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전에 들었던 조언 <비트코인과 스팀만 투자해라>

in #kr7 years ago

내가 코인을 처음 알게 된것은 올해 4월 출산휴가를 복직하면서 였다. 사무실 동료가 비트코인 한개를 140만원에 샀다는 얘기를 지나가는 말로 들었다. 애초에 주식투자든 뭐든 투자라는 건 40해 내 인생에 없는 단어였으니 그땐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다. 그런데 한달도 안 되어 240만원이 되었다고 한다. 그 때서야 서서히 관심이 동하여 비트코인 280만원할 때 100만원을 투자했다. 살림만 하며 월급으로는 안전한 적금만 넣어봤던 아줌마한테 100만원도 큰 모험이었다. 그땐 코인이든 투자든 말그대로 쌩초보였으니 코프같은게 뭔지도 몰라서 한국 프리미엄이 엄청나게 붙은 줄도 모르고 계속 오르기만 할 줄 알면서 고점인줄도 모르고 추가 매수를 했다. 추세선상에서 이렇게 한번에 빨간 그래프가 쭉 이어지며 떨어질 수도 있구나라는 것을 그 때 처음 보았다.

그리고 또 얼마 지나지 않아 내가 평균으로 샀던 금액의 반도 안되는 금액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을 친 적이 있었다. 큰 액수는 아니였지만 평생 주식투자 한 번 해보지 않은 아줌마에게 투자금이 반토막 되는 경험은 밥도 넘기지 못하게 하는 충격이었다. 그 때 맘고생을 하면서 코인으로 수익을 올리는 게 내 맘고생에 대한 보상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고 세상에 공짜는 없다 싶었다. 그 땐 남편도 모르게 투자한 거라 덜컥 겁도 났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때쯤 스티밋에 들어와 스팀에 투자하기 시작해서 1.6$에 첫 스팀을 구매했다. 스팀이 1000원도 안된 적이 꽤 오래 지속됐음에도 단 한번도 1000원 아래에서 구매해 본적이 없다. 정작 사야할 때는 공포심에서도, 더 떨어지면 사야겠다는 마음 때문에도 사지를 못했다. 그리고 스팀이 조금 오른 지금은 그 때 샀어야 하는데 후회만 하고 있다.

나 아는 지인은 비트코인이 68만원일때 구매를 권유받았는데 그땐 그냥 정중히 거절했단다. 주식 투자로 돈 천만원을 날려 본 적이 있기에 쉽게 살 수가 없었단다. 그런 그녀는 지금까지 살면서 다시 그때로 돌아갔으면 하는 순간이 단 순간도 없었다고 했다. 특출난 미모에 화려한 젊은 시절을 보냈을 듯한 그녀가 다시 돌아가고픈 시절이 없다니 의외였다. 그런 그녀도 인생에 있어서 딱 한번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생겼는데 그것이 바로 비트코인이 68만원이었던 그 때라고 해서 웃픈 웃음을 웃었다.

나를 코인의 세계로 인도해 주신 분은 나에게 다른 코인은 절대 쳐다보지도 말것이며 오로지 비트코인과 스팀만 사라고 하셨다. 만약 그분의 말대로 비트코인과 스팀에만 투자했다면 그리고 아직까지 잘 가지고 있었더라면 지금 나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차트를 들여다 보는 기쁨을 만끽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코인의 코자도 모르던 일자무식 아줌마에게 스티밋에 넘쳐나는 정보는 너무도 솔깃했다. 그 글들을 보면 진짜 다 그렇게 된 것만 같았다.

게다가 무섭게 올라가는 비트코인 가격에, 코프까지 확인하면서 예전 투자금이 반토막 났던 기억이 떠 올라 비트코인이 1000만원대에 들어서자 안절부절 못하며 매도 버튼을 눌러버렸고 그 이후로 비트코인은 1000만원 이상이 올랐다. 안전벨트 꽉 매라는 조언은 다 잊어버리고 아직 종착역에 도착하기도 전에 너무 일찍 내려버린 것이다. 그러니 요며칠 수익금이 꽤 났어도 배가 아팠고 매도 버튼을 눌러 버린 내 손이 야속하기만 했다.

그럼에도 이 순간에 이순신 장군이 떠올랐다.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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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지갑안에 든 스팀 종자돈이 있지 않은가?

