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지만 먼 그곳 '판문점'

in #unification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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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둘이싸우지마 입니다.
판문점에 다녀온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가깝지만 멀다는 말은 어떤 말일까요?
그 의미를 생각해보며,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앞서 판문점의 역사적 배경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한 번쯤 들어본 '판문점'은 남과 북이 철책 없이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는 한반도 내 유일한 지역입니다.

이곳 판문점은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을 맺었던 유엔·북한이 공동 경비지역(JSA)이라 명칭을 정하고 함께 관리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로 남북한이 아닌, 국제연합군인 유엔과 북한이 관리하게 되었을까요?

그 이유는 정전협정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당시, 국제연합군 총사령관 클라크, 북한군 최고사령관 김일성, 중공 인민지원군 사령관 펑더화이 이렇게 세 명이서 서명했기 때문입니다.
초대 대통령 이승만은 이대로 갈라져서는 통일을 이룰 수 없다고 판단하여 정전 협정에 반대함은 물론, 오로지 무력 통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강대국들에 의해 진행된 정전협정으로 인해, 우리 민족은 씻을 수 없는 아픔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는 중입니다.

우리는 이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요?

지금도 보는 시각에 따라 의견이 분분하지만
어떤 점이 맞다, 틀리다고 볼 순 없을 것 같습니다.
당시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을 것일 테니까요.

또한 우리는 기억해야 할 역사적 사실이 있습니다.
바로 '판문점 도끼만행사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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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한국학 중앙연구원

판문점 도끼만행사건이 일어나기 전의 판문점은 이동이 비교적 자유로웠다고 합니다.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가 가진 물품 교환 및 먹을 양식도 나누고 말이죠.
하지만 사건은 1976년 8월 18일 발생했습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 사천 교(돌아오지 않는 다리) 근방에서 미루나무 가지치기 작업을 하던 유엔사 경비병들을 북한군 수십 명이 도끼 및 흉기로 구타 및 살해한 사건이 일어나게 된 것이죠.

이 사건이 일어난 이유는 당시 공동경비구역(JSA)에 미루나무 때문입니다.
25년이나 된 미루나무는 높이가 15M였기 때문에, 서로의 감시에 있어 문제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유엔군은 북한측 초소를 제대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하여, 유엔사 경비병 4명이 나무를 베려고 했습니다.

북한측 경비병은 목적을 묻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무를 자르지 말고 그대로 두고 가시오 아니면 응징하겠소"

이렇게 위협적으로 말했지만 유엔군은 아랗곳 말을 듣지 않고 가지치기를 계속 강행했고
북한군 책임자 박철은 "죽여"라고 소리치며, 북한군이 달려들어 둔기와 도끼로 유엔 군인들을 내리친 끔찍한 사건입니다.
북한군의 공격으로 유엔사의 초소가 부서지고 유엔사 경비병들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JSA 경비대대의 군인의 도움을 받아 판문점에 도착했습니다.
적막하고 어두운 느낌 무언가 누르는 중압감은 분단의 현실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분단이구나"

보니파스 대위를 살해하는 장면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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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나무 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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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끔찍한 역사적 사실을 기억하고, 앞으로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영상물을 보는 시청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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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내 안보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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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에서 바라보는 북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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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내 회담장의 모습

또한 보안상의 이유로 지정된 장소 외에는 촬영할 수 없었고, 군인들도 흐트러짐 없으며, 필요한 말만 했습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보이는 판문점 내 회담 장소에서는 양측이 함께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에 남한에서 안보관광의 이유로 장소를 이용하고자 하면 반대편의 문을 잠가서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북측에서도 고위 인사나 중국 및 외국인들이 회담장을 사용하고자 한다면 들어와서 남측 쪽의 문을 잠근다고 합니다.
장소를 먼저 선점하고자 신경전도 가끔 벌어진다고 합니다.

판문점 내 회담장 모습

판문점 내 회담장의 모습.jpg

사실, 판문점 관광은 쉽게 오지 못합니다. 중간중간 보안 절차와 시기상으로도 맞아야 올 수 있다고 합니다.
북한과 직접적으로 맞닿아져 있고, 위험 지역이므로 더욱 까다롭다고 합니다.
언제쯤 한반도에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을까요?

최근 북한의 올림픽 참가 및 북한 공연단, 남북정상회담으로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남북 국면도 새로이 보이고 있습니다.
기대감에 부풀고, 단일팀으로 다시 한번 우리는 하나라는 것을 느낀 바 있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우리는 새로운 시작을 맞이할 수 있을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평화'가 뒷 받침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 여러분들은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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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