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이맘의 재테크] 여러분의 연금은 안녕하신가요? (개인연금 이전 후기)

in #tooza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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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soyou.park 소유입니다.
오늘은 개인연금과 관련된 글을 한번 써볼까 합니다.


많은 분들이 연금저축, 연금펀드 등 개인연금상품에 가입되어 있을텐데요,
여러분의 연금 상품은 안녕하신가요?

2012년. 일을 시작하며 개인연금에 가입.


저는 2012년도에 일을 시작하면서 동생의 추천으로 큰 고민 없이 모 화재보험사의 개인연금저축보험을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도 연말 소득공제 항목에 개인연금상품이 있었고, 월 33만원씩 입금할 경우 연 납입액 400만원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었는데요. (지금은 소득공제가 아닌 세액공제 항목으로, 금액은 연 근로소득액의 금액에 따라 300만원~400만원에 대한 세액이 차등으로 공제됨) 직장 다니시는 분들이라면, 연말정산시 공제혜택 때문에 보험사의 개인연금 상품에 가입되어 있는 분들이 꽤나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매년 초 저에게 기쁨만을 가져다 줄거라 믿었던 상품이 저에게 계륵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그 이유는 입사 때는 미처 알지 못했던, (아마 미처 알지 못하고 ‘동의’를 누른 것이 분명한) 회사에서 복지명목으로 반강제? 적인 연금보험상품에 가입하도록 하여 매월 추가로 20만원 가량이 연금으로 납입되게 되었고,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연 400만원을 훌쩍 초과하는 금액이 개인연금으로 납입되게 된 것입니다.

연금상품은 한번 가입하면 해지할 때 받은 세제혜택을 토해내야 하는 불이익이 있기 때문에, 중도해지 할 엄두는 미처 내지도 못하고 있다가, 납입금액이라도 최소화하고자 하는 마음에 설계사와 상담 끝에 월 5만원으로 납부 금액을 낮추게 되었습니다(월 33만원→5만원으로 조정). 설계사는 사업비용 또한 변경된 납부금액에 비례하여 줄어들 테니 걱정말라고 하였고, 저는 순진하게도 그 말을 곧이 곧대로 믿고 있었습니다.

개인연금의 배신


그런데 작년말 보험사로부터 받은 수익률 보고서를 보고 기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무려 6년(70회) 가까이 납입한 제 연금은 이런 숫자를 들이밀고 있더군요.

  • 현재 누적수익률: -4.65%
  • 예상 만기수익률: 101.99%
  • 연평균수익률: -0.8247%

도대체 저는 그동안 뭘 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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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도 안되는 상황에 온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유는 사업비에 있었습니다. 감액을 하더라도 고정적으로 떼어지는 사업비 때문에 제가 매월 납입한 5만원 중 약 3만원 정도가 사업비로 나가고, 남은 2만원 정도만 적립되어 굴러가고 있었던 것이죠. 계약체결비용으로 기본보험료의 5.97%(20,289원), 계약관리비용으로 매월 9,800원이 빠져 나가고 있었습니다. 대체 기본보험료가 왜 5만원이 아닌 여전히 25만원을 기준으로 빠져나가고 있는지 기가 막힐 노릇이었습니다. 무려 60%의 사업비를 떼어가고 있는 셈이었습니다.

저는 너무 열이 받아서 설계사에게 따졌지만, 설계사는 “지금은 마치 그렇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감액된(25→5만원) 금액에 비례하여 사업비가 줄었고, 계속 유지하고 있으면 언젠가 적립금에 반영된다” 는 이상한 말만 되풀이 하더군요.

아무리 5만원이라지만, 더 이상 제 돈을 이런 어이없는 상품에 쏟아 부을 순 없었습니다. 그래서 2018년도의 첫 실행은 ‘연금보험을 연금펀드’로 옮기기로 하고, 바로 실천에 옮겼습니다.

연금저축 계좌이전을 신청하다


연금저축 계좌이전은 본인의 연금저축상품을 해지하지 않고 다른 금융기관으로 옮길 수 있는 제도입니다. 특히 2015년부터 ‘연금저축 이전 간소화제도’ 시행으로써 지점 방문이나 설계사나 상담센터와의 불필요한 밀땅(?) 없이도 아주 간단하게 이전이 가능하도록 되었습니다.

다만 이 경우 이전 금융기관 상품에 대한 해지환급금 상당액만 이전되기 때문에, 보험상품에 가입한 경우 납입한 원금보다 더 적은 금액이 이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 역시 납입 원금은 880만원이었음에도 해지환급금은 811만원에 불과, -7.85%의 손실에서 출발하는 셈이 되었지요. 이러한 이유로 원금을 회복할때까지 버텨볼까 고민도 해봤지만, 요즘같이 좋은 시장에서 잘 굴려보면 원금도 금방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과감하게 결정했습니다.

과감히 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상품을 펀드슈퍼마켓의 연금펀드로 이전하였습니다. 이전하자마자 펀드 매수도 완료해 두었구요. 진작 옮길걸 … 하는 후회가 되지만서도, 가장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다! 라는 말을 상기하며….. 오늘의 결정이 현명한 것이었음을 곧 알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글을 읽으시니, 여러분의 연금상품이 안녕하신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여러분도 지금 가입해둔 연금보험상품의 수익률을 한번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적립된 금액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고 생각되시면, 사업비는 얼마나 떼고 있는지, 운영은 어떤 방식으로 되고 있는지 알아보셔야 합니다. 저도 이번에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보험사들은 결코 우리의 편이 아니라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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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네요!!
내것은 내가 지켜야 하나봐요~~

저도 한번 알아봐야 겠습니다. ^^

저처럼 처참한 정도는 아닐듯 하지만, 기대만큼 잘 굴러가지는 않고 있을수 있기 때문에 한번 확인해 보시면 좋을듯 해요^^

은행도 우리편은 아니지요..

모든 금융사들은 우리편이 아닙니다..

점점 더 그렇게 느껴집니다~ 리스팀 넘 감사드려요!! ^^ 감동 또 감동입니다 ♡

짱짱맨 태그 사용에 감사드립니다^^
영문판 캘리의 식탁입니다.
https://steemit.com/art/@mmcartoon/comics-kally-s-kitchen-egg-avocado-salad

짱짱맨~ 감사합니다. 알려주신 링크는 이미 팔로우하고 있답니다^.^

this is very-very beautiful friends soyou.park, it's amazing, amazing really amazing, hope you keep work.and healthy and success always, thanks for sharing with us friend.
Keep it up!
You can check my article about Today in Bitcoin (2018-03-11) Understanding the potential of Blockchain - Sheila Warren Explains and give me your feed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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