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터에서steemCreated with Sketch.

in AVLE 일상11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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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터는
장성광업소 맞은 편 언덕 계산동

사진 배경 아파트는
80년대 LH가 지은 장성광업소 사택
계산동 언덕 오르는 길이다
눈오면 자동으로 녹는 열선을 깔고
그곳에 전기를 연결하는 공사장
나는 이 작업 현장에서 신호수로 일했다

타인들은 말한다
연금받으니까 집에서 쉬셔도 될텐데

나는 말한다
걸죽기사, 걷다가 죽기를 기도하는 사람
일죽기사, 일하다 죽기를 기도하는 사람
나는 오늘도 일한다
고로 고독한 노인이 아니다

나는 잠자고 깨어나 일할 수 있어 행복하다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어 행복하다
건설 일용직 일당 16만원 받는
걸죽기사, 일죽기사로 충만하니 참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