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외한이 보기에도 핵심만 피해가는 부동산 정책

집 값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 대통령이 국토부장관을 불러서 지시한 집값안정 대책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비웃듯이 계속 집 값은 올라가고 있다. 국토부에서 대책을 발표하자마자 전문가들은 즉각 이번 대책이 별무효과임을 전망했다. 물론 일부 친정부 전문가들은 대책이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것을 보면 소위 정부의 정책을 지지하는 전문가는 정작 정부에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원래 입에 쓴약이 몸에 좋고 귀에 거슬리는 말이 일에 좋은 법이다. 이번 정권은 특히 귀에 거슬리는 말을 실어하니 정권이 성공하기 어렵다.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정책이 실패하는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정권의 실력자와 지지자들이 모두 부동산 투기꾼이기 때문이다. 청와대 정권 실력자들이 모두 부동산 투기꾼이다. 고위공무원들이 모두 부동산투기를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백약이 무효다. 아무도 정권이 부동산 값 잡겠다는 의지의 진정성을 믿지 않는다.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정책이 실패하는 이유의 첫번째는 믿음을 상실했다는 것이다.

잡다한 정책을 내세웠지만 진짜 해야하는 것은 건드리지 않고 변죽만 울렸다. 저같은 비전문가의 눈에도 핵심은 교묘하게 피해가고 있는 것이 보인다.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한다. 공급을 늘린다고 해서 그린벨트 해제해서 집만 짓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그린벨트 해제하고 집지으면 또 부동산 투기 생긴다. 이미 이런 상황을 예견해서 2-3년 전부터 그린벨트 집중적으로 매입한 사람들이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그린벨트 해제하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그린벨트에 땅이 있는지 없는지도 조사를 먼저 해보아야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지금 공급이 문제가 된 것은 임대사업자들이 집을 많이 샀기 때문이다. 당연히 임대사업자들이 집을 내놓게 만들어야 한다. 그러자면 임대사업법을 바꾸어야 한다. 임대사업자들이 빨리 집을 내놓게 만들려면 무조건 양도소득세를 높인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그럼 오히려 집을 내놓지 못한다. 아마 그들은 정권이 바뀌길 바랄 것이다.

오히려 시한을 정해서 양도소득세를 감면해주고 빨리 물건을 팔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정한 시한이 넘어가면 양도소득세를 점차 올려야 한다.

2주택자부터는 보유세를 강화해야 한다. 3주택자 이상은 징벌적 수준까지 올려야 한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재산권이 어쩌니 저쩌니 한다. 한심한 소리가 아닐 수 없다.

1주택자에 대해서는 보유세를 많이 감면해주어야 한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다. 출구도 있어야 한다. 자본주의사회이니 인간의 욕망도 어느정도 존중해 줄 필요가 있다. 아무리 좋은 집이라도 1가구가 1주택만 가지고 있으면 지나치게 세금을 매길 필요가 없다고 본다. 작은 집에서 큰집으로 옮겨가는 것이 소시민들의 삶의 즐거움이다. 물론 부자들도 출구는 필요하다. 돈 많으면 비싸고 좋은 집 하나만 가지도록 해도 된다고 본다.

만일 공공택지를 공급해서 아파트를 지으면 앞으로는 영구임대아파트만 짓는 방안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말만 토지공개념 운운하지 말고 영구임대아파트를 많이 지으면 될 일이다.

이제까지 부동산 사태를 겪으면서 문제가 무엇인지 모두 알고 있다. 해결책은 나같은 문외한도 제시할 수 있을 정도다.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하려고 할 뿐이다. 제일먼저 청와대에 다주택자부터 내보내면 그때부터 집값 떨어질 것이다.

문재인 정권도 부동산 때문에 무너지기 시작한 노무현 정권의 정책을 따라가고 있다. 노무현 정권이 부동산을 때려잡겠다는 의지는 진정성이라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진정성이 없다. 그게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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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정책을 드라이브 하는 사람들이 부동산을 바라보는 시각부터가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든 재개발, 재건축 등의 변수를 차단한 채 "집값을 낮추겠다." 에서 대책이 시작되니 시장이 FOMO에 휩싸이고 무리수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재개발, 재건축으로 공급을 늘리면서 수요를 분산한 후 "집값 상승을 최대한 묶어버리겠다!" 라고 덤벼들었으면 효과가 있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투기를 잡겠다! 라고 큰소리 치고 있지만 "그래서 어떤 행동이 투기입니까?" 라고 묻는다면 명확한 기준이 없어요. 투기에 대한 정의도 없는 상태에서 당신이 가진 집은 비싸니까 집값이 떨어져야 합니다라고만 주장하는데, 이러면 집값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 설득력만 떨어지죠.

집값 떨어지면 손해 보는 사람이 정책을 만드니 그렇게 되겠지요

작년부터 부동산에 관심이 많아져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씁슬해지네요 ㅠ

서글프지요

 4 years ago (edited)

정부가 집값,소득을 관리한다는 발상은 기본적으로 서민적,사회주의적 발상이죠.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사회당에 '사'자도 못꺼 내는 사회분위기에서 국회가 땅부자, 자본가들로 가득한데 어쩌겠습니까
한나라당 정도는 아니지만, 민주당도 진보는 아니죠. ㅠㅠ
대한민국 정치이념은 아직 냉전체제에서 못 벗어난거 아닐까요?

새로운 정치세력이 필요한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부동산 정책 내놓을때마다 집값이 오르고 있으니 분명 문제가 있을텐데 답답하기만 하네요.

집값 내릴 생각이 없는 사람이 정책을 하니 그렇지 않나 생각합니다.
진성준이 그것을 보여주었지요

종부세율을 최고 6% 올렸다고는 하나 과세표준 123억원 이상의 부동산을 보유한 사람한테만 해당되는 것이고 그나마 내년말이나 고지서가 나온다고 하니 그거 무서워서 집 내놓을 사람 있겠습니까? ㅋ

그게 쇼라는 것은 다 드러난 이야기지요

저도 많은 부분 공감이 가네요 습쓸합니다

국민이 모두 다 그런 심정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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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많은 사람은 소위 줍줍을 하고 있고, 돈 없는 실수요자는 정작 대출을 못해 집을 못사는 형태네요..... ㅠㅠ

거꾸로 가는 것이지요

재난지원금은 잘사용했지만 국고가 텅비게 되어서 아무래도 세수를 복구하려면 세금을 거두는 방법밖에는 없겠죠.

ㅎㅎ

정책입안 자들이 1채씩만 보유해야 진정성 있는 대책이 나올 듯 하네요.

그게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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