많지는 않지만 아직 나에게는 스팀이 지갑안에 잘 들어가 있고 스티밋은 아직 무한한 가능성이 있기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는 비트코인의 가격을 보면서 아직 코인투자가 끝난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나를 중산층 대열에 들어 오게끔 해주신 @jack8831 연어님과 받은 보팅을 돌려드리고 싶게끔 나를자극해 주신 나의 팔로워분들께 감사한다. 사실 처음에 스티밋에 들어 올땐 왠지 다단계처럼 느껴져서 절대 스티밋에는 투자하지 말아야지 했다. 그러다 진짜 수익을 얻으려면 글 보상갖고는 어림도 없음을 깨달았고 연어님과 팔로워님 덕분에 스팀을 살 수 있었다. 고래가 되기엔 턱없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아줌마한테는 거액을 투자해 스팀을 구매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아무튼 오늘의 결론은 기승전 스팀구매다. 월급 받으면 일정금액은 적금 넣는다고 생각하고 구매할 작정이다.

스팀아, 스달아 우리 가정 경제를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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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돌릴 수는 없고 매순간 선택의 기로에 있네요.
68만원이던 비트코인을 150만원이 됐을 때, 300만원이 됐을때 안 팔았을거란 보장도 없겠지요?
지난 일은 잊으렵니다. 제 정신건강을 위해서 ~^^
스팀 화이팅요~

지금 젤부러운 분이세요. 카이유아이님이..지난번에 월급 받으면 적금 넣듯이 스팀 구매 하신다는 포스팅을 본 적이 있거든요. 저도 스팀 쌀 때 안 오른다 한탄만 하지 말고 더 샀어야 했는데 너무너무 아쉬워요ㅜ

으허...이제 겨우 2개월 넣었어요..으아..저점 일때 더 사고팠는데 지인이 자제하래서..
탓 하는건 아니지만..
늘 타이밍이죠..ㅜㅜ

전 지인 말을 안 들어서 문제고 카이님은 너무 들어서 문제지만..카이님은 그래도 엄청 많이 보유하고 계시잖아요. 부럼부럼~^^

나중에 멋진 수익으로 재미있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 싶네요 저도 용돈생기면 스팀 사렵니다 ^^
행복한 저녁 되세요 해피언니 ^*

저도 비트를 보면서 스스로를 원망한 적이 많이 있답니다! ㅎㅎ
돌아 갈 수만 있다면... 비트와 채굴기까지 다 청산하고, 20만원대까지 떨어진 비트를 보며 잘했다고 느꼈던 그때로....ㅋ
스팀으로 멋진 세상이 열리길 응원합니다~

우와~ 진정 코인의 세계에 발을 빨리 들여 놓으셨군요. 혹시 어디 잊고 있는 거래소에 비트 사놨다 잊어버리고 계신게 없는지 찾아보세요~ 근데..제 생각에는 그 때 비트 제대로 사 놓으셨으면 복권 안 사셔도 되셨을텐데..제가 더 아쉽네요~

삶에 지난 시간과 일들은 다 아쉬움이 남는 법이죠^^ ㅎㅎ
그때 제대로 했다면, 만수르가 되어있지 않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
즐거운 주말 되세요~

지나간 인연은 그냥 보내버려야죠
지금 여기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계시니
곧 큰 기쁨으로 돌아와주겠죠
주말인데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말씀 잘 보고 갑니다. 우리에겐 스팀이 있지요^^

시간이 지나가봐야 정답이 보여지기에
어쩔수 없다고도 생각합니다.

이득보면 나도 이득보고 싶어지고
손해보면 덜컥 겁부터내는 건 당연하다면 당연한 사람심리니깐
말이죠
(저를 포함해서 말이죠 ㅋ)

중산층에서 더 큰 목적으로 향해가는 님을 응원합니다.

잘 보고 가요

아직 기회는 있으니까요 스팀아화이팅입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묵묵히 투자를 하셔서
스팀으로는 어느 새 종잣돈을 만드셨다니
부럽습니다.
저도 이제 막 시작했지만
늦지 않았기를 바라며,,,
희망하며,,,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믿고 기다리면 돌아오게 되는~~ 참 좋네요 ^^ 해피워킹맘님의 기분좋음이 느껴져서 덩달아 제 기분도 해피해요 ^*

비트코인 조금이라도 산분들은 정말 선지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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