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erfect Imperfection

in #kr-diary6 years ago (edited)


" We come to love not by finding a perfect person, but by learning to see an imperfect person perfectly. " - Sam Keen

    누군가 당신을 향한 강한 애정을 가질 때, 그들은 당신이 "Perfect Imperfection”라고 이야기 할 수 있어요. 당신의 결점을 받아들이며, 당신이 불안감을 느끼는 것들도 충분히 커버해줄수 있죠. 당신이 그들에게 완벽하다고 말하는 방식이라고 볼 수 있어요. 살면서 내 자신은 나와 가장 끊없는 대화를 하고 알아가야 하는 존재기도 해요. 그런 내 자신을 “Perfect, Imperfection”이라고 말하고 인정하며 살아가는데 끝없이 느끼는 불안감 또는 자신감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누구나 마음 속에 완벽에 대한 추구는 있다고 생각해요. 여러분에게 완벽이란 무엇인가요?



    My perfect imperfection 은 두가지로 분류가 돼요. 나의 외모, 즉 겉모습 보여지는 부분에 대한 장/단점, 그리고 내적인 내 성격 Personality 에 대한 장/단점. 이것들을 세가지씩 각각 나열해봄으로서 내가 인정하기 싫거나 컴플렉스인 점도 극복을 해보는 것이죠. 장점도 마찬가지로 평소 알고는 있었지만 한번 정리를 해보면서 내 자신을 더욱 사랑하고 자신감을 갖는 되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전 자세가 평소 좋지 않아 늘 스스로 허리를 곧게 피고 스트레칭을 의식적으로 하는 등 노력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스트레칭과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는것을 습관 들인지 몇년 되지 않았는데, 피아노 앞에 오래 앉아 고통받던 허리와 하체도 많이 좋아지고 있어요. 고로, 넓은 골반과 나쁜 자세가 외적 단점으로 꼽힙니다. 넓은 골반은 주위에선 부러워 하기도 하는데, 사실 여러 면에서 불편한 점이 많아요. 자주 뻐근하고, 넓기에 불균형으로 변이되기 쉽고 게다가 몸의 밸런스가 깨져 걸을때나 서있을때 자주 고통을 느끼게 되죠. 바지를 살때도 상대적으로 얇은 허리와 사이즈를 맞춰야 하니 불편합니다. 허리에 맞추자니 골반쪽이 끼고 골반에 맞추자니 허리가 붕 뜨니까요. 그래서 레깅스를 자주 입게 되는 것 같아요. (사실 츄리닝이 짱) 지금 상태의 허리엔 무리가 가지 않는, 지속적인 운동이 답인 듯 해요.

    제가 보는 외적인 장점을 꼽자면 두가지인데, 피부와 키입니다. 피부는 초 예민하긴 하지만 비교적 트러블이 적은 편이에요.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늘 적당히 건강한 빛을 띄고 있는 편에 속합니다. 밖에 나갈때도 (이마저도 잘 안바르지만) 선크림 하나만 바를때가 많은데 홍조나 아토피 등으로로 고생하는 지인들의 고통을 평소 늘 들어왔던 터라 부모님께 감사해하는 부분입니다.

    집안 식구들이 대체로 키가 큰 편에 속합니다. 집안 여자들이 모두 170cm 안팎이에요. 일흔이 넘으신 할머니께서도 여장군감이란 소리를 들으실 정도로 키가 크고 곧으셨고, 지금도 비슷한 연배에 할머니들보다 상대적으로 호리호리 하십니다. 예전에 한국에선 키가 작은 편이 아니었지만 외국에서 오래 생활을 하면서 워낙 큰 체질인 서양체질의 여자들을 많이 보다 보니 제가 그리 큰 편이 아니라는걸 깨달았는데...가능하다면 한 5cm 만 더 크고 싶은 욕심은 살짝 있어요 (올해 소원으로 산타삼촌에게 빌면 들어줄까요..)


