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 이야기 (4) : 거대 소나기 스콜과 colorful world

스리랑카 🇱🇰 이야기 (4)
: 거대 소나기 스콜을 만나다

스무 여섯 해 전 만났던 그 스콜을 만났습니다. 지금처럼 하수시설이 좋지 않았던 그 당시, 비만 오면 한강이 되던 콜롬보 한국 봉사단원들의 유숙소 근처, 그 근처를 지날 때 무슨 유행병으로(아마도 괜시리 하수시설에 대한 불만으로 생긴 오기?) 운동화를 벗어 양쪽 끈을 묶어 어깨에 메고 다녔던 그 기억을 살려는 스콜을 만났습니다.

I. 짧은 해후

멀리서 결혼식을 참여하기 위해 멀리 달려온 Hambantota 가족들과 헤어짐이 아쉬워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헤어졌지만 많이 아쉬웠더랬습니다. 그러다 마침 전달하려던 선물 중 제대로 전달이 안되어 다시 전해야 할 사정이 생겨 다시 연락을 취하게 되었고, 가족들 역시 늦은 저녁시간에 galle face의 야경을 즐기고 싶다하여 즐거움과 기대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 로띠를 주문하다
마침 저녁을 못한 가족을 만나 우선 꼬맹이 2호 손자의 장남감을 마련하고 이어 바닷가 음식점에 들어가 로띠를 주문하고, 요란한 로띠 만드는 광경을 필름에 담았습니다.

그 장단이 곧 춤이라하도 추어야 할 리듬으로 들렸습니다. 그때 26년 전 현지에 파견해서 가장 신기한 모습이었던 기억이 살아났습니다. 동기들과 일부러 로띠를 시켜놓고 그 장단을 즐기곤 했는데, 마침 모바일을 들이대니 더욱 열심히 로띠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

• 스콜을 만나다
맛나게 만들어진 로띠를 겨우 먹기 시작했는데,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에....세상에나..... 그비를 몽땅 맞을뻔 했는데, 다행히 한시간여 사력을 다해 퍼붓던 비가 멈추었고, 원하던 galle face 구경을 제대로 못하고 헤어져 여전히 아쉬움을 남긴체 헤어졌답니다.

스리랑카 바다에 퍼붓는 스콜을 우연히 담았습니다.

---

** 이틈에 열대 소나기를 한번 다시 공부해 볼 기회를 갖습니다.

• 열대 소나기(Squall)
squall. 갑자기 거센 돌풍이 몇 분 동안 미친듯이 불다가 또 갑자기 멈추는 기상현상. 돌풍보다는 지속시간이 길고 풍향도 돌변한다. 돌풍과 함께 비나 천둥번개가 치기도 한다. 특징은 갑자기 벼락같이 비를 쏟아 내리다가 언제 비가 내렸냐는 듯 평소처럼 해가 쨍하고 날씨가 바뀐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열대 지방에서 내리는 소나기를 스콜이라 고 부르지만 한국의 여름의 소나기도 스콜 현상의 일종이다. 열대지방의 우기에는 안 오는 날이 없을 정도로 많이 내린다고 한다. 발생 원인은 기단이 만나는 전선에서 적란 운등이 발생해 대기가 매우 불안정 하기 때문.

2014년 여름을 시작으로 매해 여름마다 한국에서도 단시간에 엄청나게 쏟아지는 소나기가 가끔 오는데, 한국형 스콜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등 한국 기후 변화의 대표적인 증거 중 하나로 취급되고 있다. (출처 : 위키나무)

---

---

II. colorful world

얽힌 사연이 많은데 다 설명하기는 부족할 듯 합니다. 이 곳은 특히 많은 예술가들이 꿈을 실현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늘과 바다, 그리고 꽃과 자연에서 담아 올수 있는 모든 색을 표현하고 이를 상품화 하는 기업이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방문한 ODEL, COTTON COLLECTION 등의 쇼핑센터에서는 스리랑카 고유의 color와 디자인을 통해 전세계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해, 특히 게 경우는 그 기업의 태동부터 잘 알고 있어(제가 원단 무역을 오랫동안 했던 인연으로) 오늘 다시 방문해 관련 기업이 백화점 수준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고 적잖이 놀라고 왔답니다.

가능하다면 다음 포스팅에서 초창기 사회적기업 관련 강의를 이어갈 때 제가 경험한 해외사례중 하나로 social-innovator로 활동을 이어가는 베어푸트 기업을 소개하여 베어푸트가 어떻게 사회문제를 해결하려 했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III. 공존하는 종교 그리고 건축물

이미 지난 포스팅에서 불교(싱할라족)와 무슬림에 함께 살고 있는 이 곳의 특징과 분쟁에 관한 내용을 정리한바 있습니다.
곳 곳의 건축물 양식이 달라 쉽게 그 문화를 이해할 수 있지만, 새삼스럽게 오늘 더욱 눈에 띄는 것들을 담아 봤습니다.

불교와 무슬림 그리고 또 공존하는 기독교 침례교회가 시내 중심에 자리잡고 있고, 십자가에 달린 예수상과 요한복음 3:17 성경구절 뒤로 멀리 무슬림 사원이 보입니다.

** 요한복음 3:17 -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저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translation: Korean)

볼수록 만날수록 매력이 넘치는 이 곳 스리랑카, 내일은 이른 새벽에 누와라엘리야를 방문하는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