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y (83)in #steemzzang • 21 hours ago꽃 이야기무궁화가 피었다 가지마다 송알송알 동산처럼 둥그렇게 피었다 빗속에서도 꿋꿋이 어제는 오늘의 꽃을 빚고 오늘은 내일의 꽃을 짓는 무궁화 피고지고 또 피는 우리나라 꽃 바라보고 있으면 아름답고 돌아서면 짠한 꽃이다jjy (83)in #steemzzang • 3 days ago詩 · 든 · 손어제까지 얼굴보다 크게 웃던 입 빗속에서 입술을 삐죽 내밀고 있다 서로 앞다투어 찾아왔지만 아무도 입을 맞추지 않고 떠났다 이대로 포기할 수 없어 쏟아지는 어둠 속에서 여전히 입술을 잔뜩 오므리고…jjy (83)in #steemzzang • 3 days ago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153.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jjy (83)in #steemzzang • 4 days ago꽃 이야기벌써 며칠째 열리지 않는 문 전등도 모두 꺼져있다 출입문에 안내문도 없다 누가 두고 갔을까 해바라기 혼자 어둠을 견디고 아침을 맞는다 오늘은 누가 찾아올까 해바리기가 까치발로 서있다jjy (83)in #steemzzang • 5 days ago詩 · 든 · 손하필이면 양보라곤 모르는 경계석틈에 목을 늘이고 꽃을 피우느라 긴 목을 속속들이 비워야 했다 나무 그늘사이로 낙엽처럼 떨어지는 햇볕 부스러기를 가로채는 나비 날개가 더 무거운 한 방울 남은 꿀샘마저…jjy (83)in #steemzzang • 6 days ago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152.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jjy (83)in #steemzzang • 7 days ago꽃 이야기이렇게 앙증맞고 또럿한 꽃이 또 있을까 그것도 헌고무다라에 살기에는 너무 예쁜 꽃이다 자나오다 돌아가서 한 번 더 보고 밀리언벨~~~하고 이름을 불러주니 조그만 얼굴들이 눈을 반짝이며 방실거린다jjy (83)in #steemzzang • 8 days ago詩 · 든 · 손불길 같은 더위에 익은 얼굴이 물을 청한다 순식간에 빈 컵을 내미는 손이 명아주이파리처럼 떨린다 따끈한 물에 버들잎 대신 녹차 티백이 몸을 푼다 노을빛으로 우러나는 찻물 찻잔에 소금쟁이의 발짓…jjy (83)in #steemzzang • 10 days ago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151.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jjy (83)in #steemzzang • 10 days ago꽃 이야기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고 아직 힘든줄 모르는 어린 송이가 앞장서서 계단을 올라갑니다 한참오르다 다리가 아픈지 뒤를 돌아본다 애기똥풀 닮은 개소시랑개비 이름처럼 하는 짓도 귀엽다jjy (83)in #steemzzang • 11 days ago詩 · 든 · 손전봇대에 자전거를 기대고 절룩거리며 한의원으로 가는 남자가 들어가기 전 세워둔 자전거를 돌아본다 산더미처럼 몸집을 키우고 있는 뭉게구름을 바라보는 자전거 그는 집을 나서면서부터 직선을 포기하고…jjy (83)in #steemzzang • 12 days ago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150.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jjy (83)in #steemzzang • 13 days ago꽃 이야기그늘이 어둠처럼 번지는 호수 작은 불씨처럼 노란 개연이 피어있다. 흐린 하늘 어두운 세상 넘어지지 말라고 등불 하나 밝힌다.jjy (83)in #steemzzang • 14 days ago詩 · 든 · 손친정 엄마보다 더 긴 세월을 낮이 되고 밤이 되던 시어머니 구십을 넘겨도 하늘길은 초행이라 가볍지 않은 발길 하기야, 누구인들 다를까 아버님 곁이 아닌 안식원 불길을 거쳐 봉안담에 드셨다 삼…jjy (83)in #steemzzang • 15 days ago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149.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jjy (83)in #steemzzang • 17 days ago꽃 이야기꽃의 여왕도 세월앞에 권력을 잃고 무릎을 꿇는다 하물며 인간의 권세라야 풀잎 끝에 이슬과 같으니 꽃은 시들고 풀은 마르지만 그분의 말씀은...jjy (83)in #steemzzang • 17 days ago詩 · 든 · 손너무 서운해하지 말라는 말이 겨울바다처럼 밀려왔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는 말이 망각을 물고 달아났다 책갈피처럼 넘기는 세월에도 빙산에 갇혀 나이쯤은 잊고 살았다는 처음 보는 별이 문득…jjy (83)in #steemzzang • 18 days ago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148.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jjy (83)in #steemzzang • 19 days ago꽃 이야기때로는 꽃의 여왕도 고개를 숙여야할 때가 있다 낮은 땅에 피는 채송화와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기꺼이 고개를 숙이는 장미 여왕의 품위가 빛나는 순간이다jjy (83)in #steemzzang • 20 days ago詩 · 든 · 손바늘귀를 찾기가 어려워지면서 실도 멀어지게 되었다 한 밤중에 명치가 아프다고 등을 두드리고 얼음장 같은 손을 쓸어내려도 따뜻해지지 않는 손 바늘을 찾았다 그런데 실끝을 찾을 수가 없다 까만 실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