    늘 좋은 뉴스보다 안좋은 뉴스부터 말하라는 친구의 말이 떠올라 단점부터 나열해 보았는데, 제 성격의 단점은 이기적이고, 생각을 너무 하며 미련이 많은 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제네랄닥터에게 상담을 받기 시작하면서 제 자신을 돌아보는 세션을 가졌는데 확실히 이것들을 마주하는게 어렵더라고요. 내가 인정하기 힘든 것들을 쭉 나열해보면서 왜 나는 이것들을 인정하고 마주하기 힘들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답은 단순하게 한가지 인듯 싶어요. 결국, 그것들로부터 나아지고 싶은 마음이 약하기 때문인것 같아요. 나는 이러니까, 저러니까를 핑계로 빠져나가기만 했던 제 안의 나약함을 사실 간파하고 있지만 그것을 빌미로 노력하기 싫었던거죠. 이러나 저러나 제 자신의 일부분이니 사실 제대로 마주하고, 인정하고, 극복하는 마음자세가 중요한 듯 합니다.

    별거 없지만, 제 성격의 장점들은 날 아껴주는 사람들의 의견들과 공통적인 부분이 많아요. 모든 일이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점, 사람들의 말을 잘 들어주는 점 (Good listener) 그리고 추진력. 소소하지만 제겐 자랑스러운 부분이에요. 물론 캔디같은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않는 긍정소녀는 절대 아니지만 살다 겪는 대부분의 장애물들은 웃으며 가볍게 뛰어넘을 정도의 멘탈은 갖고 있는것 같아요. 행정과 느림이 미학인 나라에 살고 있으니 인내심 또한 길러지고 있는 중(물론 현재진행형..) 또한 굿 리스너가 되는건 기쁜 마음으로 행하는 일 중 하나입니다. 리액션도 좋다는 말을 자주 듣는 편이에요. 아이를 대할때 처럼 표정을 풍부하게 갖는 것은 참 즐거운 일입니다.

    추진력은 어떻게 보면 단점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유는 끝을 보는 성격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지나치게 혹독하거든요. 사람과의 관계나 다른 일들은 적당히 분할해서 밸런스를 맞추는 편이지만 제 자신에게는 특히나 객관적인 경우가 많아요. 무슨 일을 시작할때, 또는 영감을 받을때 그 자리에서 끝을 보지 않으면 약간 불안하더라구요. 이건 짧은 기억력 때문일 수도.. 그때 당장 하지 않으면 생각과 의지가 날아가버리니까, 잡아두려고 기록의 습관을 들이게 된 것도 있어요.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져버리니까 정보 축적의 양에도 집착하게 되는 단점도 따라오지만요.

    닥터와 상담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한 가지가 있어요. 비행기를 탔을때, 산소가 부족한 긴급 상황이 오면 아이나 돌볼 사람이 있는 사람들에게 본인이 먼저 산소 호흡기를 낀 후에 주변사람을 도와주라고 말합니다. 나부터 안전을 확보해야 다른 사람을 도와줄 수 있는 거라고요. 나부터 불안하고 정신이 온전하지 않는 상태에서 옆을 도와주려다 결국 둘다 죽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많이 부족한 내 자신을 더욱 사랑하고 챙기면, 주변을 진심으로 도와주고 사랑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소통하는 분들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보니 벌써 2018년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어요. 연말은 한국에서 마무리하며 여러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날씨는 건조하긴 하지만 생각보다 춥진 않아서 다행이에요. 모두 감기 유의하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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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완벽한 성격의 소유자시네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정훈님이 내려주신 결론에 힘이 나네요 ^^ 곧 주말이네요! 따듯한 하루되세요.

저도 장단점을 정리해보면 어떤게 나올디 궁금하네요.
한두가지는 바로 떠오르는 것도 있고...

ㅎㅎ 한번 정리하니 뭔가 시원해요. 🙃

Oh ~ your perfect imperfection as a perfect post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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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