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노병의 이야기(36)

in #avle14 days ago

<대통령 각하 압록강수 잡사 보십시요(2)>

제7연대장과 제1대대장 김용배 중령님은 머리를 절래 절래 흔들었다. 그것은 제6사단이 맡은 임무는 북한의 중부지역 서쪽편(평, 남북道측) 험준한 산악지대로 도로가 협소하고 평지나 광야가 거의 없고, 소로도 별로 없기 때문에 기동력의 활약이 위축 할뿐만 아니라 산협이라 그야말로 두메산골 길이다. 지도상에는 표시가 거의 없다. 지지부진의 고역이 더 클것 같기도, 이외의 돌발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리라 배제할 수 도 없는일, 모두 기대 이하이다. 이에 전투때 마다 주어진 전투목표를 점령, 승공(勝功)이나 잘하면 다행이 아닐가 생각 하는 것 같다. ※ 북한은 휴전 이후부터 근대화 바람에 따라서 북한전역을 개편하여 지명 도로 명칭 등을 바꾸어 놓았다.

2.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제1대대장님에게 전투는 긴밀한 보포협동과 신속하고 정확한 사격 지원은 두말 할 것도 없지만 뒤따라가면서 사격하는 방법입니다.

관측장교는 선두 보병중대장과 함께 있게 함으로써 통신망이 구성 되고 보포 연결이 쉽지오, 포사격을 하게 될 때는 행진하고 있는 그 도로상에 멈춤상태 그대로 포를 방열하여 그 즉시 사격할 수 있습니다. 포차 간격은 지형에 따라 10m ~ 15m 떨어져서 운행하고 사격할 때의 포간 간격도 도로지형에 따라 조정하면 됩니다. 또한 목표를 보면서 직접 조준사격도 가능하고요, 더구나 포대가 이동할 때는 무척 빠릅니다. 사격할 진지를 따로 정찰할 시간과 포를 설치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단축됩니다 라고 말씀 드렸다.

제7연대 제1대대장 김용배 중령님은 협조도 더욱 잘 되겠군 하며 굳아이디어 내 어깨를 툭친다. 그리하여 동서를 잇는 "원산시" 바로 위에 "덕원"에서부터 "마식령 고개" 길고긴 788고지 이상의 높았지만, 그렇게 예상외로 꼬볼꼬볼 하지 않는 도로를 경유해야 "양덕"에 이른다. "마식령" 고개길은 산절벽길이 아닌 것이 남한에 "강릉시"의 "대골령" 고개길과 좀 다른 점이라 하겠다. 동서를 진입하는 "덕원" 전투와 "양덕" 전투에서 선두중대와 밀착하여 뒤따라 붙어서 행진 하면서 사격하 수 있도록 편대를 고쳐서 도로상에서 포를 방열 3개문식 분리하여 포사격 하고 보병중대가 진격 하면 신속히 따라 움직였다. 남은 3문은 전포대장이 인솔했다. 적의 대항이 완강할 때는 합쳐서 사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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