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의 입장료에 대한 생각 /// <칭다오 여행기 - 2일차 (青岛旅行记)2부 >
단순히 여행기만을 쓰는 것 보다는 여행하면서 느낀점, 그리고 의문점들을 나누고 이야기 해보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투도 좀 더 공식적으로 바꾸게 되었네요. 그리고 글 배열도 질문을 먼저 넣고 후에 여행기를 넣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이야깃거리
5a급 풍경구(중국 정부에서는 풍경구마다 등급을 매기는데 5a급은 최고등급입니다)인 라오산 풍경구는 입장료를 약 2만원 가량 받고 있습니다. 풍경구말고도 각종 문화재 입장료가 꽤 되는 편인데요. 중국말고도 다른 여행지를 가도 대표적인 왕궁, 문화재, 국립공원의 입장료가 한국에 비해 매우 비싼편입니다. 한국은 경복궁 입장료는 3000원이며 외국인은 더 큰 할인이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무료로 개방하며 국립공원 또한 입장료가 무료이거나 거의 없습니다.
물론 한국의 관광자원, 문화를 더욱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는 있겠지만 합당한 돈을 받고 그것을 관리 비용, 홍보 비용으로 사용해서 더 아름다운 모습을 더욱 더 많은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아름다운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경복궁, 국립중앙박물관 등 여러 문화재들은 더 비싼 입장료를 받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은 아름다운 한국의 문화재들과 수려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는 풍경구의 입장료를 지금처럼 매우 낮은 가격으로 책정하여 부족한 부분은 세금으로 채우고 관광객들에게는 최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외국처럼 합당한 가격을 받고 그 돈으로 관광자원을 관리하고 더 많은 사람에게 홍보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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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1부는 끝에 질문으로 끝났었죠? 스릴 만점 리프트에서 내리면 반기는 것은?
정답은 바로 고양이였습니다!
고양이들이 두 종류가 있었는데 그 두 종류는 각각 가족인 것 같았습니다. 정말 작은 무늬마저 똑~같이 생겼더군요. 가방에 줄 먹을 것이 없어 아쉬워하던 찰나 작은 노점상 같은 것이 있어 고양이에게 줄 소세지를 샀습니다. 한 두번 먹어 본게 아닌지 전혀 두려움없이 다가오더군요. 그러다가 주지 않고 있으면 빤히 쳐다보다가 야옹 하고 우는게 관광객 지갑 여러 번 털어본 솜씨입니다.
귀여운 고양이들을 뒤로하고 본격적인 탐방을 시작했습니다.
정상까지 올라가는 루트는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계단으로 올라가는 것이고 하나는 이렇게 동굴을 지나서 올라가는 길이었습니다. 정상까지 올라가려는 것은 아니었기에 동굴이나 잠깐 보고 가자고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여러 개의 동굴을 지나다보면 이렇게 폭이 엄청나게 좁은 동굴도 나옵니다. 포기할까 말까하다가 결국 들어가기로 합니다. 너무 좁아서 빛이 들어오지 않아 핸드폰 후레쉬를 켜고 들어갔습니다. 길이 매우매우 좁으므로 꼭 머리를 주의합시다.
그렇게 좁은 길을 가다가 이제는 못가겠다 싶어서 다시 돌아나왔습니다...
혹시 가시는 분이 계시다면 꼭 끝까지 가보시고 후기 남겨주시길 바랍니다 ㅋㅋㅋ
다시 돌아나와서 작은 전망대같은 곳이 있어 가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아래와 같은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비록 안개가 껴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어렴풋하게 이국적인 느낌이 나는 칭다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왼쪽에 살짝 보이는 1부에 나왔던 한자들 https://www.sagoda.org/sago/@ehdgns0324/2-1 )
풍경을 잠시 감상하고 다시 리프트를 타고 내려갔습니다. 내려갈 때는 확 트인 풍경이 보여 눈이 너무나도 즐거웠습니다!
그렇게 리프트에서 내려서 향한 곳은 어디였을까요?
3부에서 계속됩니다!
무조건 후자의 편에 손을 듭니다.
부족한 부분을 세금으로 채워나간다는 것 보다 훨씬 더 관리가 잘 되고, 관광을 하는 관광객의 입장으로써도 더 깔끔하고 기억에 남을 겁니다.
그렇게 하는데도 제대로 관리를 안한다면 그게 이제 문제가 되겠죠.
우리도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뭔가를 할 때, 서비스가 개판이라면 두번의 기회를 주지 않는것 처럼요.
비용을 받되, 그에 합당한 서비스를 제공해주면 서로에게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여행을 갔다는 것은 어느정도 구매력도 있다는 뜻일텐데 내 선택도 아닌데 무작정 싸게 들어가서 안 좋은 것을 보느니, 돈을 좀 더 내고 관리가 잘 되어 있고 깔끔한 모습을 보는 것이 더 기억에 남고 행복할 것 같습니다.
대신 말씀대로 비싼 돈 내고도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했을 때 문제가 되겠죠. 관광공사나 정부에서 잘 컨트롤 할 방안을 마련해야 겠네요.
그런데 항상 문제는 비용 대비 합당한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는게 문제입니다.
이러한 비용에서도 어떻게서든 삥땅칠지 궁리하고 있으니 이게 뭐 제대로 돌아갈 턱이 없죠.
지금은 아마도 부족분을 세금으로 메우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세금으로 메우지 말고 입장료를 올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이 글을 읽으며 드는군요. 생각해보지 않았던 건데 이렇게 생각해보게 되어 좋았습니다.
저는 전적으로 후자에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관광지 입장료에 대해서 평가절하 되어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세금이 이쪽에 지원되고 있는게 사실이라고 생각해요. 관광지 자체에서 받는 입장료를 통해 전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하는게 의존도를 줄이고 지역 자체에서도 사회기반시설을 늘리는데 세금을 사용하는게 가능하다고 봅니다. 대신 지역민이 관광지를 이용하는 것에는 가격을 할인해 주는 방법을 통해 입장료에 관한 선을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저는 합당한 금액의 입장료를 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관광지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또 오고 싶다, 지인들에게 추천할 만한 곳이다' 라는 생각이 들도록 하는 것이 아닐까요? 싸고 관리가 잘되어있고 특색 있는 이벤트가 준비되어있는 관광지라면 관광객 입장에선 최고죠. 하지만 현실적으로 싼 입장료로는 모두 갖추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싼 입장료로 부족한 관리비를 세금에서 지원받느니 차라리 입장료를 합당하게 받고 홍보비나 이벤트 주최비를 정부에게 지원받는 것이 관광지 발전에도 훨씬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