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에서는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요?

in #sago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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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hav3000입니다. 주말이 생각보다 빨리 지나가고 새로운 주가 벌써 돌아왔습니다. 저는 놀기도 하고, 과제도 하면서 주말을 보냈는데요. 신문기사 관련 과제를 하는 도중에 고민되는 주제로 쓴 기사를 봐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떨지 알고 싶어서 글을 써봅니다.

기사의 주제는 대학교에서 "실무 중심의 수업 vs 기초 이론 중심의 수업 중 무엇을 중점적으로 가르쳐야 하는가?" 였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4년제 대학의 대부분은 실무 중심의 수업보다는 기초 이론을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기초 이론이 실제 취직을 하고 일을 할 때 도움이 되지만 실제 현장에서의 스킬들을 배우는 것보다는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대학에서 실무 중심의 수업도 병행하면 어떨까 생각해봤습니다. 그러나 100% 실무 중심 수업이 아니라 기초 이론을 배우더라도 그 이론이 실무에서는 어떻게 활용되는지 맛보기 수준이 아니라 조금 깊게 설명해주고 실제 활용도 해보면 나중에 취업해서도 적응을 빨리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무엇을 중점으로 하던 많은 장단점과 문제점이 있을 것 같은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1. 대학교에서는 실무 중심 vs 이론 중심의 수업 중 무엇을 중점으로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2.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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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중요하죠. 현재 너무 이론 중심의 수업이 되어가고 있다는 부분은 인정하지만 반대로 지나치게 실무 중심이 되어도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수업의 방식은 과마다 어느 쪽의 비중을 높여야 할지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 저의 경우 공대이기 때문에 실무(실험) 비율이 좀 더 많아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단과대학, 혹은 학과에 따라서는 이론이 더 중요시되는 곳도 있을 것 같네요.

답글 감사드립니다. 생각해보니 과마다 특성이 달라서 위의 문제도 과마다 적용이 다르게 되는게 맞겠네요.

저도 naha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대학은 학문을 위한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실무와의 연관성은 솔직하게 회사마다, 직무마다 너무 다르기에 대학 현장에서 일괄적으로 가르치기 너무 힘들기도 합니다.
또한, 어떠한 분야는 실제 적용이 상당히 어려워서 학부 수준으로는 전혀 이해가 안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서, 주식의 가격 모델 같은 경우, 학부에서 기껏 따라갈 수 있는 정도는 기초적인 모델 이론의 증명정도입니다.
하지만, 이를 실제로 증명하기 위해서는 변수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부터 추가적으로 고려할 변수는 무엇일까? 파라미터는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등등 상당히 복잡한 문제가 있죠. 그리고 이를 우리가 해낼 수 있다면, 우리는 골드만삭스나 모건스탠리에 당당히 문을 박차고 들어갈 수 있을겁니다...ㅜㅜ

댓글 감사드립니다. 학부마다 배우는 것이 다양하고 다른 것을 고려하기 보다는 저희 과에서 배우는 과목들을 기준으로 생각을 하다보니 편협한 시선으로 문제에 대해 바라본 것 같네요. 주식의 가격 모델같은 경우는 정말 실무에 어떻게 적용하는가 까지 학부 수준에서 배우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이네요...

대학교는 학문을 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비정상이죠. 취업을 위한 단계로 취급받고 있습니다 대학을 다시 정상화 해서 학문을 하는 곳으로 제대로 바꿔야 할 것입니다. 취업을 할 사람은 직업학교에 가면 됩니다. 그리고 기업은 학력차별 없이 채용하면 되는 거고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어느샌가 저를 포함한 대학생들에게 대학교는 취업을 위해 필요한 곳으로 인식돼다 보니 대학교의 본질적인 의미에 대해 잠시 잊고 있었던 것 같네요..

일을 잘 한다. 무엇을 보고 일을 잘한다고 해야 할까요?

  • 성과를 내는 것.
  • 실수를 하지 않는 것.
  • 시키지 않아도 일을 찾아서 하는 것.
  • 일을 빨리 하는 것.
  •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일할 맛 나게 만드는 것.
  • 업무 관련 지식이 해박한 것.

