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4. 무스타킬리크 광장&로마노프 궁전 등.../Uzbekistan

in #tripsteem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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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는 미스티 @mistytruth


멋진 레스토랑에서 훌륭한 점심을 마치고 흡족한 마음으로 버스에 올랐다.

​시간은 점심 직후의 한낮이라 가이드가 꾀를 내서 가죽 가게로 우리를 데려 갔다.
에어컨이 있어 실내는 시원했지만 계절과는 맞지 않은 털, 가죽 옷을 사는 이는 아무도 없었는데 다행히 일행 중 한 분이 지갑을 사서 미안한 마음을 덜었다.

가죽 가게에서 나와 무스타킬리크 광장까지는 지하철을 타기로 해서 버스에서 내렸다.
감당하기 힘든 땡볕을 피해 서둘러 걸어 지하철역으로 내려가 개찰구를 통과하고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고 어둡지만 널찍해서 지상보다는 훨씬 시원한 느낌이 들어 좋았다.
한편, 타슈켄트 지하철역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화려한 천정의 샹들리에와 타일을 이용한 벽화였다.


  • 털옷가게


  • 지하철

지하철 역


개찰구


승차역


하차역


지하철을 타서 몇 정거장 지나 내려 광장 쪽으로 걸었다.
햇볕이 얼마나 강한지 샌들 가죽 사이로 드러난 피부가 걸을 때마다 쓰라려서 임기응변으로 팔토시를 양말삼아 신었다.

무스타킬리크는 우즈베키스탄語로는 ‘독립’이라는 뜻으로 무스타킬리크 광장(Mustakillik square)은 독립기념광장이라 할 수 있으며 주변에는 우즈베키스탄 국립역사박물관과 정부기관 청사가 자리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독립 이전에는 레닌 광장이었다고 하며 독립기념일인 9월 1일에는 대규모 경축행사와 불꽃놀이를 한다고 하는데 때마침 광장 앞 분수대가 가동하지 않아 무척 아쉬웠다.

우리 팀 이외에도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이 많았지만 다들 움직일 생각은 없는 듯 응달에 옹기종기 모여 고개만 돌려 구체 독립기념비를 비롯해 이곳저곳 관망하는 눈치였다.

레닌 동상이 있던 자리에 레닌 동상을 철거하고 만든 구체 기념비 가까이에는 가볼 수 없도록 막아 놓고 있어서 멀리서만 보고 광장을 떠났다.


우즈베키스탄의 국조國鳥인 학의 조형물이 있는 무스타킬리크 광장의 상징물.
양쪽으로 분수가 있으나 우리가 방문했던 날은 분수를 가동하지 않았다.


계단을 올라서면 멀리 구체 기념비가 보인다.


학조형물이 있는 문?을 지나면 펼쳐지는 광장. 관광객들이 응달에 옹기종기 모여 있다.
너무나 더웠던 그날~ㅠㅠ


땡볕을 뚫고 남긴 인증샷. 발에는 팔토시를 끼고~~.


구체 기념비에는 갈 수 없도록 막아 놓아 멀리서만 보았다.


레닌의 동상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세운 구체 독립기념비. 구체 기념비는 우즈베키스탄의 주권을, 기념비 아래에 있는 아기를 돌보고 있는 어머니 상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의 행복한 어머니를 표현한 것이라 한다.


광장에서 빠져나와 로마노프 궁전 쪽으로 걸었다.
러시아 제국 마지막 황제였던 니콜라이 2세의 삼촌이 유배되었던 로마노프 궁전은 로마 비잔틴 양식으로 건축되어 타슈켄트에서 가장 러시아풍의 건축물이라 할 수 있으며, 우즈베키스탄이 독립했던 1991년 이후로 폐쇄했다가 최근에는 외국 관광객들에게 개방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갔을 때는 보수 중이어서 닫혀 있었고 담장 너머로 보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보수 중이어서 들어가 볼 수 없었던 로마노프 궁전
타슈켄트에서 가장 러시아풍의 건축물로 러시아 제국 마지막 황제였던 니콜라이 2세의 삼촌이 유배되었던 궁전이라고 한다.






여행지 정보
● Mustakillik Square, 타슈켄트 우즈베키스탄
●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594. 무스타킬리크 광장&로마노프 궁전 등.../Uzbekis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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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웠군요. 그나라의 겨을은 어떤 모습일지 상상이 안되네요. 발토시라도 가지고 계셔서 다행이네요. ㅎㅎ

발토시가 아니고 팔토시를 갖고 있었는데 그걸 발에 꼈어요~
그거라도 갖고 있어서 다행이었죠~ ㅎㅎ

관광 시기를 잘못. 잡았나봐요.

우리 형편상 여행은 여름이나 겨울에나 가능한데 중앙아시아 겨울은 또 엄청 춥다더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