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탐방] 남들이 기어오르지 못하는 해자를 가진 기업에 투자한다 VanEck Vectors Morningstar Wide Moat ETF
주식 투자도 해외직구가 쉬워진 요즘, 많은 분들이 그레이트한 아메리카에 직접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시죠. 근데 언어의 장벽과 정보 습득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포기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개별 종목이 아니라 여러가지 종목이 묶여있는 ETF라면 어떨까요? 해당 ETF가 어떤 기준으로 구성되어있는지만 알면 되기에, 정보 습득도 쉽고, ETF라서 변동성도 개별 종목에 비해 낮다는 점, 펀드에 비해서 보수가 저렴하다는 점 등등. 여러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하여, 앞으로는 해외 시장에 상장되어있는 다양한 ETF 상품들을 리뷰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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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Eck Vectors Morningstar Wide Moat ETF
해자를 아십니까?
저는 주식투자를 시작하면서 '해자'라는 단어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만, 여러분들은 혹시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해자란 성 주변에 파놓은 물웅덩이를 가리키는 단어로 외부의 침략으로부터 방어를 용이하게 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해자를 갖고 있는 기업'이란, 외부의 침략이나 적(경쟁기업)이 쉽게 넘어와 무너뜨릴 수 없는 특수한 강점을 가지고 있는 기업을 의미합니다. 기업의 해자는 브랜드나 특정 제품일 수도 있고, 특허 등으로 대표되는 기술력이나 가격경쟁력 등이 해당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VanEck Vectors Morningstar Wide Moat ETF는 이러한 경제적인 해자를 가지고 있는 기업에 투자를 하는 테마를 가지고 있는 ETF입니다. ETF의 종목코드자체가 MOAT (해자의 영어 단어) 이라는 점도 재밌습니다.
연간 보수는 0.49%, 펀드 시가총액은 14억달러입니다.
가치투자라는 것에 관심을 두는 투자자라면 누구나 솔깃할만한 네이밍이긴 한데, 지난 5년간의 수익률은 S&P500 지수와 거의 흡사한 모습입니다.
보유 기업 소개
이 ETF는 40개의 기업을 동일 비중으로 보유하고 있어서, '비중 상위'로 소개할만한 기업이 추려지지가 않네요. 우리가 알만한 '경제적 해자'를 가진 기업이 있을지 한번 훑어볼까요? (시가총액 높은 순서)
- Microsoft Corp (MSFT)
- Amazon.com Inc (AMZN)
- Wells Fargo & Co (WFC)
- Visa Inc (V)
- Pfizer Inc (PFE)
- Walt Disney Co (DIS)
- Merck & Co Inc (MRK)
- General Electric Co (GE)
- Amgen Inc (AMGN)
- Medtronic PLC (MDT)
- Nike Inc (NKE)
- United Technologies Corp (UTX)
- Gilead Sciences Inc (GILD)
- Bristol-Myers Squibb Co (BMY)
- Eli Lilly and Co (LLY)
- Lowe's Companies Inc (LOW)
- Starbucks Corp (SBUX)
- American Express Co (AXP)
- CVS Health Corp (CVS)
- Salesforce.com Inc (CRM)
- Charles Schwab Corp (SCHW)
- Biogen Inc (BIIB)
- Twenty-First Century Fox Inc (FOXA)
- Mondelez International Inc (MDLZ)
- Allergan plc (AGN)
- Bank of New York Mellon Corp (BK)
- Monsanto Co (MON)
- Emerson Electric Co (EMR)
- Express Scripts Holding Co (ESRX)
- McKesson Corp (MCK)
- VF Corp (VFC)
- Zimmer Biomet Holdings Inc (ZBH)
- Cardinal Health Inc (CAH)
- Microchip Technology Inc (MCHP)
- AmerisourceBergen Corp (ABC)
- CBRE Group Inc (CBG)
- TransDigm Group Inc (TDG)
- Western Union Co (WU)
- Polaris Industries Inc (PII)
- Veeva Systems Inc (VEEV)
- Stericycle Inc (SRCL)
- Guidewire Software Inc (GWRE)
- John Wiley & Sons Inc (JW.A)
- Patterson Companies Inc (PDCO)
- Compass Minerals International Inc (CMP)
섹터별 비중을 보면 헬스케어쪽의 비중이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는 소비재와 경기민감주, 산업재, 기술 순서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종목 목록만 봐도, 다른 나라에 사는 우리가 알고 있을 정도로 초다국적 기업들이 많이 포함되어있어 대부분 Large Cap에 속하는 모습입니다.
ETF 종목 코드만 봤을때는 내가 힘들게 경제적 해자가 있는 기업을 찾을게 아니라 ETF에 투자하면 쉽겠네!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내면을 들여다 봤을때는 그만큼 매력은 없어 보여서 많이 아쉽네요.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대표적인 ETF인 SPY와 비교를 해봐도, 수익률도 그닥. 운용보수도 비싸. 시가배당률마저 낮아. (SPY는 1.9%이고, MOAT은 1%) ETF 투자처로는 끌리는 구석이 딱히 없는 종목입니다.
다만, 모닝스타에서 경쟁력이 있는 기업들을 모아둔 Morningstar Wide Moat Focus Index를 추종하는 ETF니만큼, 개별 기업의 경쟁력을 따로 공부하는 출발점으로 삼는 건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은 투자 추천글이 아니며 ETF 종목을 있는 그대로 소개하는 글입니다.
좋은글 잘보고 팔로하고 갑니다. ^^
모닝스타가 심혈을 기울여만든(?) 해자 포트폴리오로도 시장을 이기는 건 쉽지 않은 거군요. 새삼 SPY의 위대함을 느껴봅니다.
초고연봉의 트레이더들이 모여있는 헤지펀드도 이기기 쉽지 않은게 SPY니.. 사실 개인투자자도 욕심 안부리면 그냥 이런 ETF를 사는게 노후를 편안하게 사는 길인....건 알지만 그게 참 손이 잘 안가네요 ㅎㅎㅎ
소개해주신 해외 etf 중 가장 끌리는 건 역시 마리화나...네요? ㅋㅋ 잘 읽었습니다.
위험한 성향을 가지고 계시는군요? ㅎㅎㅎ 그리고 사실 가장 수익률이 좋은 상품이기도 해서... ㅎㅎㅎ
마지막 문단이 핵심처럼 들리네요. 해자가 있는 개별기업을 알 수있는 출발점... 음..
좋은 글감사합니다. 항상 배우고 갑니다. :)
그런데 미국 기업들을 알아본다는게 쉬운일은 아니겠죠 ㅎ 그래도 수천개중에 고르는 것보다는 40개 중에 골라서 시작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오늘 정말 춥네요 ㅜㅜ
좋은 컨텐츠가 즐거운 스티밋을 만드는거 아시죠?
짱짱맨이 함께 합니다
짱짱맨 감사합니다 m(_ _)m
수익 좋은 ETF 종목들을 몇개 추리고
그 몇개중에서 겹치는 종목 추리고
그 종목 중에서 개별로 투자하는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지만
시간적으로 좀 그렇고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절로
OTL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