정답은 ‘일마다 다르다’겠지요. 성과를 내야하는 일도, 실수를 해서는 안되는 일도, 알아서 해야 하는 일도, 빨리 해야 하는 일도, 과정이 기뻐야 하는 일도, 지식이 해박해야 하는 일도 있으니 말입니다. 지식, 신체능력, 대인관계 능력, 행정처리 능력, 창의력 등 업무에 따라 필요로 하는 능력도 다르니 명확한 기준은 없을 것입니다.

지금 당장 ‘일’이라고 했을 때 떠오르는 업무는 행정업무입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조직속에서 자신의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제 경험을 돌이켜 보면 행정업무는 무엇을 배워야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부서에 따라 짧게는 3~4주, 길게는 2~3달 정도면 해당부서에서 자신의 업무를 파악하고 실무를 하는데 문제가 없었습니다.

제가 행정업무를 처음 접한 것은 군이었습니다. 3~4주 정도가 지나자 저는 제 업무를 혼자서 진행하는데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제 옆부서의 경우 제가 있던 사무실보다 일이 많아 업무 인수인계 기간이 1달이 조금 넘게 걸렸고, 가장 바쁘다고 한 사무실 역시 업무 인수인계에 2달이 넘게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군이 아닌 곳의 행정업무 역시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VC에서 일하는 동기와 이야기를 나누적이 있었는데, 문서처리에 있어 필요한 배경지식 다를뿐 행정업무 자체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고 할 수는 없었습니다. 군에서 행정업무를 할 때 제게 필요한 것은 군이라는 조직에 대한 이해였습니다. 반면, VC에서 행정업무를 할 때 필요한 것은 ‘재무학’에 대한 배경 지식이었다고 합니다.

제가 2년간 군에서 행정업무를 했다고 하여, VC에서 바로 행정업무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행정업무를 처음 접한사람보단 일이 능숙하겠지만, VC에서의 일을 처음부터 배워야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또한 배경지식이 풍부한 직원이 업무습득 속도는 더 빠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대학에서 배워야 하는 것은 실무능력이 아닙니다. 경력자도 새로운 조직에 들어간다면 그 조직의 특성을 배우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다만, 시간이 단축될 뿐이죠. 대학에서 배워야 하는 것은 사람이 사는 세상에 대한 관심, 자신의 전공 학문, 넓은 배경지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답글 감사합니다. nobrand님의 의견을 들으니 제가 그동안 졸업하면 바로 취업을 해야한다는 관념에 사로 잡혀 있었던 것 같네요. 앞으로 남은 대학생활은 한 발자국 물러나서 넓게 볼 수 있는 지혜도 길러 봐야겠네요. 정리도 잘해주셨고, 의견 정말 감사드립니다.

  1. 공대/예체대/전문대 등에서는 실무 중심의 수업이 이루어져야 하지만 그 외에는 이론의 비중이 더 높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실험을 통해 결과를 얻어야 하는 공대나 대회준비를 위해 직접 훈련하는 예체대 그리고 졸업 후 빠른 취업을 위해 직업 특성에 맞게 옷차림부터 언행까지 배우게 되는 전문대(ex. 항공과, 비서과 등등)에서는 당연히 실무 중심으로 수업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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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변질된 것 같지만, 대학은 취업사관학교가 아닌 고등교육이니까요 =) 실무는 사회생활이라거나 대외활동들로 경험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저는 딥한 이론이 결국 기억에 남더라구요.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생각해보니 대외활동이나 인턴 등 실무를 경험할 수 있는 제도들이 많이 있었네요.

이론적 토대가 논리의 확장으로 실무와 연결되는 학과는 이론이 중요해요. 기초가 안되면 응용에 한계가 있죠. 자연과학은 특히..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자연과학은 실무가 기초가 될 수가 없겠네요. 과마다 다른 특성을 고려해서 어느 것이 더 적절한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