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mit] 닉네임 챌린지 - @bree1042

in #yourname8 years ago (edited)


이름을 써주신 @tata1 님 고맙습니다.


나와 친하신(!!) @skuld2000 님께서 닉네임 챌린지에 날 지목해주셨다. 본명이 아닌 아이디로만 활동하는 스팀잇의 특성상 서로에 대해 더 잘 알고 싶어서 시작된 챌린지가 아닐까 싶다. Bree의 이름엔 어떤 내막이 숨겨져 있는 걸까?



1. 스팀잇 닉네임은 어떻게 만들었는가?


초창기에 한번 밝힌 적이 있기 때문에 예전부터 팔로우하셨던 분들은 아시는 얘기일 수도 있겠다.

난 한동안 인터넷에서 "불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었다. "불이"라는 낯선 단어를 들은 사람들의 반응은 참 다양했다. 내 필명을 들은 사람들 중에

  1. 5%는 새의 '부리'냐고 물었고,
  2. 5%는 눈이 '부리부리해서' 그러냐고 했으며,
  3. 1%는 '불이 났다'는 말이냐고 궁금해했고,
  4. 5%는 스님께 받은 법명이냐고 물어봤다.
  5. 나머지 84%는 아예 내게 관심이 없었다.

아쉽게도(?) 위에 있는 1, 2, 3, 4는 모두 정답이 아니다.

남들이 보기엔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겠지만, 사실 "불이"라는 이름은 꽤 고심해서 지은 거다. 내가 그전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던 '이름'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된 계기는 바로 영어 때문이다. 영어를 공부하고, 영어와 관련된 일을 꾸준히 하고 있었기 때문에 한국에 살면서도 외국인과 일할 기회가 종종 있었는데 그때마다 발음이 어려운 한국 이름 말고 영어 이름을 지어보라는 권유를 받았었다. 레나, 샬롯, 쉐넌, 뭐 이런 것들.

아무리 닉네임이라지만 이름을 바꾼다는 게 말이 쉽지, 이건 마치 하루아침에 다른 사람이 되는 것처럼 참 어색한 일이었다. 입에서 수십 번 반복해서 불러봐도 그 이름들은 나처럼 느껴지지 않았고, 다른 사람의 옷을 입은 것처럼 너무 불편했다. 그래서 다음번에 '이름'을 새로 짓게 되는 상황이 오면 "나를 잘 나타낼 수 있는 이름, 내게 꼭 맞는 이름"을 지으리라 다짐했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쓸 필명을 지을 때도 꽤 많은 고민을 했다. 그때 당시 나는 틱낫한 스님의 책들에 빠져 있었는데 "세상 모든 것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나와 너는 다르지 않다."는 사상에 깊게 감명받아서 그런 사상이 잘 묻어나는 걸 내 인터넷 필명으로 만들고 싶었다. 그런데 이걸 어떻게 이름으로 만든담?

영어로, 한자로 이리저리 고민하던 나는 결국 "불이(不二: 둘이 아니다, 하나다)"라는 이름을 만들게 됐다. 이 이름은 아주 만족스러웠지만, 이번에는 영어로 표기하는 게 문제였다. Buli라고 하자니 마치 '불리(bully: 따돌림, 괴롭힘')처럼 들려서 싫었고, buri라고 하면 외국인들은 '베리(bury: 묻다)'라고 발음하곤 했다. 고민 고민 하던 끝에 "불이"와 가장 발음이 비슷한 Bree(브리)를 찾아냈고, 결국 내 영어 이름과 아이디는 Bree가 되었다.

불이, Bree, 브리. 뭘로 불러주시든 상관없다. 불러만 주시면 그대에게 가서 꽃보팅과 꽃댓글을 달아드리리. :)


2 본명은 무엇?


사실 인터넷에서 불이, Bree, 브리로 하도 오래 활동을 해서 (유명하다는 게 아니라, 이미 지인들은 다 이걸 알고 있어서) 이미 실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느낌이다. -_-;; 그래서 본명은 안알랴줌~.


3. 닉네임을 바꿀 수 있다면 무엇으로 바꾸고 싶은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그냥 이대로가 좋다. 주욱 브리로 가려고 한다. :)


4. #steemitnamechallenge 태그를 단다.


오케.



5. 다섯 사람 지목하기


이름 뜻이 궁금한 분들이 너무너무 많지만 그래도 추리고 추려서 5분을 지목해 본다. 이름의 유래에 관한 제멋대로 추측과 함께.

