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함 이후의 성장, 왜 이렇게 어려울까?
지난 2년 동안 나는 React 풀스택 개발자로 꾸준히 노력해왔다. 프레임워크를 배우고, 프로젝트를 만들고, 새벽까지 버그를 잡으며, 동기부여가 떨어지는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겉으로 보기에는 분명 ‘성장’의 과정이었다.
그런데 이제 새로운 것—새로운 기술, 새로운 도전, 새로운 방향—을 경험하려 하니 생각보다 훨씬 어렵게 느껴진다. 그래서 계속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왜일까?
익숙함을 벗어나는 순간의 무게
처음 개발을 시작했을 때보다, 지금이 왜 더 무겁게 느껴질까?
왜 새로운 것을 배우는 일이 설렘보다 불안으로 다가올까?
내가 부족한 건 기술일까, 아니면 관점일까?
오랜 시간 한 분야에 집중하다 보면, 편안함이 조용히 자리 잡는다. 익숙한 도구는 안전하고, 반복되는 문제는 해결 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새로운 도전은 다시 ‘초보자’가 될 용기를 요구한다. 호기심, 인내, 그리고 서툴러도 괜찮다는 마음. 이미 많은 시간을 투자한 후라면, 이 전환은 더욱 불편하게 느껴진다.
성장에 대한 압박을 다시 생각하다
어쩌면 문제는 능력의 부족이 아니라, 속도를 잃을까 봐 두려운 마음일지도 모른다.
혹은 쉬지 않고 성장해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자유롭게 탐색하는 법을 잊어버린 걸지도 모른다.
나는 성장을 ‘생산성’으로만 측정하고 있지 않은가?
혼란은 실패가 아니다. 오히려 배움이 시작되고 있다는 신호다.
다시, 초보자가 될 용기
꾸준함 이후의 성장은 처음과 다르다. 더 조용하고, 더 느리며, 더 내면적이다.
중요한 질문은 내가 충분히 노력했는지가 아니다.
지금의 나는 다시 초보자가 되는 것을 허락하고 있는가?
그리고 이제는 성장의 정의를 새롭게 써 내려갈 용기가 있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