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이 쌍용차를 인수한다고...

쌍방울이 쌍용차를 인수한다고.../cjsdns

곤하게 잠이 들었나 싶은데 깨운다.
일어나며 생각하니 조찬을 같이 하기로 한 기억이 떠오른다.
손님은 이미 열어주는 현관문을 성큼 들어 서고 있다.
순간 드는 생각이 새벽녘에 깨었을 때 다시 눕지 말았어야 했는데 하는 후회는 무겁도록 띵한 머릿속에 가득하게 차 올랐다.

이리저리 머리를 흔들어도 이미 잠에 취한 머리는 일어난 몸뚱이 하고 따로 놀기를 원하는 듯 번쩍 하며 드는 정신도 받아 드리지 못하고 그냥 멍청이 삼촌의 모습으로 아침 식사를 마치고 이 분위기를 탈피하기 위해 서둘러 샤워를 하고 나오니 좀 정신이 드는 것 같기는 한데 여전하다.

하여, 컴 앞에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세상 소식을 접하는데 눈에 확 들어오는 기사가 있다.
"쌍용차 인수 나선 쌍방울에 우려만.. M&A 주축 '광림' 3년 연속 적자" 이런 뉴스가 보이는데 쌍방울이 쌍용차 인수, 괜찮네 하는 생각과 함께 뒤에 나오는 회사 이름에서 어, 한다.
쌍용차를 인수하겠다는 쌍방울 그룹에 주축이 광림이라고? 그럼 그 광림이 내가 아는 광림인가 하고 기사를 보니 그 회사가 맞다.

반가운 마음에 기사를 보니 쌍방울에서 광림을 내세워 쌍용을 인수하겠다는 의도는 다분히 이해가 되고 어쩌면 쌍방울이나 쌍용이나 서로가 좋은 일인 듯싶기도 하다. 내가 알기로는 쌍용자동차는 우여곡절을 많이 겪은 그런 회사인데 쌍방울이 인수를 하면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 아니가 싶기도 하다.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광림이란 회사에 대해서 많이는 모르지만 광림이란 회사가 나와 인연이 된 것은 80년대 초쯤으로 기억이 된다. 그것은 국내 크레인 시장의 대 변혁을 예고하는 제품을 들고 나왔기에 그렇다.

광림에서 들고 나온 크레인은 물건을 단순히 들어 올리고 내리는 영역을 벗어나는 당시로 사는 정말 획기적인 집게차를 들고 왔기 때문이다. 당시 스웨덴인가 하는 나라 제품을 수입해서 화물 자동차를 개조해서 크레인을 장착해줬다.

이 크레인은 고물 업계에 파란을 불러일으켰고 고철이나 파지를 납품하는 업체는 필수 장비가 되어갔으며 나 역시도 집게차를 구입해서 사용했다. 정말 획기적인 제품이었고 지금은 크레인 하면 가장 널리 펴져 있는 게 손쉽게 마주하는 집게차라고 생각한다. 편의상 발음이 되는대로 찌게 차라고 하는데 회사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니 이를 너클 크레인이라고 한다.

이 찌게 차는 고물 업계를 평정해 버렸고 지금은 자원 재활용 관련 업체는 다 가지고 있는 필요 장비이며 이 장비를 통해서 나도 광림과 옛날 인연이 있다. 이 장비가 도입되기 전에는 상차를 모두 인력으로만 했는데 이 장비의 출현으로 위험하고 힘든 상차 작업에서 사람들이 벗어나게 되었다.

광림이란 회사에서는 그동안 기술을 축적하여 수입이 아닌 자체 생산을 해서 국내 수요 충족은 물론 수출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크레인의 주 된 시장인 스틱 크레인과 소방차 환경 관련 그리고 도저 까지 생산하는 회사로 성장했나 보다.

이걸 스틱 크레인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귀농을 해서 어쩌다 보니 사료 공장을 운영하게 되었고 그때 유용하게 사용한 크레인이다.

다른 제품 이미지도 올려 보려니 아래와 같은 이미지가 뜬다.

난 이런 게 뜨면 우선 두려워진다.
그리고 뭔 이야기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기에 포기하고 이야기를 마무리하려 한다.

광림이 쌍방울 그룹 계열사인지는 오늘 알았고 그 광림을 내세워 쌍용차를 인수한다는 소식은 나쁘지 않으며 잘되면 분명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다. 지금은 어떤지 몰라도 당시로서는 차를 구매해서 등록하고 다시 자동차 구조 변경 신청을 하여 크레인을 장착했는데 완성차 회사를 인수한다면 광림으로서도 회사 이미지 제고는 물론 상당히 큰 시너지 효과로 인해 회사의 성장 동력이 막강해지리라 본다.

그러고 보니 고마운 일이다.
과거의 제품으로 인연이 되었던 회사가 성장하여 쌍용차를 인수하겠다고 하니 아주 좋은 희소식이며 잘 되기를 기원한다. 한편 이런 소식은 자주 접했으면 좋겠으며 멀지 않아 스팀과 애터미를 통한 인연으로 좋은 소식들이 마구마구 생길 것을 기대하며 우리 모두 행복한 선한 부자가 되어 봅시다.

감사합니다.

2022/04/02
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