@chocolate1st 님: "초콜릿(chocolate) 짱(1st)!" 이런 뜻일까요? 아니면 "초코야, 늦었어(late)" 이런 뜻일까요?
@bookkeeper 님: "책(book)을 지키는 사람(keeper)" 이란 뜻일까요? 아니면 "나 이래 봬도 회계 경리(bookkeeper)하는 사람이야"란 뜻일까요?
@bard-dante 님: "시인(bard) 단테(Dante)"라는 말일까요, 아니면 "베이컨으로 감싼(bard) 단테(Dante)"라는 말일까요? (bard에 진짜로 "(고기 등을) 베이컨으로 감싸다"라는 뜻이 있음...)
@gghite 님: "하이트(hite) 맥주 마시다가 기권하고 포기한다고 gg를 친다"는 걸까요?
@mintvilla 님: "박하(mint)로 만든 대저택(villa)에서 살고 싶다"는 걸까요? 아니면 "박하(mint)로 만든 대저택(villa)을 설계하고 싶다"는 걸까요? 그것도 아니면 "신상(mint)인 대저택(villa)에서 살고 싶다"는 걸까요?

여러분, 이름 이야기 들려주실래요? 필수는 아니니 부담갖지 마시고요. ^^


룰은 다음과 같습니다.

1.스팀잇 닉네임을 어떻게 선정하였는지 포스팅하세요.
2.본명을 알려주세요.
3.닉네임을 바꿀 수 있다면, 무엇으로 바꾸고 싶으신지, 또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4.#steemitnamechallenge 태그를 달아주세요.
5.다섯 분을 지목해주세요.

Sort:  

Bree->불이가 아니라 불이->Bree의 순서였군요! 닉네임 챌린지글들을 읽어보니 Bree님 같이 많은분들이 아이디를 짓는데도 많은 고심을 한 흔적이 보이네요. 저는 그냥 좋아하는 음식인데... ㅋㅋㅋ 그나저나 오늘 아침 brie랑 baguette가 급 땡기네요 haha.

아, 좋아하는 음식이었군요. :)
제 이름만 듣고 스펠링을 brie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종종 계세요. :)

고심하신 흔적이 보입니다.ㅎㅎ
배작가님 포스팅에서 시 보고 찾아왔습니다. 마지막 한 줄의 반전에 뒤통수 맞은 느낌이었어요..
영어 표현을 재미있게 표현해 주시네요..
팔로 하려고 찾아와 보니 왠일인지 이미 팔로가 되어 있었네요.ㅎㅎㅎㅎ
이런일 자주 있잖아요..

맞아요. 이런 일 흔해요. :)

배작가님이 읽어주셔서 제 시가 더 빛난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고심을 많이 하셨네요~?!!
불이든 브리든 고고~ ㅋㅋ
근데 1042는 뭔가요?

그보다도 리자님의 19가 더 궁금하군요.
음..? 19금?

ㅋㅋㅋ 그건.. 비밀입니다. ㅋㅋㅋ

한자로 불이였군요! 뜻이 담겨있었네요! 멋지십니다.
브리님의 닉네임뜻도 알고 챌린지로 인해 더 가까워지는거 같습니다^^

멋지다고 해주시니 기분 좋습니다. :)

오홍~불이가 브리로 바뀌는 변천사가 있었군요:)~1042는 어떤 숫자인가요?? 생일은 아니고..흠흠~

그닥 말할 만한 큰 의미는 없습니다. 불이에 비하면.. ㅎㅎㅎ

ㅎㅎ비밀이군요!!

브리님 닉네임...브리님의 지적인 이미지와 잘어울리십니다...그리고 우리 라나님 이벤트 탈락됐어요 ㅋㅋㅋㅋㅋ(혹시..모르시고 계실까봐...)

다 다 다음기회에 ...

다음 기회도 아니고, 다 다음기회도 아니고,
무려 다 다 다음 기회를 노리라고요? ㅇ<-<

아, 근데 저 별로 지적이지 않음요.. 언제부터 내 이미지가 이렇게 세탁됐지? 사실 진범은 나지만.. 웃기려고 던진 말을 남들이 덜컥 믿어줄줄 몰랐음.. 안 지적인 거 들통날까봐 한국에 못 가겠어요. ㅎㅎㅎ

웃기면서 지적이기 힘든데 그 어려운걸 해내시는 분 (왕부담주기) 오시면 설빙쏩니다...ㅋㅋ

고심하여 탄생한 닉네임 이셨군요~^^
멋지네요~

고맙습니다! :)

"둘이 아니다 하나다"
그런 뜻이 있으시네요
멋지십니다 ^^

고맙습니다, 마음 창문님! :)

앗 한자 표기에서 탄생된 닉네임이었군요 ^^
엄청 멋져요 ^^ 영어 표기도 정말 예쁘고 좋아요 ^^

고맙습니다!
라나님도 궁금하긴 한데.. 영어 이름이실 것 같아요. :)

불이(不二: 둘이 아니다, 하나다)

아.. 이렇게 철학적인 뜻이 담겨있다고 생각하니 더욱 가슴 깊숙이 의미가 들어오네요. 브리님, 멋있어요.

배작가님께서 멋지다 해주시니 더 기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