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에 절대적 규칙과 노하우는 없다, 하지만
절대적 규칙에서 자유로워지는 방법
좋은 글쓰기를 위한 절대적인 규칙과 노하우는 없다. 진정한 창작자들은 번거로운 규칙과 노하우를 파괴하면서 자유롭게 자신의 글을 써 내려간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러기 위해서 규칙과 노하우에 대해 공부하고 훈련하여 숙달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많은 규칙과 노하우 가운데 맞춤법은 기본적인 것 중의 하나다.
맞춤법은 정확하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 오랜 세월 문장을 다루면서 만들어 놓은 약속이다. 자유로운 글쓰기도 중요하지만 규칙과 노하우를 지켜 쓴 글을 읽을 때 독자들은 문장에 몰입한다. 규칙과 노하우의 목적은 바로 이것이다. 주어와 술어가 서로 맞지 않거나 불필요한 접속사를 남발한 문장을 접하면 독자들은 금세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게 된다.
좋은 글을 쓰는 사람들은 규칙과 노하우에 숙달되어 자유로워져서 창작의 즐거움과 모험을 경험할 수 있다. 세련된 문장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소재와 캐릭터들을 다루면서 스토리텔링을 이끌어나간다. 그래서 글쓰기에도 솜씨와 역량을 성장시키기 위한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다.
독자들에게 재미와 감동과 몰입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규칙과 노하우에 익숙해지는 것을 넘어 자유로워져야 하며, 때로는 특별한 효과를 위해 규칙과 노하우를 파괴할 수도 있어야 한다. 창작자가 절대적인 규칙과 노하우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를 누리며 글쓰기 작업에 매진한다는 것은 그런 뜻이다. 즉, 글쓰기에 절대적인 규칙과 노하우는 없지만 훈련을 통해 자유로워져야 한다.
자유롭기 위한 규칙과 노하우 연습
심지어, 번거로운 규칙과 노하우를 파괴하면서 자유롭게 자신의 글을 쓰기 위해서는 규칙과 노하우에 대해 공부하고 훈련하여 숙달되어야 한다. 규칙과 노하우를 연습하고 훈련하면 누구나 글쓰기를 시작할 수 있다. 문장을 만들고 이야기를 만드는 과정은 단순하고 보편적이기 때문이다. 훈련이 필요한 것은 모든 글쓰기는 사회적 행위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활동이기 때문이다. 글쓰기는 자신이 전달하기 위한 내용을 전달을 목적으로 문장을 정리하여 글을 구성하는 행위이다. 글을 읽는 사람들을 설득하거나 즐겁게 하고 공감하게 하는 사회적 작업이다.
조금 어려운 이야기이다. 언어학에서 문장(文章)은 완결된 의미를 표현하기 위하여 의미적 관계를 이루는 요소들이 결합되어 이루어진다. 하나의 문장은 ‘어떠한 느낌이나 사상·생각 등을 글자로 적어 나타낸 것’이다. 문장은 하나의 주어와 하나의 서술어를 갖추는 것이 원칙이며, 하나의 문장이 끝났음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마침표(.), 물음표(?), 느낌표(!) 따위를 찍어야 하는데, 이러한 부호들 덕분에 문장은 하나의 독립된 언어 형식을 갖추었음을 나타낸다.
여기에서 주어는 단독으로 또는 관형어와 함께 ‘주어부’를 이루며, 서술어는 목적어·보어 등과 함께 ‘서술부’를 이룬다. 문장은 일정한 의미를 지니며, 그것을 쓰는 사람의 특징, 즉 사상·감정·억양·어조 등을 포함해서 사람됨 전체까지도 나타내 준다. 하지만 전문적 역량을 지닌 글쓰기를 하려면 문장의 원리와 구성은 알아둘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문장을 간결하게 작성한다’, ‘정확하게 표현해야 한다’, ‘논리적으로 서술한다’ 등이다. 처음 농구나 야구를 배울 때 사람들은 경기 규칙도 모르고 어리바리한 채 운동장에 들어온다. 하지만 재미를 붙여 자주 참여하다 보면 규칙도 익히고 자연스럽게 경기에 몰입하게 된다. 이처럼 글쓰기를 자연스럽게 학습하고 훈련하는 방법은 규칙과 노하우를 조금씩 공부하면서, 그리고 규칙과 노하우에 자유로워질 때까지 매일매일 글을 써보는 것이다.
