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명사진

안녕하세요 ㅋㅅㅋ입니다.

어제는 친구와 증명사진을 찍고 왔습니다. 자격증 면허수첩에 붙일 용도인데요.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사진을 찍으러 가 봤네요.

여권사진이나 증명사진같은 경우에는 성인이 되고 난 이후에 처음 찍어보는 것 같습니다. 딱히 증명사진이 필요할 일이 없었고, 여권도 작년에 만료되었지만 굳이 사용할 일이..없었기에 사진을 다시 찍지는 않았네요.

일단 굉장히 어색했습니다. 친구와 놀러가서 사진을 찍는 것과는 다르게 의자에 가만히 않아서 고개도 조정하고 몸 은 어디로 기울여달라, 시선을 어디를 봐 달라 하는게 생각보다 신경쓸 게 많더군요. 평소에는 찍지 않았던 고개를 살짝 내리고 위를 올려다보는 각도가 참 어색했습니다.

제 경우에는 안경을 쓰고 지내는데, 한 번도 렌즈를 사용해본 적이 없습니다. 눈에 좋다 나쁘다 때문은 아니고 그냥 렌즈를 끼기 무서워서 한 번도 시도를 안 해 보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안경을 벗은 모습이 참 어색합니다. 문제는 이번에 사진을 찍을 때에 안경을 벗고 찍었다는 점인데요.

사진을 찍고 보정까지 받은 후에 보니 그 모습이 너무 어색한 겁니다. 친구가 말하기를 제 사진같이 나왔다고는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참 납득이 되지 않더군요. 그래도 반대로 친구의 사진도 제가 보기엔 멀쩡히 나온 것으로 보이는데 친구는 너무 자기 같지 않게 나온 것 같다 해서 다들 그런가 하고 넘어갔습니다.

어쨌든 증명사진이 생기니 기분이 미묘하네요. 언제 쓸 일이 있을지 모르니 잘 간직해 두어야겠습니다ㅎㅅ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