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초 작업도 철이 있다

제초 작업도 철이 있다./cjsdns

제초작업도 철이 있는듯 하다.
농작물이나 기타 미관상 특별히 관리하는 것 외의 일반적인 제초작업은 보통 이맘때 진행된다.

대표적으로 조상님 묘지에 제초작업도 그렇고 동네주변 정리도 그렇다. 그 이유는 합리적인 경험적 사고에서 반복되는 과정에서 얻은 결과라고 보인다. 보통 벌초는 음력 칠월스므날 전후해서 하는 풍습이 있는데 이때가 제초작업에 최적기인것이다.

그이유는 경험하거나 들어서 아는것으로 입추가 지나고 처서때가 되면 잡초들도 그렇고 대부분의 식물들이 더 자라기 보다는 유전자를 남기기위해 결실을 맺기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이때쯤 제초작업을 하면 더이상 무성하게 자라지 않아 또 다시 제초작업을 하지 않아도 되고 더욱 중요한것은 수많은 씨앗이 다시 뿌려지는것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는것이다.

물론 추석명절 성묘를 할때 깔끔하게 정리된 산소에서 하는게 더큰 목적이기는 하지만 그게 이맘때인 이유에는 조상님들의 경험적 지혜로 얻어진 결과물로 보인다.

대부분의 집들이 지난주말에 벌초를 했거나 이번주말에 할것이다. 다음 주말이면 음력 팔월로 들어서는거 같다.

지금이야 추석전에 그것도 어려우면 추석날도 벌초를 하는 사람이 있지만 예전에는 팔월 벌초는 금기시 했다.
사실 내가 봐도 그렇다.
사정이 안되면 그렇게라도 하는게 안하고 묵히는것보다는 낫다.

여하튼 일년에 한번하는 제초작업은 이맘때가 최고다.
그래 그런지 운동장 주변 정리도 요즘 며칠째 진행된다.
유독 오늘 아침은 분주하고 시끄럽다.
마지막로 트랙 주변을 정리하는거 같다.

우리도 벌초는 지난 주말에 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사촌동생이 혼자서 했다.
작년까지는 함께 했는데 계속되는 비로 날을 잡기도 그렇고 그냥 가까이에서 살고있는 내가 알아서 시간 내서 할께요 하더니 그냥 그날로 했단다.

그럴수도 있지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이젠 형보다 조카들하고 해야하니 이야기 하기가 그랬나보다 싶다.
큰 놈에게 전화를 해서 삼촌하고 의논해서 벌초를 해라 했더니 이렇게 되었다.

괜히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벌초에 달린 애환도 내게는 좀있다.

초등학교때인지 중학교 1학년 때인지 아버지가 못 가시니 나라도 가야한다며 큰아버지 따라 다녀오라 하시어 큰아버지를 따라가며 힘이들어 울었던 생각이 난다.

당시는 집에 차도 없고 노선 버스도 없던 시절이다. 가평 방일리에서 홍천 길곡을 걸어 가야 했다.
가는길에 널미재라고 하는 큰 고개 길이 있는데 늦는다며 걸음을 재촉하는 큰아버지가 많이 야속했다.

지금은 고인이 되셨고 해마다 벌초때 추석때면 성묘흘 했는데 올해는 추석때나 가야 할거 같다.

제초작업자들이 쉬는 시간이 끝났는지 다시 예초기 소리가 요란하다. 나도 제초 작업을 한번더 가야할곳이 았는데 오늘이라도 다녀와야 하려나 싶다.

이때를 놓치면 흉이 될수도 있으니 오늘 내일중에 해야 할거 같다. 제초 작업도 앞서 못하면 남 할때 하는게 좋다.
지금이 제초작업하기에 가장 좋은 때인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