 ICO한 돈을 모두 소진하고, Redd-ID 타이밍을 못맞춘채 개발자가 모두 떠났다고 합니다.
로드맵에서 딜레이가 생기니, 당연히 폴로닉스에서는 상장폐지가 되었구요. 점점 잊혀져 가는 코인이었지요.
그런데, 최근에 다시 자원봉사 개발자들에 의해 개발이 다시 시작되면서 한번 가격이 상승하고,
이전 원 개발지가 복귀를 하면서 한번더 가격이 뛴것 같습니다.
SNS에서 좋아요를 대신해서 팁을 줄 수 있는 코인, 메신져에서 송금이 되는 코인.
컨셉은 상당히 좋은데요, 실제 개발이 이루어 질것인지 하는 부분과 얼마나 사용되어 질지가 관건인것 같습니다.
일단 출시만 되어도 사용성 부분은 점점 좋아질 수 있을것 같은데 빨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래 묵혀준 코인인 만큼 35만개는 없는샘 치고 계속 가져가 보려 합니다.
업빗에서 거래가 가능해 지고, 해당 시점에서 사용성과 장래성을 보고 팔지말지를 결정할 예정 입니다.
몇 안되는 역사가 있는 동전주인데, 업빗 거래제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참고로, 저는 평단가가 0.14원이라 얼마던지 존버가 가능하답니다.ㅎㅎ (레드코인 가즈아~ㅋㅋㅋ)
출금이 늦어지지만 않았어도 비트코인 남아있던 것처럼 다 사용해 버렸을텐데, 이게 다 운인것 같습니다.
이로써 2013년~14년 채굴기 구매비와 각종 코인투자로 날린돈이 대략 다 들어온듯 합니다.
저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통해서 변화될 새상에 대해서도 기대가 큽니다.
이 생태계가 잘 자리를 잡고,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면서 잘 발전해 나가기를 기원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