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y (83)in #steemzzang • 14 hours ago詩 • 든 • 손바람이 울음을 그친 밤 창밖을 내려다 보았다 밤은 어둠을 잃고 별빛보다 반짝이고 있었다 별들이 입어보지 못한 색색의 옷을 입고 어둠을 나누어 먹고 있었다 밤과 어둠의 등식은 폐가처럼 무너지고…jjy (83)in #steemzzang • yesterday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84.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jjy (83)in #steemzzang • 2 days ago꽃 이야기초겨울 추위가 매섭다 모자를 쓰고 나서도 바람이 들어와 패딩에 달린 모자를 덮어 쓴다 꽃집 앞을 지나는데 작은 화분들이 내다본다 카랑코에 화분이 나를 보고 웃는다 그렇게 추우냐고jjy (83)in #steemzzang • 3 days ago詩 • 든 • 손억새꽃이 풀이 죽었다 끝까지 억세게 살 거라던 억새꽃이 흔들리던 허리가 꺾인다 여름이 짙어갈 무렵 흔들리는 물그림자를 내려다보며 날이 선 잎을 고추세웠다 그 잎들사이에 꽃대 하나 올리면서 세상은 그…jjy (83)in #steemzzang • 4 days ago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83.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jjy (83)in #steemzzang • 5 days ago꽃 이야기예쁜 난화분이 왔다 결혼 기념일 이라고 잊지않고 해마다 보내준다 정작 우리는 잊고 사는데 그래도 꽃을 받으니 좋다 화사하게 밝은 호접란에 나도 꽃이 된다jjy resteemedzzan.admin (65)in #steemzzang • 6 days ago제3회 zzan문학상공모 (zzan Prize for Literature) 연기그 어느 해보다 어렵고 혼란스러웠던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어떤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창작에 몰두하는 문인을 후원하며 문학의 위상을 드높이는 의미로 시행하는 짠 문학상이 (zzan Literary-Prize)…jjy (83)in #steemzzang • 6 days ago詩 • 든 • 손꽃길만 걷게 해주겠다고 그 손을 잡고 따라간 길 잡풀만 무성했다 분노보다 몇 배나 큰 배신감에 치를 떨었다 잡초를 뽑는다 얼마나 걸릴지도 모르는데 돌아보면 고개를 쳐드는 잡초들 잡초들은 어느…jjy (83)in #steemzzang • 7 days ago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82.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jjy (83)in #steemzzang • 8 days ago꽃 이야기뭐가 달라도 다르다 따뜻한 곳에 사는 사람들에게서는 여유가 느껴진다 베란다 정윈에 동백이 꽃을 피웠다 겨우내 꽃을 보며 산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지금 눈앞에 꽃을 보고 있는 사람은...jjy (83)in #steemzzang • 9 days ago詩 • 든 • 손여자에게 친정집은 묵직한 마음을 기댈 언덕이다 옹패기에 부글거리며 속을 곯리는 감자 같은 마음도 아이의 얼굴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크게 분 풍선 같은 울화도 가라앉힌다 엄마가 먼 길을 떠나시고…jjy (83)in #steemzzang • 10 days ago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81.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jjy (83)in #steemzzang • 11 days ago꽃 이야기날카로운 가시 틈에 이렇게 예쁘고 화려한 꽃이 필 수 있을까? 선인장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다 그 어느 꽃보다 회려하고 강한 꽃을 그것도 겨울에 보여준다jjy (83)in #steemzzang • 12 days ago詩 • 든 • 손초록 철사를 얽어 경계를 가르던 이기심을 덮어주던 눈송이 같은 할미질빵 꽃이 날아가자 날지 못하는 까만 덩굴이 철망을 붙들고 있다 별을 닮은 꽃을 떨군 자리를 차지했던 산수유 열매가 윤기를 잃고…jjy (83)in #steemzzang • 13 days ago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80.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jjy (83)in #steemzzang • 14 days ago꽃 이야기꽃이 없는 겨울은 생각만 해도 쓸쓸하고 춥다. 찬 바람이 부는 날 밖에서 들어와 얼굴을 비빌 때 눈앞에서 반겨주는 포인세티아 빨간색만큼 따뜻하고 사랑스럽다. 사랑이 그리운 날 포인세티아를 만나자jjy (83)in #steemzzang • 15 days ago詩 • 든 • 손우리는 그렇게 살아간다 눈에 보이는 것만 전부라고 보이지 않는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산다 사랑도 사랑인줄 모르고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마음 속에 억누른 사랑이 넘치는 줄은 모르고 산다…jjy (83)in #steemzzang • 16 days ago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79.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jjy (83)in #steemzzang • 17 days ago불꽃 놀이아직 밝은 하늘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높은 가지에서 터지는 불꽃 햇볕에 반짝인다 오가피나무에 반짝이는 불꽃 새들이 놀라 파르르 날아간다jjy (83)in #steemzzang • 18 days ago詩 • 든 • 손나무가 있어 봄을 알게 되었다 거뭇한 가지가 터지면서 잎눈을 뜨는 나무가 있어 봄을 알았다 나무가 여름을 알려주었다 꽃을 떨어내고 팔랑이는 잎을 데리고 홀아비처럼 살아도 묵묵히 그늘을 만들어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