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이의 [한숨] .. 고등학교 3학년 때 독서실에서 집에오는길에 항상 듣던 노래였다.

숨이 벅차올라도 괜찮아요
아무도 그댈 탓하진 않아
가끔은 실수해도 돼
누구든 그랬으니까
괜찮다는 말
말뿐인 위로지만

이 부분이 좋아서 계속 듣게 된 것 같다.

이 치열한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은 실수에 익숙하지 않다.
그시절의 나, 주변의 친구들 모두 실수를 두려워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이 노래가 많은 공감을 얻었을까.
하지만 작은 한숨조차 내뱉지 못한이들은 따로있지 않았을까

누군가의 한숨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는것은 불가능하다.
자신의 감정조차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한 인간이 어찌 타인이 느낀 감정의 깊이를
이해할 수 있을까.

세상에 한숨조차 뱉을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한숨을 남에게 내뱉을 수 없는 사람들
자신의 힘듬을, 자신의 아픔을 공유할 수 없는 사람들

다른이의 기쁨을 축복하고, 그들의 슬픔을 위로하지만
정작 자신의 슬픔을 티낼수 없는 사람들.

부모님
가슴이 먹먹해지는 그 이름

그 어떤 부모님이 자식에게 자신의 한숨을 터놓고 말할 수 있을까
작은 한숨조차 내뱉지 못한 하루를 보낸 부모님에게 나는 어떤 위로를 전한적이 있었던가

요즘 새삼스레 있을 때 잘해라 라는 말이 떠오른다.
항상 들어왓던 말이지만, 더 늦기전에 실천해야 할 것 같다.

어제 저녁에는 콩나물불고기를 해드렸다.

내가 살아오면서 어머니의 따뜻한 밥상을 얼마나 받았는가.
만드는 데 30분이 걸리지 않은 투박한 요리가 가장 소중한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어머니는 내가 만들어주는 크림파스타를 좋아하신다.
식당에서 먹는것은 그 맛이 안난다고, 항상 집에 오면 파스타를 외치곤하셨다.
오늘 저녁은 파스타를 해드려야겠다.

스티미언님들도 시간되시면 눈을감고 들어보세요.

다들 오늘 부모님에게 전화 한 통, 시간되시면 밥한끼 어떠세요?
날이 추워집니다. 다들 감기조심하세요.

얼마 전, 샤이니 소속의 종현의 비보를 들었다.
[한숨]의 작사/작곡자가 그임을 알았다.
그의 심정은 어땟을지 짐작할 수 없었으며, 평소 그의 팬도 아니었고,
그와 일면식 조차 없는 내가 감정이 복받쳐 올라왔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