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를 올립니다

in #bye5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sjchoi입니다.

그동안 스팀잇에서 꽤 오랫동안 함께 했습니다.
그렇게 적극적으로 활동하지는 않았지만 17년 6월부터 지금까지 거의 3년 가까이를 이곳에 마음 쏟으면서 재미있는 일도 많았습니다. 사실 큰 마음을 먹고 스팀에 투자를 한 것도 있었고, 좋은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도 즐거웠습니다. 스팀 가격도 하락하면서 커뮤니티의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고, 그 와중에 서로 이 커뮤니티를 열심히 이어가자는 분위기에 몇몇 프로젝트에 발도 담가 봤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이제는 그만 인사를 드리고 물러나야 할 것 같습니다.

초성퀴즈를 시작한 것도 스팀 하락장을 버티면서 커뮤니티에 소소한 즐거움이라도 나누면서 버티고자 함이었는데, 그게 18년도 10월이었으니 근 1년 반을 해 왔네요. 다른 것들을 떠나서 그냥 이 커뮤니티가 어떻게 즐겁게 돌아가는지를 지켜보면서 저 스스로도 매일매일 스팀잇에 접속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스팀잇 커뮤니티가 호황일 때는 매일 30명도 넘게 참여하던 때도 있었는데 스팀 가격이 떨어지고서는 많이 줄었다가 다시 가격이 부양되면서 늘더니, 최근 개인 사정으로 파워다운을 하면서부터는 참여하시는 분들이 차츰 줄어 다섯 손가락에 꼽네요. 사람이 늘고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저를 위한 일상으로 매일 초성퀴즈를 해 왔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급격하게 바뀌는 스팀잇 커뮤니티를 보고서는 더는 제 심력을 쏟아가며 커뮤니티에 발을 담그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전에는 스팀잇의 변화가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여러 프로젝트들이 저를 설레게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일련의 변화들은, 글쎄요.. 보는 내내 유쾌하지도, 그리고 그 변화를 따라 잡는 과정이 달갑지도 않았습니다. 피로감이 더해지더군요. 그래서 결국 지금의 결정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평소에도 그렇게 많은 에너지를 가지고 살지 않지만, 그럼에도 이곳에 매일같이 그 조막만한 에너지를 나누어 쏟아 왔습니다. 저 스스로도 꽤 애정을 가지고 함께 굴러 왔기에 최근 제 심경의 변화가 참 씁쓸하기도 합니다.

여전히 응원하고 싶습니다. 비록 마지막 글인 것처럼 남기고 있지만, 그럼에도 마음 한 켠에는 다시 한번 이 커뮤니티가 잘 정착해서 역동적이고 설레는 변화가 끊임없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놈의 스팀이 결국 저를 내친 것만 같아서 한동안은 멀어져 있고 싶네요. 애증인가 봅니다.

그동안 너무나도 고마운 분들이 많았습니다. 한국 커뮤니티를 위해, 더 나은 변화를 위해 앞장 서 주신 분들 덕분에 오랜 시간 좋은 기운을 나눠 받을 수 있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일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안녕히 계세요.

Sort:  

그 피로감 이해가 됩니다.
행운을 빕니다.

참여는 못했지만, 늘 보이던 초성퀴즈가 안 보이면 서운할 거 같아요. ㅠ.ㅠ 항상 건강하세요.

ㅠㅠ 아쉽네요.
요즘 분위기상 뭐라고 말을 건네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재미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쉽네요.
피로감을 훌훌 털고 다시 돌아오길 바랍니다

그 동안 수고하셨습니다~

그동안 수고하셨고, 감사했습니다.~!!
화이팅.~!

수고 많으셨어요~💙

꾸준함으로 이어 나아감
꾸지람으로 되지 않기를

우리 스티미는 너무 지치고 힘들게 함에도...

언제라도 마음 편해지실 때 다시 찾아 주셔유~

오늘도 블루엔젤 스파업 스파시바~♨♨♨

@sjchoi님 잘 지내시죠?
안부차 인사 남기고 갑니다.
어느 곳에 계시던지 항상 건강하시고 가족들 모두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