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담수첩] 수요예.....술, 무대. '두 눈을 감으면 꿈처럼 다가...'사라져라...다 개꿈이니까.

in #kr-radio6 years ago (edited)


가까운 이웃이 쪼그려 앉아 영화를 봤다는 이야가기 갑자기 떠오른다. 나도 몇가지 영화가 떠오른다. 옛날 시골집, 다들 자던 때, 사촌과 봤던 최민수(진심, 송강호만큼 좋아한다) 가 나왔던 '남자이야기' 가 떠오르고, 그 후로 영화는 아니지만, 매일 밤마다 쭈그려 누워 기다리던 이소라의 '프로포즈'를기억하고, 그 후로... 유희열 의 스...전에, 윤도현의 '러브레터'까지의 기억이 있다. 쭈그림이 펴지기까지.


(자우림의 sbs '헤이 헤이 헤이' 데뷔 무대는 충격이었다, 생각해보면 지금의 마음 속 가수들의 데뷔 무대를 Live로 우연찮게 접했던 것 같다. itv 성시경의 얼굴이 드러 난 데뷔무대처럼(SM의 '신화'같은 엔터테이너가 생겨날 즈음 이수만SM처럼, Radio 가수의 재탄생을 알리는 것 같았다.) 몇 일 전, 복면가왕에 이기찬이 나왔는데, 그 때 당시 데뷔 무대를 조장혁과 같이 했었다. (그녀의 까만 눈을 기억해, 알아 너의 그 표정을...미성과 탁성의 대결을 붙여놨었다ㅠㅠ)복면을 쓰고 이기찬이 나오고, 조장혁이 패널로 앉아있는데, 제 3자인 내가 소름이 돋았다. 내가 기억나는데, 너네가 기억 못해서, 방송국놈들이 편집하면... 그러면 정말 화났을거다. 근데 너무 짧게 나왔다. '잊었니...너 와 나...사랑했...' 역시 장혁이 형은 잊지 않았...ㅠㅠ)

쉼표와 점 몇개에, 날 샌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 전의, 기억의 감각을 총동원하지만(역시 시대가 다르다 ㅎㅎㅎ), 명사가 떠오르지를 않는다. 분명, 시각의 기억보다는 청각의 기억이 더 떠오를텐데, 따라라.....에닿을 그 명사가 KBS였는지, MBC였는지, 그게 토요명화, 주말의 명화가 어느 방송사에 닿을까는 기억에 나질 않는다. (8시면 디즈니 만화동산때메 평일에 눈이 안 떠지는 눈이 떠졌다, 일요일에는)

KBS가 주말의명화였는지, MBC가 토요명화였는지, 앞 뒤가 바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는 거다. 글을 쓴 그 순서대로일까. 갑자기 떠올렸지만, 역시 기억의 저장을 나의 뇌속에서 먼저 꺼내이게 하는 것은 시각보다는 청각, 청각보다는 후각, 그리고 그 다음 감각이다.

기억속에 시각은, 그 기억속에 청각과 후각을, 시각을 섞음으로 공감각적으로, 떠오르게 하는 장치임에 분명하다. 그 만큼 눈에 보이는 시각은, 그 때 당시는 나머지 감각들을 휘어잡는 주인공이지만, 나중에는 조연으로 변해버리는 아련한 기억으로 자리잡는다.

과제가 많았던 대학시절, 친하게 지냈던 동생이 과방에서 날을 새고, 자취방으로 가는 그 길에 했던 말이 기억난다. '음...냄새, 형 이 냄새 좋지 않아요?' 당시에 그녀석이 느꼈던 그 냄새가 그랬을 것이다. 나에게는 자욱한 안개였던 시각을, 그녀석은 냄새로 느꼈고, 또 다른 감각을 불러 일으켰던 것이다. 그리고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나 또한 그 냄새를 기억해내고 그 공간을 떠올리고, 그 시간을 불렀을 것이다. 고등학교때 그렇게 밑줄을 치고 깨우치려던, 공감각적 심상을 비로소, 느낀 것이다.

당시에 그 동생이 이야기하던 그 냄새의 시간을 '그 때'도 느끼고, '지금'도 느끼니, 시각, 후각 그리고 그 때와 다른 지금, 그 때의 기억이 나는 그 '시간'을 느끼니, 역시 술이 올랐구나, 감수성이 깨어났구나 느낀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어쩜 그러다가 이성을 찾을 때 즈음에, 다시 위로 올라가보면,

전체를 다 지우고 싶다.

또 먼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지 다 까먹었다.


전부를 다 뱉으려고 했는데, 글 쓰다 보니 조금 술이 깨, 일부만 뱉었구나.

전의 글에 쓴 '진심'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예전에도 이곳에 쓴 적이 있지만, 그때 채팅, 하이텔, 나우누리, 또..........뭐가 있었지, 난 안 썼으니 잘 모른다. 그 걸 쓴 형 누나들이랑 했던 채팅 프로그램(Mirc)에서도 나는 진심이었다. 그 사람들은 스쳐 지나가는 인연이라 여겼겠지만,(아니 진심이었을지도) 그 때 한 사람, 닉넴 곰형은 정말 보고싶뇨(묘?). 나도 옛날인데 기억이나 할까...아재의 아재가 다 되었을텐데...ㅠㅠ(K도B시에 살던....H대 컴공과 다녔던 아재 연락바람, 그 옆 서울, 동네에 CD 선물 해준 형, RW기로 12곡, 오디오로 돌리게 쓰기식으로 넣어주라 했는데, 100곡 기록식으로 600메가 꽉 채워 넣어줬던 너, 그래 바로 너...정말 아재였다ㅠㅠ )

아 맞다. 제목이 수요예술무대였네.

조금 문단 사이에 섞어볼까?ㅎㅎㅎㅎㅎ

20여년 전 그 때,

내 윈엠프로 흘리던 노래에 레디오 속으로 접속~~~그 땐 신청곡도 받았었는데.

128.xxx.xxx.xxx.xx

마지막에 점을 붙였었나...이퀄을 어케 맞출까, 스킨은...


처음 글을 쓰고 (괄호 를) 보태어 썼습니다.
내일 또 보탤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뮤즈, 홍도가 살던 그 시장이 그렇게 유명해질 줄은.


십 여 년 전에 불렀던, 연무대를 바라보며 걸으며, 떠 올랐던 그 노래, 그 구절이 생각난다.

'모든 것이 새롭다'

그 때 물은 참 달았는데, 그 때 그 편지는 다 잃어버리고, 잊어버렸다.

한참을 지나 그 즈음도, 이별도 모르고 내 뿜은 연기처럼 사라질까 두렵다.

나는 김광석보다, 김현식을 좋아하는데...

그 때 그 넋은 나를 잡으려고 불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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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냄새로 상세 기억 소환 가능! 그나저나 윈앰프에서 아껴두었던 소름이 돋고 말았습니다...... 와...

ㅋㅋㅋㅋㅋ감자, 흙냄새로 save us. 그 때 소리바다로 그 감성 다 엮었을지도 ㅎㅎㅎ
내 후 년이면 둥글게 둥글게, 원더키드처럼 지구를 날아다니시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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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술무대는 이현우와 이광 머시기하는 피아니스트가 사회를 봤었죠. 느린데다가 말 사이의 간격이 그렇게 길어도 청중을 웃길수 있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ㅎ

저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공중파 첫 방송 봤던걸 자랑스럽게(!) 간직하고 있습니다. 신인그룹 평가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평점이 별로였던.. ㅋㅋ 그리고 쭈구려 봤던건 역시 전격Z작전이 기억에 남는군요. 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