하지만 하나의 절대적 규칙과 노하우, 단순함
하지만 하나의 절대적 규칙과 노하우를 꼽으라면 ‘단순한 글쓰기’를 들고 싶다. 쉽고 구체적으로, 간결하고 솔직하게 쓴다 글은 언제나 쉽게 쓰는 것이다. 독자들이 자신의 글을 저절로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글을 쓰는 사람들은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내용에 대해 필요한 조사와 인터뷰, 독서 등을 마쳐서 어느 정도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이다. 둘째, 쓰려는 내용에 대해 충분히 경험했거나 고민한 사람이다. 셋째, 어떠한 내용에 대해 글을 쓰면서 그 주제와 소재에 대해 공부하려는 사람이다. 쉬운 글은 짧고 쉬운 단어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짧고 쉽게 글을 쓰겠다는 다짐을 잊지 않아야 한다. 예를 들어 ‘취득하다’를 ‘얻다’로, ‘유지하다’를 ‘지키다’로 쓰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글을 쓰는 전형적인 사례가 뉴스 기사와 실용적인 글이다. 이들은 불필요하거나 추상적인 표현을 배제한다.
쉽고 구체적인 글쓰기를 배우는 좋은 방법은 뉴스 기사를 자주 읽고 뉴스 기사처럼 글을 쓰는 것이다. 쉽지 않은 내용을 매우 쉽고 구체적으로 작성한 아래의 두 사례 기사 글을 살펴보자. 기자들은 사실(fact)을 쉽고 짧으면서도 문장을 구체적으로 쓰기 위해 직업적으로 훈련된 사람들이다. 잘 쓰여진 뉴스 기사를 자주 읽거나 뉴스 기사 방식으로 글을 써보는 것만으로도 글쓰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간결하다는 말의 사례는 애플사(Apple)의 원칙에서 살펴볼 수 있다. 애플의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팀 사무실 복도의 벽에 다음과 같은 슬로건이 크게 쓰여 있다고 한다.
‘단순화하라, 단순화하라, 단순화하라(Simplify, Simplify, Simplify.)’ 단순한 디자인이라는 핵심 요소가 제품을 직관적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다. 마찬가지로 ‘단순화하라’ 같은 간결한 문장은 독자들이 글쓴이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게 만든다. 간결한 문장은 핵심 정보부터 시작하고 언뜻 읽어도 뜻을 이해할 수 있으며 문장이 길지 않고 간단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단순함은 솔직함과 통한다. 사실을 있는 그대로 과장하거나 거짓되지 않으며 정확하고 진정성 있게 작성하는 것이 솔직한 글쓰기다. 생생하고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사실을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페이스북 글쓰기에서 신문 기사 쓰기, 그리고 마케팅과 PR 글쓰기에 이르기까지 단순하고 솔직한 글쓰기가 중요한 트렌드다. 예술, 패션, 스마트 디바이스, 건축, 디자인 등 창조성이 빛을 발하는 분야에서 강조되기 시작한 단순함과 솔직함을 심플리시티(simplicity)라고 정의한다. 단순한 디자인 철학의 핵심은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가 말한 “단순함이란 궁극의 정교함이다”라는 명제에서 시작되었다.
단순한 글쓰기가 진정한 역량이다. 그리스와 로마시대부터 교육의 핵심은 글쓰기와 논리학이었다. 이야기나 감정의 표현, 또는 사실이나 의견 등 정보의 전달을 목적으로, 일정한 질서를 가지고 쓰여지는 문장의 집합체를 만들어내는 행위이다. 작문 능력은 학술 영역에서는 널리 활용되는 능력으로, 논리적인 사고를 공유하기 위해 필수적인 능력으로 생각되고 있다. 고대에 지중해를 지배하던 로마인들이 외국인들일지라도 쩔쩔매면서 시민권을 주었던 존재들이 바로 글쓰기와 논리학, 철학을 가르치던 교사들이었다.
