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m poem - 흑임자다식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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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임자다식 @jjy

다섯 살배기 손끝에서
유순히 말을 듣던
흑임자 반죽
점점 맞서는 이유를
덮어놓고 다식판 탓을했다

아직 숨어있는 유전자의
항거로 알았는데
능청스레 녹아든 조청의 농간
따끈한 아랫목에 묻어 어르고 달래
다식판에 앉히면
대대로 족보에 이름을 올린
꽃이 되고 축원이 되는

모과향 그윽이 차를 달여
흑임자다식 곁들이면
차마 뇌지 못하고
눈으로 부르는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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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보내주신 @tata1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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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차에
흑임자 다식...

풍경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