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당나무는 불두화의 조상

in #avle2 months ago

백당나무
빨간 열매
무슨 맛인가 싶어
먹어봤더니
세콤달콤하다

우리 생활 속의 나무

백당나무
백당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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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Viburnum opulus L. var. sargentii (Koehne) Takeda
생물학적 분류
계 : 식물계(Plantae)
크기
3m
분포지
한국
특징
백당나무는 곤충들에 의해 꽃가루받이를 하여 자손을 퍼뜨릴 수 있는데, 작은 꽃과 큰 꽃의 독특한 조화가 재미있다. 특히, 초여름에 순백색의 화려한 꽃이 마치 군무하는 횐 나비처럼 새 가지 끝에서 질서 있게 피었다가 시들고 나면 가을엔 완두 콩알 만한 붉은 열매가 오래도록 나무에 달려 있다. 때로는 겨울까지 붙어 있어 빨간 열매 위에 하얀 눈이라도 소복이 내리면 더욱 아름답다. 인동과에 속하는 백당나무는 다 자라야 3m를 넘지 못하는 낙엽 관목으로 어린 가지는 녹색이었다가 점차로 자라며 황갈색으로 변하고 나무껍질은 코르크 질이 발달되어 있고 세로로 갈라지는 특성이 있다.

초여름 깊은 산 속의 산사에 가게 되면 대개 대웅전 언저리에 화단이 있게 마련인데 거기에 부처님 머리 모양의 주먹만 한 하얀 꽃이 나무가 휘어질 정도로 달려 있는 나무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짧은 머리카락이 마치 꼬부라진 불상의 머리를 닮았다 하여 불두화(佛頭花)라 하는 꽃나무인데, 이 나무가 바로 백당나무를 조상으로 하여 개발된 원예 품종이다. 그런데 백당나무의 진짜 꽃은 수정하여 종자를 생산하는 중성화(中性花)지만, 불두화는 아예 자손을 퍼뜨리지 못하는 무성화(無性花)라서 삽목이나 분주로 퍼져 나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백당나무의 진짜 꽃에는 꿀이 많아 벌과 나비가 많이 모여들지만 불두화에는 전혀 벌과 나비가 오지 않는다. 봄꽃이 지고 여름으로 접어드는 때에는 변변한 밀원이 없어 백당나무가 양봉 인들에게 중요한 밀원이 될 수도 있다.

북한에서는 백당나무를 꽃 모양이 접시 같다고 하여 접시꽃 나무, 불두화를 큰 접시꽃 나무라고 부른다. 이들 나무의 뿌리껍질은 가슴이 두근거리고 심한 열이 날 때, 또는 강한 심장을 위한 처방에 귀한 약재로 쓰인다.

실생으로 번식하려면 가을에 채취한 종자를 2년간 노천매장해 두어야 발아가 가능하나, 삽목이나 분주가 잘 되기 때문에 증식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습기를 비교적 좋아하고 내음성이 강하기 때문에 그늘에서도 잘 견디나 건조에는 매우 약하다. 특이하게 생긴 꽃과 아름다운 열매, 그리고 마주 바라보는 잎이 예쁜 백당나무는 정원수나 공원수로 어디에 심어도 잘 어울리는 좋은 꽃나무다.
[네이버 지식백과] 백당나무 (우리 생활 속의 나무, 2008. 3. 25., 정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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