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순례: 도봉산-4 숫불닭갈비
100대 명산 순례: 도봉산-4 숫불닭갈비
인간에게 먹는 것만큼 행복감을 주는 것도 별로 없을 것이다. 맛있는 음식을 찾아 삼만리 여행을 다니는 사람도 부지기수(不知其數)이다. 맛집이라고 소문 난 식당은 두메산골에 상관없이 문전성시(門前成市)를 이룬다.
그런데 맛있는 게 건강에도 좋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겠지만 맛과 건강이 일치하지 않는데 우리의 고민이 있다. 산해진미(山海珍味)를 밤낮 먹었던 왕이나 양반들은 수명이 짧고 자식이 귀했지만 하루종일 노동하며 거친 음식을 먹었던 하인들은 자식이 열을 넘었다.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것보다 멍청한 짓은 없다. 맛있다고 많이 먹으면 쉬어야 할 위가 쉬지 못하고 2시간내에 소화되어야 할 음식물이 8시간동안 위에 머물며 부패하여 그 독소가 우리 몸을 공격한다. 현대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암(癌)은 한자에서 보듯이 입이 3개나 들어 있다. 결국 많이 먹어서 생기는 병이라는 의미이다.
소식하는 것만큼 건강에 중요한 건 무엇을 먹느냐 하는 것이다. 현대인이 성인병이라고 부르는 거의 모든 병은 음식에서 온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맛있는 가공식품들이 거대한 산업을 이룬 만큼 환자도 급격히 늘어났다.
등산코스
도봉산을 내려와 도봉산역으로 가는 길에는 많은 식당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많다는 건 선택을 의미하고 선택에는 고통이 따른다. Y가 무엇을 먹을지를 물었다. 올라올 때 봤던 곰장어구이가 생각나서 그걸 먹고 싶다고 했더니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거부했다.
영양탕 먹었다고 자랑하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곰장어도 좋아할 것 같았는데 아닌 모양이다. 전에 먹었던 한 마리 5000원하는 치킨은 어떻냐고 했지만 이번에는 내가 싫었다. 고기를 기름에 튀긴 음식은 맛은 있지만 몸에는 최악이기 때문이다.
춘천숫불닭갈비
Y가 전에 와봤다는 숫불닭갈비집으로 합의를 봤다. 춘천닭갈비는 보통 두꺼운 철판 위에 굽어주는데 여기는 숫불 위에 직접 굽는 방식인데 상당히 맛이 좋았다. 닭발도 하나 더 시켰는데 막걸리 안주로는 그만이다.
암의 한자를 유심히 본적이 없었는데 입구가 세개나 들어가 있네요. 오늘도 과식했는데 반성하게 되네요. ㅠ.ㅠ
감사합니다. 많이 먹어서 생기는 병이 암이래요 ㅎㅎ
훌륭한 선택입니다.^^
감사합니다.
숯불닭갈비 참 맛나지요
닭은 어떻게 조리해 먹어도 참 좋은 고기 같아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