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일본이 부러워질때

겨울에 일본이 부러운 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눈'

올해는 한국처럼 지난주까지 일본도 날씨는 물론 눈이 전혀 내리지 않아 일본 스키장들도 다 망하나 싶었습니다. 원래 일본은 12월이면 한창 눈이 쌓여서 부러워하곤 했거든요. 다행히 지난 주 한국의 기온이 급 내려가면서 살짝 눈도 오고 스키장들도 열심히 제설을 시작해서 스키장들이 오픈을 했는데 일본도 눈이 내리기 시작해서 스키장들이 오픈하기 시작했네요.

한국은 눈이 살짝 내리다 만거 같은데 일본 홋카이도는 역시 눈하면 클라스가 역시 다르긴 다릅니다. 2022년 겨울 첫 눈이 내리기 시작한 날은 같은 것 같은데 한국에도 유명한 니세코의 4개 스키장 정상은 적설량이 벌써 70~80cm 입니다. ㄷㄷㄷ 지난주까지만 해도 분명히 풀이 푸릇푸릇하게 나 있던 곳인데 말이죠. 거기다 홋카이도에서도 적설량으로 유명한 '키로로 리조트'는 정상에 이미 130cm 가 쌓였...

kiroro resort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입장에서는 정말 부러운 환경 같습니다 ㅠㅠ

하지만, 모든 곳이 좋은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일본 본토 내륙쪽, 동계올림픽으로도 유명한 나가노 지역은 아직도 눈이 내리지 않아서 개장을 못한 곳이 많다고 하니 기후변화를 제대로 경험하는 것 같긴 합니다. 적설량이 0cm 라고 합니다.

나가노 북서쪽 3000m 넘는 곳에 위치한 일본알프스 근방의 스키장들

워낙 큰 규모의 스키장이기도 하고 애초에 자연설로 운영을 하는 곳들이라 인공제설로는 스키장 개장을 하지 못하는 곳들이라 눈이 올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겠네요. 동계올림픽도 열렸던 지역인데 이렇게 될 줄이야.. 작년만해도 한국 스키장들은 문을 닫을 때 한달넘게 더 운영하는 것 보고 참 부러워하던 곳들인데 1년만에 이렇게 됐네요.

한편으로는 한국도 10년 후에는 스키장이 몇 개나 남아있을지 걱정되긴 합니다.

어쨌든, 한국 스키장은 오픈을 했으니 저는 곧 출격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즐길 수 있을 때 즐겨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