쉽고 구체적으로 쓴 뉴스 기사 사례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성경 사본인 ‘사해문서’를 보관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굴이 이스라엘 고고학자들에 의해 60년 만에 추가로 발견됐다. 지난 1947년 사해 부근 쿰란 지역의 동굴에서 기독교 탄생 이전 기원전에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구약성서와 유대교 관련 문서들이 발견돼 성서고고학 분야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_「가장 오래된 성경 사본 ‘사해문서’ 동굴 또 발견, 12번째」, 세계일보, 2017년 2월 10일자.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하 메트로폴리탄)이 소장하고 있는 예술작품들의 디지털 사진자료 37만 5000여장을 무료로 공개했다. 메트로폴리탄은 7일(현지 시간) 미술관 쪽이 디지털로 기록해 소장하고 있는 예술작품 사진자료에 누구든지 무료로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메트로폴리탄 쪽의 특별한 허가 없이도 스페인 화가 엘 그레코 작품인 ‘성 요한의 환시’(The Vision of Saint John,1609-14)의 고해상도 디지털 사진 같은 예술 자료들을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게 됐다._「뉴욕 메트로폴리탄 예술작품 디지털판 37만여장 무료 공개」, 한겨레, 2017년 2월 7일자.
복잡하고 긴 글은 산만해지기 쉽지요. 문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방향으로 끌고 갈 역량이 없다면 짧은 문장으로 정확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연습부터 하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하면 조금씩 나아지는 듯해요.
단순한 글쓰기가 핵심이라는 말씀이시군요.
저도 단순하게 쓰려고 노력해야겠습니다.ㅎㅎㅎ
글쓰기가 중학생 때부터 즐거움이었습니다. 그냥 경험과 고민을 적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가입한지 2일된 뉴비입니다^^
팔로우,보팅 하고가요 시간되시면 맞팔부탁드립니다 자주뵈요^ㅡ^
안영하세요, 반갑습니다 . 자주 뵈요,
저도 글을 쓸때 초안을 쓰고, 최대한 뺄것을 빼는것 같습니다. 단순하면서 가독성도 좋은 글이 베스트죠!! @hobbits84님 처럼요^^
노력하지만 쉽지 않네요. 저도.
안녕하세요 잘 읽었습니다~ 리스팀!
감사합니다. 더 좋은 글 게재해볼게요.
아 잘 보고 갑니다 저도 정말 글을 잘 쓰고 싶은데 영 소질이 없는가봐요 그래도 열심히 써봐야겠습니다
ㅎㅎ 잘 쓰려고 하는 마음을 좀 내려놓으시면 더 편해져요. 저도 그런데.
단순한 글쓰기와 맞춤법..! 노력하겠습니다ㅎㅎㅎ 팔로잉하고 다른 글도 보고 가겠습니다:) 앞으로 좋은 문장, 좋은 생각 꾸준히 포스팅 할 예정이에요^^ 자주 봬요~!
제 경험이나 생각을 정리해보았어요.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요즘 스티브잡스 책을 읽고 있는데 글에서 조차도 이게 적용될줄은 몰랐네요.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심플리시티는 예술과 철학의 한 흐름이기도 해요. 특히 디자인 예술 쪽에선 깨 정연한 논리로 발전되어 있죠. ㅎㅎ
저처럼 아직 글쓰기에 서투른 사람에게는 배울점이 많은 내용 이네요.
좋은글 감사 합니다.
아네 저도 배우는 중이에요. ㅎㅎ
저도 매번 단순하게 쓰는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더욱이 영어 문장처럼 뒤에 which를 붙여서 이어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안은 문장을 써야 하니까요. 그런데 글을 쓸 수록 단순하게 쓰는게 제일 어렵습니다! 정말 너무 어려워요!
광고 카피를 보다보면 그런 생각이 늘 듭니다. 단순함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